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의 독자 주해 1편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9월 20일 |
나름대로 검경의 주해를 달아봤습니다. 막상 테이블 만들고 시작하니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네요. 역시 PDF나 고전 문장을 계속 보고 있기보다는 워드 같은 걸로 연구노트를 만들어야 뭔가 됩니다. 괜히 첩보물에서 게시판에 사진들 박아넣고 줄 연결해서 관계도 만드는 것이 아니지요. 기본적으로는 고유용어는 현대중국무술 기준으로 단어를 해설한 한국문헌무예자료집성 무예용어집을 참고했으나, 검경 본문에서 그 단어 해설로는 동작이 나올 수 없거나 해설이 불충분하거나 동작에서 모순이 생기는 경우는 무예제보 대봉 투로에서 연결되는 단어와 움직임을 제1순위로 삼고 거기에서도 없을 경우에는 전체 문장에서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뉘앙스를 파악하여 뜻을 재구성했습니다. 기존의 명나라 민간무술 용어와는 기묘하게 뉘앙스
기효신서 장도(長刀) 복원 가능?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8년 12월 17일 |
기효신서의 장도를 보는데 이게 생각보다 매우 쉽더군요. 생각외로 이 자세들이 하나로 쭉 연결되면서 하나의 간략한 투로가 됩니다. 그림들은 동작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4글자 구령과 함께 기점이 되는 자세를 삽화로 나타내었네요. 구령 자체는 엄청나게 심플하고 알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견적출검-적을 보고 칼을 뽑아라, 지검대적-검을 잡고 적을 대하라 이런 식이네요. 지검진좌-검을 들고 나가며 앉으라, 섬검퇴좌-검을 번뜩이며 물러나며 앉아라 이런 식입니다. 기존 단체의 경우 10번 식검사적에서 11번 섬검퇴좌로 연결하는 것을 검을 돌리면서 끼던데 제가 해본 바로는 그럴 필요도 없이 그냥 목 뒤로 칼등을 대면서 미끄러뜨리면 자연스럽게 섬검퇴좌가 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해 봤을 때 굉장히 심플하고 간략한
고전검술훈련 20191201 장도와 중봉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12월 1일 |
2분 30초부터는 장도가 나오는데, 180cm투핸더와도 붙어볼만한 강력한 타격력과 튕겨내는 힘은 좋지만 장도술 자체가 먼 거리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상대방이 한번 막아내고 붙으면 어영부영 상태로 들어갔다가 뒷날 와인딩 베기에 당하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물론 어영부영하지 말고 계속해서 최적의 간격을 유지하는게 맞으니 결국 그걸 못하는 제 역량 문제이지만, 아무튼 장도술은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롱소드 같은 길고 영민한 칼 상대로는 기효신서 방식대로 칼날을 잡고 상대하는게 오히려 이점이 많았습니다. 칼이 너무 거대해서 기존 검술의 소드레슬링을 적용하기는 어렵고, 별개의 단검이나 레슬링을 병용하는게 나아보입니다. 3분 7초부터는 중봉이 나오는데 1.5m입니다.
검경(劍經)합동수사본부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9월 14일 |
검경의 복원이 영 복잡해서 일단 무예제보의 대봉 훈련투로 재현부터 시도하고 있는데, 대봉 훈련투로는 생각보다 간단하고 병사용으로 반복훈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네요. 그리고 왼쪽으로 돌려치는 것은 비중이 낮고 대부분 오른쪽에서 이뤄지는 쳐내기와 찌르기 위주의 공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가장 비슷한 비유를 하자면 총검술과 유사합니다. 투로의 첫번째 파트는 편신중란세를 취하고 있다가 서로 상단에서 봉을 쳐내는 것을 반복하다가 대전세로 휘감아 누르고, 눌러진 상대방의 봉을 대적세로 한번 때리고 찌릅니다. 원래는 손을 때려버리는 것이라는 뉘앙스의 주석이 붙어 있는데 2.1kg짜리 봉으로 손을 때리면 연습에서 불구가 될 수 있으니 그 앞의 봉을 때려서 누른 후 바로 찌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