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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osts[아무르 Amour] ; Amour amour encore Amour
영화 초입부에 카메라는 혼잡한 관객석을 비춘다. 섞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분이 되지 않던 노부부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그들은 그 뒤로 세상과 격리되기 시작한다. 영화 내내 시선은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선은 남편인 조르주의 시선을 따라가거나 아니면 부부인 두 사람을 집이 가진 크기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시선의 폭, 그리고 문 '바깥'의 위험성과 악몽으로의 연결고리는 밀실에 갇혀서 사랑을 나누었던 낭만적인 비극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단 사랑과 죽음이라는 오래된 소재가 격정적인 질투와 달콤한 유혹으로 점철된 젊음에 대한 헌사였다면, 이 영화는 죽음 앞에서 지켜야하는 사랑의 무게와 인간 스스로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으로 관객을 누른다. 사실 시선이 말해주듯이, 영화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 Street boy in snowy weather
어느 날 일어난 기적같은 이야기들이 자아내는 감동은 종종 너무 낡았거나 식상한 것으로 치부되고는 한다. 놀라운 이야기들은 언제든 우리를 찾아와서 눈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하의 소비사회에 살기에 그러할까? 감정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이용되듯이, 감정은 섬세하게 보살핌 받지 못하고 공격적인 문구들에 함락당하지 않으면 그나마 안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최근 성공한 음악다큐들은 늘 무언가를 찾아나서느라 바쁘다. 사라진 시절들과 과거의 영광들로 꽉 찼던 페이지들을 다시 들춰보느라 바쁘다. 긴 여정을 따라 과거의 영광에서 추방된 사람들을 찾는 것도 충분히 즐겁고 유익한 일이긴 하다. 최신 업데이트 앞에서 기억들의 보존 기간은 이제 몇 년의 단위가 아니라 몇 개
[아다치 마사오의 재구성]
풍경들이 지나가 버린다. 아마 그 풍경들에 대해 언급되었던 부분을 대강 내가 기억하는대로 아니면 이해한대로 옮기면 이렇다. 왜 그 청년이 살인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청년들은 좌절하거나 사회에 반항심을 가지면 경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기 일쑤인데 그는 아니었지요. 그게 조금 신경이 쓰여서 조사하면서 그가 살았던 집, 일했던 직장 등을 가봤지요. 그는 가난해서 늘 직장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그가 머물렀던 곳을 돌아보면서 생각한 것이, 일본의 모든 도시가 비슷했어요. 그런 답답한 풍경들에서 계속 반복되는 삶을 산다면... 낯익은듯 하면서도 낯설은 일본의 풍경들이 스쳐갔다. 그 스쳐감과 비슷하게 생각들이 화면의 내용과 겹쳐졌다. 다른 지방의 도시에서 종종 들었던 생각. 서울의
[홍등가의 폭켄스 자매 Meet The Fokkens] : [벨라 비스타 The Bella Vista]
홍등가를 주제로 다룬 영화들의 시선은 어디에 종착할까. 나는 내 자신이 여자이기에, 그리고 홍등가의 탄생 배경과 역사, 남성중심주의 사회에 대한 분노 뿐만 아니라, 나 역시 사회적 관계에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나 그 외 여러 장르에서 주제로 이에 대해 다룰 때 눈을 크게 뜨고 보지만 마지막에는 길을 잃어버리는 느낌에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시작점들은 조심스럽기는 하다. 단순한 호기심이라든지 동정심으로 다가가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는 않는다. 세련되어보이기까지 하는 이 시작점들이 마지막에 가서 꽉 막힌 곳을 맴도는 일이 다반사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어떤 과감한 대안과 해결점을 제시할 수 있다하더라도 그 역시 타인의 삶의 결을 무시하는 폭력적인 태도를 함축하는 것은 아
[두 개의 문] ; 그러나 나갈 수 있는 문은 하나였다.
당신이 나의 악몽을 함께 꾸지 않는다면, 밤은 텅텅 비고,내가 당신의 악몽을 함께 꾸지 않는다면,도시는 흘러가 버리고,당신과 내가 누군가의 악몽을 함께 꾸지 않는다면,세계는 똑깥이 지나가겠지. 지금같이 매일.악몽으로 안좋은 습관 중 하나로 저는 영화를 보면서 큰 리액션을 하곤 합니다. 혀를 아주 크게 끌끌차거나 혼잣말로 화면에 응수하곤 합니다. 하지만 영화관은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옆의 사람들을 방해할지도 모르지요. 딱히 누가 옆에서 항의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단지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몇 번... 생각했을 뿐이지요. 막상 영화를 볼 때면 스스로의 집중력 때문에 주변을 돌볼 처지가 아닙니다. 아무튼 그 날도 그런 경우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혀를 차거나, 어이없어서 하는 탄성들...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