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정전, 패왕별희, 동사서독 재개봉
By A Pint of Pimm's | 2017년 3월 28일 |
+ 장국영 사망 14주기를 맞아 그의 인생영화 아비정전, 패왕별희, 동사서독 등이 재개봉한다. 최근 몇 년간 그의 기일에 맞춰 영화를 재개봉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반갑다. + 다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비교적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영화관에서 '아비정전'을 보려고 한다. 오래전 아비정전을 봤을 때 그다지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딱 한 장면이 길게 남았다. 아비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어머니를 만나게 되지만, 어머니는 아비를 모른 척한다. 뒤돌아서는 아비는 어머니가 아쉬워하는 걸 눈치채지만, 그녀를 벌하고자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떠난다. ....라고 기억하는데, 내 기억은 얼마나 정확할까. 내 감정의 기억은 얼마나 정확할까
동사서독 버전 일대종사
By 동사서독 | 2013년 8월 30일 |
나이가 40대 초반이군요. 살다 보면 들추기 싫은 일이나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있죠? 당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때려눕히고 싶었던 적도 있을 테고? 하지만 힘이 없었군. 아니면 필요성을 못 느꼈던가. 쿵후는 아주 쉽소. 무공은 뛰어나지만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는데 돈만 조금 주면 그 사람이 쿵후를 가르쳐줄 거요. ------------------------- 무술도장 운영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쓴다. 나는 불산(佛山)을 떠나 홍콩(香港)에 와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 매년 경칩을 즈음해서 한 친구가 술 마시자고 찾아온다. 그의 이름은 일천선(장첸)이다. 그는 이상하게도 매번 동쪽에서 왔다. 몇 년 동안 계속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짧은 후기
By bleury | 2013년 12월 22일 |
중학교 때 '이게 뭔 개소리야...' 하면서 봤던, 대학교 때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대단히 대단하고 굉장히 굉장한 심오한 썸띵이 느껴지던 그 영화가 요즘 <동사서독 리덕스>로 재개봉중이다. 거의 끝물인듯 상영관이 거의 없어서, 집에서 한시간 걸리는 고려대학교 내 극장까지 찾아가서 보고 왔다.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영화. 다시보니 새삼 이건 정말 꿈의 프로젝트였구나- 싶은, 명작은 명작. - 오그라듦과 허세가 경지에 이르러야 나올 수 있을듯한 세기말 사랑 영화. -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 모두가 사랑의 패배자. 자기애를 실현하고야 만 홍칠만이 예외. - 백타산 그녀와 구양봉의 이야기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러브스토리. 분명 있지만 없다고 해도 좋을 그런
동사서독 - 사랑의 기억마저 잊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2월 6일 |
![동사서독 - 사랑의 기억마저 잊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https://img.zoomtrend.com/2013/12/06/b0008277_52a155e955afc.jpg)
※ 본 포스팅은 ‘동사서독’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막에서 살인청부업에 종사하는 무사 구양봉(장국영 분)은 친구 황약사(양가휘 분)가 1년에 한 번씩 자신을 만난 뒤 다른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황약사는 과거를 잊을 수 있는 술 취생몽사를 권하지만 구양봉은 받지 않습니다. 8명의 등장인물, 몽환적으로 뒤얽히다 1994년 작 ‘동사서독’은 왕가위 감독의 중화권 연출작 중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무협 영화입니다. 김용의 무협 소설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젊은 시절을 왕가위가 자유롭게 각색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완성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을 살 정도로 제작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촬영 도중 각본을 갈아엎고 배역이 뒤바뀌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