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일곱명의 나를 설득시키는 과정, [내일을 위한 시간](2014)
By the sofa place | 2015년 1월 11일 |
(스포있음) 2011년 [자전거를 탄 소년] 이후 오랜만의 다르덴 형제다. 아무렴 프랑스 영환데 먹기에 적당하겠지 하고 들어갔다가 큰 코가 다쳐서 나왔다. 비교될 만한 최근작으로는 [카트](2014). 신자유주의의 위기에서 프랑스라고 살 만할리 없다. 그래도 우리 나라보다는 낫겠지. 게다가 외국인에 외국어니까 감정이입이 덜 할 줄 알았다. 웬 걸. 산드라, 그리고 산드라가 찾아다니는 열 여섯명, 도합해서 열 일곱명이 모두 나였다. 열 일곱명에 모두 감정이입을 하느라 숨이 가빴다. 그러느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너덜너덜 해졌다. 이 영화는, 김세윤 작가의 말을 빌리면, 결국 '열 일곱명의 나를 설득하는 과정'. 나는 눈물을 글썽이는 산드라 앞에서 마음을 바꾸는 무른 나였다가, 월 5
이민자 (The Immigrant, 2013)
By 추리소설 읽는 블로그 | 2015년 9월 20일 |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저 자신이 한때나마 종교를 믿었기에 – 지금도 완전히 졸업했다 말하기 힘든 감이 있고요 – 종교라는 게 삶에 어떻게 작용을 하고 삶과 어떻게 융합하는지 대충이나마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대충 안다, 라는 건 언제나 위험한 법이지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연출했고 ‘마리옹 꼬띠아르’, ‘호아킨 피닉스’, ‘제레미 레너’가 출연한 영화 ‘이민자’는 우아하고 섬세하며 고통스럽습니다. 아름다운 여인 ‘에바 시불스카(마리옹 꼬띠아르)’가 겪는 삶은 끊임없는 비극과 아픔의 파도입니다. 오직 밀려오고, 밀려오고, 밀려올 뿐 멈추지 않습니다. 잠깐의 유예는 있을지언정 끝은 없습니다. 가진 게 없는데도 하염없이 잃어야 하는 이민자의 삶이 영화 내내 펼쳐집니다.
단지 세상의 끝 (2016) / 자비에르 돌란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7년 2월 24일 |
출처: IMP Awards 집 나간지 10년이 넘어 가족을 만나러 돌아온 루이(가스파르 울리엘)는 파리에서 작가로 성공했다. 오랜만에 집을 찾은 루이를 만나러 모인 가족들은 루이가 조심스럽고, 특히 컴플렉스를 느끼는 형 앙뜨완(뱅상 카셀)과 과한 애정을 가진 여동생 쉬잔(레아 세이두)이 그렇다. 하지만 루이는 단순히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기만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형식적으로만 유지하던 성공한 작가가 불편한 소식으로 가족들과 만나 대화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자신들과 거리를 둔 둘째와의 사이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과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찌질함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이는 것이 목적인 작품이다. 가장 가깝고 서로를 이해해야할 것 같은 가족 관
[내일을 위한 시간] 공감을 하게끔 한다
By 하루새님의 이글루 | 2015년 3월 22일 |
감독;다르덴 형제주연;마리옹 꼬띠아르다르덴 형제가 연출을 맡은 영화로써 마리온 꼬띠아르가주연을 맡은 영화<내일을 위한 시간> 이 영화를 아트하우스 영화제를 통해서 봤다그리고 부족할런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본 나의 느낌을 얘기해보고자 한다.<내일을 위한 시간 ;복직 VS 보너스,선택의 씁쓸함을 담담하게 그려내다> 마리온 꼬띠아르가 주연을 맡았으며 다르덴 형제가 연출을 맡은 영화<내일을 위한 시간 >이 영화를 아트하우스 영화제를 통해서 본 나의 느낌을 말하자면 복직 VS 보너스의구도를 씁쓸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영화는 산드라라는 인물이 해고 위기에 놓인 가운데 1박2일간 복직 재투표를 위해동료를 설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배경음악을 절제하고 산드라가 설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