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후드Boyhood> 리차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By Queen of Comedy | 2015년 2월 5일 |
-성장한다는 건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새삼 엄청난 일이고 나의 성장기는 나 이외의 누구에게도 제대로 기록되지 않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성장기가 12년에 걸쳐 고스란히 기록되었을 때의 성실함과 일관성 그리고 기획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미성년자로서의 수년은 곧 부모의 영향 아래를 뜻하는 것이므로 마지막 몇 해를 빼놓은 그에 대한 기록은 오히려 그의 부모에 대한 것에 가깝다. 어쩌면 그런 것이 더 눈에 밟히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청소년기는 지독히 외로웠고 촌스러웠다. 물론 향수는 있지만 내가 겪어온 것에 대한 게 아니라, 그저 그 때 느꼈으면 좋았을 법한 기분같은 거다. 햇살 좋은 푸른 날씨에 어떤 의무도 없이 그저 신나게 뛰어노는 몽글한 기분. 그
<비포 미드나잇> Review - 18년의 사랑여행, 현실과 낭만 사이의 조율을 이루다
By 일상 속 환상 | 2013년 12월 3일 |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비포 선라이즈>(1995)는 여행 로맨스에 대한 관념을 뒤흔든 작품이다. 당시 20대였던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은 ‘청춘 그 자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사진 한 장 남기지 않고 마음 속에 박제시킨 사랑. 제시와 셀린의 열망은 하룻밤이라는 유한성 덕에 역설적으로 영속성을 획득했고,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그들의 사랑은 전 세계 청춘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6개월 뒤 비엔나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그들은 그렇게 사랑의 신화가 되는 듯 했다.<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9년이 흐르고 같은 감독, 배우가 뭉쳐 속편 <비포
보이후드 , 2014
By in:D | 2016년 3월 17일 |
보이후드 BoyHood , 2014배우들이 영화와 함께 늙기로 유명한(?) 비포 시리즈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야심작(?) 보이후드. 무려 12년의 시간을 그대로 담아낸 것으로 이슈가 된 작품이지만 이런 방식이 [보이후드]가 최초는 아니라고.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단순히 12년을 담아냈다는 다큐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들을 통해 메시지를 가장 극적으로 전달하는데에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마지막 몇 분을 위해 12년을 공을 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철저하게 잘 만들어진 픽션이다. 다른 이의 삶을 통해 160분동안 체험하는 12년이지만 꼭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잠시 시간이 나를 사로잡는 듯한, 형용하기 힘든 감동을 주는 영화다.
2014년 영화 결산
By 주말엔 영화관으로 | 2014년 12월 31일 |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 2014년도 이렇게 마지막 날을 맞이하고 말았다. orz... 여름 한 때 열심히 영화포스팅을 하다가 또 바쁘다는 핑계로 몇 개월 이상 블로그를 비워두고.... ㅠㅠ 비록 포스팅은 하지 않았지만 블로그의 제목대로 '주말엔 영화관으로' 가는 것 만큼은 지키고 있었는데.... 내년에는! 좀 더 부지런히, 자주 포스팅을 하리라 부질없는 다짐을 또 한번 하며 ^,^... 2014년 하반기에 본 개봉영화들을 정리한 뒤, 올 한해 본 영화들의 종합 정리도 해보기로 한다. 블로그에 자세히 감상을 적은 영화들은 링크를 첨부. 상반기 영화 결산은 지난번에 썼던 글(http://spacemind.egloos.com/4126954)을 바탕으로. 7-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