두 개의 문
By u'd better | 2012년 7월 6일 |
![두 개의 문](https://img.zoomtrend.com/2012/07/06/f0067581_4ff57f355b234.jpg)
2009년 1월 20일 용산. 너무나 생생한 영상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듣거나 어디선가 읽은 게 아닌 내가 직접 기억하는 사건 중 가장 경악했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 서울 한복판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던 사람들마저 한순간에 개발정책의 적으로 간주되어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 눈 앞에서 불에 타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 사건. 그 이후로도 단지 부동산 정보로서 '재개발'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올리거나 아무런 감정 없이 용산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가끔은 신기하게, 가끔은 끔찍하게 여기도록 만든 사건. 어차피 다 알고 있는 사실들뿐일 걸 알면서 난 대체 이 다큐를 왜 보러 간 걸까. 다시 괴로워하기 위해서? 다시 분노하기 위해서? 아니면 잊지 않기
두 개의 문. 재밌고, 무섭고 ... 슬픈 영화.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12년 6월 23일 |
![두 개의 문. 재밌고, 무섭고 ... 슬픈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2/06/23/a0001544_4fe4484ea0c4b.jpg)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그 이야기도 듣고 왔습니다. 두 개의 문. 이런 평가를 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고, 무섭고, 슬픈 영화입니다. 1. 두 개의 문은 흔히 떠올리는 다큐 영화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참 이렇게 표현하기가 뭐한데,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실화이며, 우리는 그 끝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눈을 뗄 수 없는 까닭은, 용산참사가 일어나기 전부터 참사가 일어난 그 순간까지, 25시간을, 경찰의 눈을 통해 속도감있게 재현하기 때문입니다. ...예, 경찰의 입장입니다. 이 영화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철거민들의 이야기가 들어있
두 개의 문
By 기억의 습작 | 2012년 7월 16일 |
그러니까 어떤 사회적 사건은 집단적인 상처를 남긴다.80년대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5월 광주가 그랬던 것처럼.용산참사도 마찬가지였다. 용산참사가 남긴 집단적인 상처가 분명 있다.그것을 개인적으로 환원해 보면 나 같은 경우 고시 공부 중 독서실 가려고 일어났던 아침 라디오에서 듣던 창백한 소식,그리고 식탁에서 밥과 계란 후라이의 노른자를 먹으며 아버지와 했던 이야기들이 기억난다.이제는 그래도 이 땅에서는 문명이 야만을 이긴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틀렸다. 그리고 그 자백은 상처로 남았다. 용산참사의 사법적 판단은 이미 지난 2010년 농성자들에 대한 처벌로 끝이 났다.재판에서의 소송물은 '농성자들의 시위 위법성' 이었다. '경찰 진압의 위법성'은 기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재판의 소송물이 되지 않았다
두 개의 문
By Haein Moon | 2012년 7월 4일 |
두 개의 문 우선 다큐멘터리 자체를 놓고 봤을 때,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객관적인 시각이었다. <두 개의 문>은 특공대장과 대원의 법원진술, 사건 다음 날 특공대원들의 진술서, 사건 당시 영상(특공대 채증 영상과 특공대 쪽에서 찍은 인터넷 활동가들의 영상), 사건 당시 방송 뉴스와 신문 기사들(조중동 포함), 그리고 용산 관련자들(변호사와 활동가들)의 인터뷰로만 이뤄져 있다. 특히 후반부는 대부분이 특공대 진술 쪽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용산 농성자들의 진술은 배제되어 있다. 그들은 사망했거나 구속되었기 때문에 인터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어도 <두 개의 문>을 본 사람이라면 '좌파 선동' 영화라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