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영화 11<두개의 문>-우리는 그를,그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By 잊혀진 시민 | 2012년 12월 31일 |
이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2012년을 말하는 것이다) 올해 내가 보았던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20~30여 편을 이 해가 가기 전에 얘기해 보려던 계획은 확실히 날아가버렸다. 계속되었던 12월의 모임들과,그리고 아마도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한 몫 했을 것이다.또한 무엇 보다도 나 자신의 게으름이 가장 큰 이유일 테고.물론 내가 영화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 할 사람은 없다.나만 약간 아쉬울 뿐이다.시간이라는 상수를 고려해볼 때,아무래도 이젠 글 쓰는 작업 자체에 대해 숙고해보아야 할 것 같고,도대체 내가 삶에서 생업 이외의 시간에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2012년의 영화 얘기는 올해가 끝나는 그날까지 계속된다.대신 매우 간추린 형태로,간략한 형태로 진행될
6월에 본 영화들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2년 7월 6일 |
한 달 참 빨리 지나가네요. 지나간 6월에 본 영화들 정리해봅니다. 4~5월에 너무 달려서 6월엔 좀 자제하려고 했는데 과연 잘 됐을까나요? 올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스콧옹의 "프로메테우스". 에일리언 시리즈의 팬을 자처하는 이로서 기대가 무진장 컸는데... 작품이 아주 꽝이었다고는 못하겠지만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실망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찬반양론도 살짝 일었던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스콧옹이 욕심을 지나치게 부린게 아닌가 싶네요. 스스로 '프리퀄이 아니다'라고 공언했으면서도 "에일리언" 1편을 접속, 아니 그대로 복제한 부분은 서사 SF로 나름 훌륭하게 만들어진 나머지 부분을 모조리 깎아먹기에 충분했으니까요. -_- 이번 달에는 어떤 의미로 (일반명사를 제
2012년 영화 10 <송곳니>-트렁크에 갇혀서는 안된다.
By 잊혀진 시민 | 2012년 12월 27일 |
1) 송곳니.그리스의 신예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 우화다.사람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어떤 체제에 대한 우화적 이야기.그러나 이 영화의 어떤 점은 우화를 넘어선다.그래서 우리는 우화 너머의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그러나 가능할런지 모르겠다.(현재 약간의 멘붕상태이기 때문) 2) 또 하나의 문제는 '체제'.과연 이 영화는 '독재' 체제만을 다룬 이야기인가.아니면 모든 보편적인 체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룬 것인가.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3) 멘붕의 며칠간 이후 대한민국 땅에서 사는 나는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20세기 중후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했던 체제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그 체제의 정점을 찍었던 어떤 분의 따님이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했
[영화] 두개의 문
By 생각 그리고 수다 | 2012년 7월 3일 |
[두개의 문] 2009년 1월 19일, 그리고 20일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3년 전 그 날, 용산에선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하는 철거민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히(어떤 이들이 말하길 테러적으로) 시위를 했고 그들을 진압하던 중 화재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던 용산사건의 전부다. 그러나 우리가, 용산사건(참사라고 하지 않겠다.)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그것 뿐이 아니었다. 알수없는 시발점으로부터 내려온 준비되지 않은 지시. 그 지시 하나로 용산사건이 시작되었다. 19일, 그리고 20일. 용산 철거민들이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