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의 장애가 보이지 않을 때
By 습관성 기록 | 2014년 3월 15일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전 포스팅에 이어 변화 시리즈 2탄 되겠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처음으로 꽝찌를 방문했을 때 얘기를 먼저 해야 한다. 그동안 서류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곳을 드디어 내 눈으로 본다는 생각에 조금쯤 두근거리기도 했던 그때. 베트남 전쟁 피해라니, 장애아동이라니, 매우 가난한 마을이라니. 모든 조건이 이 분야에 발 딛은 초짜들이 흔히들 생각하는 '현장'과 부합했다. 방문 중에 센터 아동 전체를 불러 한 명씩 물리치료를 하며 상태를 파악하고 기록하는 일정이 있었다. 내 역할은 치료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뷰파인더로 아이들을 보며 몇 번이나 울컥했는지 모른다. 그때 내 상태는 거의 전후 첫 방문한 외국인 수준이었으므로 눈에 담는 모든 풍경에 전쟁 당시가 오버랩
꽝찌여행: DMZ (벤하이강, 히엔릉다리)
By 습관성 기록 | 2013년 3월 6일 |
사실 꽝찌에 오는 외국인 대부분은 훼에서 DMZ 투어로 오는 여행객들이다. 보통 하루코스로 빈목, 벤하이강의 히엔릉다리, 케산기지 등을 둘러본다고. 이 시골에서 서양인 가득한 대형버스가 돌아다니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유다. 나야 동네주민인지라 해볼 일은 없지만 대충 검색해보니 다들 썩 좋은 평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훼에서 출발하면 워낙 이동시간이 길다. 훼에서 동하까지 1시간 반은 잡아야 하는데 빈목은 동하 북동쪽이고 케산은 동하 서쪽이다. 이곳 저곳 왔다 갔다 하면 줄창 버스에 있는 느낌일 테고, 딱히 베트남 전쟁에 관심이 없다면 이런 저런 설명을 들어봤자 지루하니까. 그럼에도 꽝찌가 베트남 전쟁에서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건 변함이 없다. 우리 38도선과 같은 17도선이 지나가는 곳이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