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40: 일요일 공원에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2일 |
![할리팩스(Halifax)+40: 일요일 공원에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22/f0259907_599a381da5610.jpg)
8월에는 2시부터 4시, 공원에서 콘서트를 합니다. 장르는 다양하게 재즈부터 컨템퍼러리 락까지. 그런데 오시는 분들은 언제나 연령대가 좀 지긋하신 분들입니다. 정자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아무튼 정자 같은 곳에서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면 그 앞에 늘어선 벤치에 사람들이 앉습니다. 하얀 머리가 송송 피어난 것이 목화꽃송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한켠 벤치에 앉아 햄버거나 롤, 도시락이나 쿠키를 먹습니다. 노인은 사랑하지 않는다 누가 그랬습니까. 음악에 맞춰 즐거이 춤을 추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습니다.그 춤사위 옆에 전동차를 탄 분이 조금 슬퍼보이는 것은 저의 기분일까요. 음악이 끝나갈 무렵 담은 한 컷에는 여름인데 문득 가을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이 공원도
할리팩스(Halifax)+33: 허브 수경재배를 시작했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6일 |
![할리팩스(Halifax)+33: 허브 수경재배를 시작했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16/f0259907_599267b430ff0.jpg)
한국에 있을 때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서 설계 및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눈대중으로 나마 자신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것은 재배작물의 뿌리를 고정시킬 하이드로 볼(Hydro Ball)을 구할 수가 없었다는 것 정도겠네요. 그리하여 도착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제 책상위에 만들어 올릴 수 있었던 수경재배 장치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질은 파머스 마켓에서 총 네 팟에 10 CAD에 샀습니다. 바질 잎은 한 봉투에 5~8 CAD에 팔고 있더군요. 전함모양을 한 연필깎기와 1차 대전의 영국군인 토기, 그리고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뒤의 그림은 그냥 장식입니다. 허브를 심기 전 미리 세팅 해 둔 모습입니다. 식물 재배용 등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어렵사리 싸들고 왔습니다. 많은 식물 재배
할리팩스(Halifax)+18: 전혀 몰랐던 2017' Tall Ship Festival 1일차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9일 |
![할리팩스(Halifax)+18: 전혀 몰랐던 2017' Tall Ship Festival 1일차](https://img.zoomtrend.com/2017/08/09/f0259907_598a38e0db83c.jpg)
부활한 PC와 밀린 회포를 푸느라고 늦게 일어난 18일차 아침, 그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비교적 신선한 야채가 - 특히 미니 사이즈의 감자가! -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에서 팔린다는 것을 알게 된 저와 아내는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에서 장을 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아침, 늦게나마 일어나자마자 시장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할리팩스로 넘어가기 위해 페리 정류장으로 갔는데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 선장처럼 생긴 애드벌룬 입구가 정류장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저 멀리 도서관 옆 공터에는 미국 청춘 영화에서 본 듯한 설치식 유원지가 언제인지 세워져 있었고, 사람들이 웃거나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할리팩스(Halifax)+30: 아내가 백김치를 담궜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4일 |
![할리팩스(Halifax)+30: 아내가 백김치를 담궜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14/f0259907_598dcc18550ea.jpg)
뜬금없이 김치를 담그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십여일 전 쯤, 파머스마켓에서 이런저런 야채를 구매하는 저와 아내의 눈에 이채로운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현지 식품이 자리를 잡던 이 곳에서 한 서양여성이 김치(!)를 팔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여기서 하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저는 서양사람 만나면 김치먹어봤냐고 무턱대고 물어보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김치가 먹고 싶긴 했지만, 비싼 돈을 들여 한국에서 공수하거나 여기까지 와서 한인마트를 찾고 싶지는 않았던 저와 아내는 근처 마켓의 재료로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내심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미리 김치를 만드는 사람이 있으니 그녀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래도 부끄러워하는 저를 끌고 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