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스 - 서사 부재, 극도로 지루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7월 5일 |
![코스모폴리스 - 서사 부재, 극도로 지루](https://img.zoomtrend.com/2013/07/05/b0008277_51d5495e9e5e7.jpg)
28세의 젊은 외환 재벌 에릭(로버트 패틴슨 분)은 대형 리무진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업무를 처리하고 사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부의 집중에 반발하는 과격 시위가 확대되어 위험스런 와중에도 에릭은 리무진을 타고 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돈 데릴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코스모폴리스’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금융자본주의의 부산물인 빈부 격차의 확대와 최상류층의 위선을 풍자하는 SF 드라마입니다. 공간적 배경은 허리를 일으켜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낮아 폐소공포증을 자극하는 특수 제작 리무진에 국한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러닝 타임은 등장인물 간의 리무진 내부의 대화에 한정됩니다. 주인공 에릭은 식사는 물론이고 섹스와 용변조차도 차내에서 해결할 정도로 리무진
<리멤버 미(Remember Me, 2010)> - 극적이면서 극적이지 않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7월 20일 |
![<리멤버 미(Remember Me, 2010)> - 극적이면서 극적이지 않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2/07/20/a0025621_5007f99c78882.jpg)
눈 앞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지켜본 한 여자는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전력을 다해 살고, 한 남자는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겉돌며 시간을 보낸다. 가까운 사람, 특히 그 누군가가 가족이라면 죽음의 무게는 주변인들의 삶을 짓누르기 마련이나 이를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 그 둘의 어떤 방법에 대한 옳고 그름을 쉬이 판단하기 어렵다. 사실, 그 방법이란 건 어떻게 되도 살기만 하면 된다.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만났을 때, 사람은 그렇게 된다. 자식을 잃고 멀쩡한 부모가 있을 리 없고, 형을 잃고 태연할 동생이 어디 있겠으며, 부모를 잃고 그리워하지 않을 자식이 어디 있을까. 죽음이란 그런 것이다.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고, 대신할 수 있다면 대신하고 싶은 것.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든 누
<더 배트맨> 예고편 샷 바이 샷
By DID U MISS ME ? | 2020년 8월 25일 |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컷 예고편과 마찬가지로 DC 팬돔 이벤트를 통해 공개된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 첫 티저 트레일러.사실 DC 팬돔에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원더우먼 1984> 역시 있고, 게임으로도 두 편이나 더 있긴한데 아무래도 캐릭터가 캐릭터이다보니 결국 <더 배트맨>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패널 인터뷰와 예고편 공개도 DC 팬돔 식순에서 가장 마지막이었고. 하여튼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확실히 이전 배트맨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 어두운 뒷골목을 배회하는 자경단이나, 수퍼빌런들과 맞짱뜨는 수퍼히어로로서의 정체성 보다 세계 최고의 탐정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겠다는 일종의 선언과
더 배트맨 – 대인기피증 슈퍼히어로, 배트맨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2년 3월 7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더 배트맨 – 21세기 가장 예술적인 배트맨 영화에 이어 두문불출하는 브루스 웨인 ‘더 배트맨’은 21세기에 이미 영화화된 배트맨과 차별화되는 요소들이 두드러집니다. 다크 나이트 삼부작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배트맨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에서 벤 애플렉이 연기한 배트맨은 브루스 웨인의 삶을 외부로 노출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습니다. 유명세를 적당히 즐기거나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초반 브루스 웨인이 은둔했다는 전제로 출발하지만 삼부작의 러닝 타임 전체를 통틀어서는 긴 분량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더 배트맨’에서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배트맨은 시장 돈 미첼(루퍼트 펜리 존슨 분)의 장례식과 알프레드(앤디 서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