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짧은 후기
By bleury | 2013년 12월 22일 |
중학교 때 '이게 뭔 개소리야...' 하면서 봤던, 대학교 때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대단히 대단하고 굉장히 굉장한 심오한 썸띵이 느껴지던 그 영화가 요즘 <동사서독 리덕스>로 재개봉중이다. 거의 끝물인듯 상영관이 거의 없어서, 집에서 한시간 걸리는 고려대학교 내 극장까지 찾아가서 보고 왔다.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영화. 다시보니 새삼 이건 정말 꿈의 프로젝트였구나- 싶은, 명작은 명작. - 오그라듦과 허세가 경지에 이르러야 나올 수 있을듯한 세기말 사랑 영화. -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 모두가 사랑의 패배자. 자기애를 실현하고야 만 홍칠만이 예외. - 백타산 그녀와 구양봉의 이야기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러브스토리. 분명 있지만 없다고 해도 좋을 그런
동사서독 - 사랑의 기억마저 잊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2월 6일 |
![동사서독 - 사랑의 기억마저 잊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https://img.zoomtrend.com/2013/12/06/b0008277_52a155e955afc.jpg)
※ 본 포스팅은 ‘동사서독’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막에서 살인청부업에 종사하는 무사 구양봉(장국영 분)은 친구 황약사(양가휘 분)가 1년에 한 번씩 자신을 만난 뒤 다른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황약사는 과거를 잊을 수 있는 술 취생몽사를 권하지만 구양봉은 받지 않습니다. 8명의 등장인물, 몽환적으로 뒤얽히다 1994년 작 ‘동사서독’은 왕가위 감독의 중화권 연출작 중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무협 영화입니다. 김용의 무협 소설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젊은 시절을 왕가위가 자유롭게 각색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완성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을 살 정도로 제작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촬영 도중 각본을 갈아엎고 배역이 뒤바뀌는 등
동사서독 리덕스 - 오리지널과 무엇이 달라졌나?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2월 9일 |
![동사서독 리덕스 - 오리지널과 무엇이 달라졌나?](https://img.zoomtrend.com/2013/12/09/b0008277_52a531fe6f18e.jpg)
※ 본 포스팅은 ‘동사서독 리덕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리덕스’(이하 ‘리덕스’)는 1994년 작 ‘동사서독’을 재편집해 2008년 공개한 작품입니다. ‘동사서독’의 러닝 타임은 100분이었으나 ‘리덕스’는 러닝 타임이 94분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동사서독’과 ‘리덕스’의 주된 차이는 구양봉(장국영 분)과 모용연/모용언(임청하 분)의 비중이 증가한 대신 맹인 검객(양조위 분)이 마적대와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축소되었습니다. 아마도 2003년 사망한 장국영과 ‘동사서독’이 실질적인 은퇴작이 된 임청하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동사서독’은 자막을 삽입하지 않은 반면 ‘리덕스’는 ‘화양연화’나 ‘일대종사’와 같이 본편에 자막을 삽입했
[CD] ‘동사서독 리덕스’ OST 택동 25주년 특별판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6년 11월 19일 |
![[CD] ‘동사서독 리덕스’ OST 택동 25주년 특별판](https://img.zoomtrend.com/2016/11/19/b0008277_5830b7e2e6f69.jpg)
홍콩에서 발매된 ‘동사서독 리덕스’ OST CD 택동 25주년 특별판입니다. 비닐 포장을 뜯기 전의 앞과 뒤. 19cm X 14cm로 일반적인 CD 쥬얼 케이스보다 옆으로 넓습니다. 케이스 내부. 왼쪽에는 북클릿과 6장의 엽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은 CD를 걷어내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왼쪽이 북클릿, 오른쪽이 엽서입니다. 북클릿의 내부. 12페이지 분량입니다. 주연 배우이자 출연 배우 중 유일하게 사망한 장국영의 분량이 많습니다. 여배우들의 엽서.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임청하, 장만옥, 양채니입니다. 남자 배우들의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국영, 양조위, 양가휘입니다. 장국영과 양조위는 촬영 도중에 휴식을 취하며 찍은 사진인 듯. 아련하고 은은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