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7: 고달픈 집 방문 3탄 - 입주 지원서에 대하여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24일 |
![할리팩스(Halifax)+7: 고달픈 집 방문 3탄 - 입주 지원서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17/07/24/f0259907_5974f133d1525.jpg)
13시에 보기로 했던 세번째 매물은 약간 작은 지역 부동산 업체가 관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의 위치는, 정말 괜찮은 곳에 있었습니다. 집은 해변과 항구가 한 눈에 보이는 언덕에 서 있었으며, 도서관과 페리 선착장,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로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너무 가까워서, 안개 끼면 울리는 아침 배들의 고동 소리로 잠이 깰까 걱정이 되었었지요. 주변에는 슈퍼와 농구장을 비롯한 공원도 있었기에 생활 환경 면에서도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집 앞에 큰 도로가 있어 항상 차들이 많이 지나 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그리고 언덕 아래에 예상치 못한 묘지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시간 맞춰 만난 관리인은 코에 커다란 피어싱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화충격
할리팩스(Halifax)+19: 각오하고 찾아간 2017' Tall Ship Festival 2일차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9일 |
![할리팩스(Halifax)+19: 각오하고 찾아간 2017' Tall Ship Festival 2일차](https://img.zoomtrend.com/2017/08/09/f0259907_598a3d7d08913.jpg)
19일차, 우리는 문자 그대로 새벽같이 일어나 어제 미처 못 본 범선들이 늘어선 할리팩스의 항구로 향했습니다. 어제 항구를 흠뻑 적신 안개와 찬 기운의 영향으로 이른 항구의 날씨는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날씨가 범선을 마주하는 저의 벅차오르는 감동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배는 캐나다, 특히 할리팩스 인들이 자랑하는 국가대표 범선! 블루노우즈 2호(BlueNose II)입니다. 위키에 따르면, 1963년 맥주회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건조된 이 배는 1971년 노바스코티아(NovaScotia) 주정부에 1 캐나다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그 이후 이 배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세계를 주유하였다고 합니다. 유지보수에 필요한 기금을
할리팩스(Halifax) +14 : 난데없이 공짜커피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5일 |
![할리팩스(Halifax) +14 : 난데없이 공짜커피](https://img.zoomtrend.com/2017/08/05/f0259907_5986117f45dcc.png)
14일째, 이날은 드디어 집계약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전날 부동산 업자의 사무실을 방문해서 추가로 필요한 사항 - 입주자 보험(Tenant Insurance) 등록 번호와 전력업체 입주고지 번호(명칭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를 확인한 우리는 시어즈의 썰렁한 광경을 목도하고 돌아간 그날 저녁, 인터넷으로 보험 가입 및 전력공사 등록을 진행해 두었습니다. 15일차가 되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떠나야 하는 우리는 혹시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가급적이면 이날 중에 처리하기 위해 계약시간을 일찌감치 오전9시로 잡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버스를 놓치는 상황으로 지각하는 것을 면하기 위해 꽤나 일찍 아파트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그 결과, 8시30분 정도에 아파트 근처에 오게 된 우리는 약속시
할리팩스(Halifax)+40: 일요일 공원에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2일 |
![할리팩스(Halifax)+40: 일요일 공원에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22/f0259907_599a381da5610.jpg)
8월에는 2시부터 4시, 공원에서 콘서트를 합니다. 장르는 다양하게 재즈부터 컨템퍼러리 락까지. 그런데 오시는 분들은 언제나 연령대가 좀 지긋하신 분들입니다. 정자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아무튼 정자 같은 곳에서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면 그 앞에 늘어선 벤치에 사람들이 앉습니다. 하얀 머리가 송송 피어난 것이 목화꽃송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한켠 벤치에 앉아 햄버거나 롤, 도시락이나 쿠키를 먹습니다. 노인은 사랑하지 않는다 누가 그랬습니까. 음악에 맞춰 즐거이 춤을 추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습니다.그 춤사위 옆에 전동차를 탄 분이 조금 슬퍼보이는 것은 저의 기분일까요. 음악이 끝나갈 무렵 담은 한 컷에는 여름인데 문득 가을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이 공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