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리너
By DID U MISS ME ? | 2018년 2월 17일 |
요즈음의 명절에는 성룡 형님이 도통 안 보이는 것 같아 섭섭 했었는데 이번 설은 다르다. 타이밍은 조금 이르지만 어찌되었건 설 명절에 돌아온 건 돌아온 것이니. 개인적으로는 홍콩의 성룡 영화들보다 서구 자본으로 제작되어 북미나 유럽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성룡 영화들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다. <러시아워> 시리즈나 <상하이 눈> 시리즈처럼. 물론 홍콩에서 만들어진 영화들도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내 세대는 성룡이 할리우드 진출하던 시기에 머리가 좀 깨었거든. 그래서 좀 더 기대한 것도 있었던 영화. 영화가 시작한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성룡의 딸이 죽는다. 그리고 영화내내 딸의 복수를 위해 성룡이 피어스 브로스넌과 그의 부하들을 줘팬다. 그게 영화의 전부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
[락 오브 에이지] 80년대를 마주하는 타임캡슐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6월 2일 |
한때 젊음의 언어로 활발히 작동하던 록 음악은 오늘날 사어(死語)처럼 무기력해지고 말았다. 지구촌 대중음악 동향의 지표인 미국 빌보드 차트, 영국 차트의 10위권 안에 록 음악이 하나도 없는 날이 태반이다. 그 밖의 순위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끔 히트곡이 나오지만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이나 소울 등 요즘 인기를 끄는 양식과 결합한 것이 많다. 확실히 록의 시대는 아니다. 2005년 제작된 동명의 주크박스 뮤지컬을 각색한 [락 오브 에이지]는 지금의 기근이 못마땅한 록 마니아들의 애석한 마음을 달랠 영화다. 정확히는 1980년대에 창성했던 헤비메탈, 하드록, 팝 록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갈급을 해소하는 영화다. 주크박스 뮤지컬이 토대가 된 작품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그 시절에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이 연달아
마틴 캠벨이 "Sebastian X" 라는 작품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1월 26일 |
마틴 캠벨은 상황이 참으로 미묘하게 흘러가는 감독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전에 카지노 로얄 같은 좋은 작품도 만들었고, 조금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월드 워 Z도 그럭저럭 만든 상황인데, 정작 그린 랜턴이라는 해괘한 물건을 직접적으로 내놓은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일단 최근의 분위기로 봐서는 그린 랜턴은 너무 크게 미끄러졌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무슨 영화를 더 내놓는가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이번에 내놓을 작품은 "세바스티안 X"라는 작품으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경찰에게 악랄한 테러리스트의 기억을 이식하고 테러리스트들의 2차 공격 전에 그들을 소탕한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일단 내용이 궁금해지기는 하는데......과연
가요와 팝에서 만나는 이방인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2월 11일 |
이방인은 대중음악에도 자리한다. 자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이방인 뮤지션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개성 강한 독보적인 스타일, 그로테스크한 실험성으로 주류와 확실히 경계선을 그으며 이방인을 자처하는 음악인도 꽤 된다. 음악 자체는 사실 대중 친화적이지만 남다른 사연과 사정으로 이름에 외인의 타이틀을 내보이는 인물도 다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방인은 노래 안에 무수히 기거한다. 대중음악의 가사는 군중 속에서 외롭게 지내는 사람, 헤어진 연인,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계층을 이방인으로 에둘러 표현한다. 다채로운 함의를 일일이 파악하면 단어가 띤 서먹함 대신 예상하지 못했던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우리와 가까이 있는 대중음악 속 이방인들을 소개한다. 반전 있는 이방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