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9: 웨이투롤(Way2Roll)'의 스시-브리토'를 먹어보았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일 |
![할리팩스(Halifax)+9: 웨이투롤(Way2Roll)'의 스시-브리토'를 먹어보았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02/f0259907_5980c5030dfe7.jpg)
9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캐나다의 생활이 조금씩 여행지가 아닌 일상으로 바뀌는 느낌이 짙어지던 이날 아침, 저와 아내는 최근 너무 운동을 하지 않은 듯 하여 숙소 근처의 호수로 조깅을 나갔습니다. 백여미터를 뛰었을까, 저와 아내는 두 가지 점에서 이날 조깅을 나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돌아야 할 호수가 너무 크다는 것. 2/3 지점을 도는 시점에서 둘은 꽤나 지쳐있었습니다. 두번재로 우리는 이날이 Organic Trash, 그러니까 음식물 쓰레기의 배출일인지 몰랐다는 것이죠. 어쩐지 뛰는 사람이 없다더니...평소 호젓하고 조용한 산책로를 제공하는 주택가의 보도에 줄지어 늘어선 녹색의 음식물 쓰레기통 사이로 저와 아내는 묵묵히 뛰었습니다. 체다, 고다, 모짜렐라 등등 갖은 치즈가 썩어가는
할리팩스(Halifax)+5: 괜찮은 커피가게, 와이어드 몽크(Wired Monk)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21일 |
![할리팩스(Halifax)+5: 괜찮은 커피가게, 와이어드 몽크(Wired Monk)](https://img.zoomtrend.com/2017/07/21/f0259907_59721f74f32fb.jpg)
집을 구하지 못해서 마음이 조급합니다만, 이 곳의 부동산은 토, 일요일에 일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업무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오너 = 사장이 직접 하겠지요. 여하큰 그런 관계로 저와 아내도 주말에는 강제 휴식모드. 그리하여 동네 지리도 익히고 도서관도 찾아볼 겸 바다 건너 할리팩스로 넘어가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재즈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거리 여기저기에서는 마지막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듬성듬성 눈에 들어옵니다. 이 축제가 끝나도 아쉽지 않은 것이, 여름 성수기의 할리팩스에는 매주 이런저런 명목으로 다양한 페스티벌이 진행됩니다. 랍스터 축제라든지 식민시대의 롱쉽(Long Ship)축제 라든지 말이죠. 이 찬란한 휴양기간이 끝나기 전에 저도 좀 즐길 수 있어야 하는
HLFX+52:Art Gallery of Nova Scotia에 가 보았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9월 7일 |
![HLFX+52:Art Gallery of Nova Scotia에 가 보았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9/07/f0259907_59ac18c015662.jpg)
이 날,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Art Gallery를 가 보았습니다. 어학원에 오다가다 식민시대의 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 선홍빛의 아름다운 건물을 볼 때마다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있을가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가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학생증이 있으면 할인을 큰 폭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날, 아내는 드디어 NSCC의 학생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는 룰루랄라 미술관으로 향한 것이지요. 미술관은 남관과 북관 두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입구는 남관의 1층에 있었습니다. 북관은 남관의 지하에 있는 통로를 통해서만 접근 할 수 있지요. 이상하게 꼬인 동선은 뭐랄까, 밀실 살인 트릭에 적합한 구조였습니다. 남관 입구에서
HLFX+51:12시, 시청 앞에 울리는 백파이프 소리
By Boundary.邊境 | 2017년 9월 4일 |
![HLFX+51:12시, 시청 앞에 울리는 백파이프 소리](https://img.zoomtrend.com/2017/09/04/f0259907_59ac13f2040f1.jpg)
8월의 마지막 날, 그러니까 목요일이었습니다. 어학원 수업을 끝내고, 여느때라면 도서관으로 향해야 겠지만 어제 집 청소를 하지 않아 오늘은 집에 가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하여 페리 정류장으로 향하는 도중, 어디선가 백파이프 소리가 들려옵니다. 브레이브 하트! 괜시리 심장은 고동치고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백파이프 소리에 맞춰 저벅저벅 걷기 시작합니다. 저도 모르게 저는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레고로 만들어지면 정말 이쁠 것 같은 시청 건물 앞에, 킬트를 입은 남녀 여댓명이 모여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삼사오오 모인 사람들이 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그 연주를 듣고 있었습니다. 선명한 햇볕에 그 의자의 페인트칠이 마치 크렘뷜레의 설탕 코팅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