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26: 작은 상자에 들어가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2일 |
8월 2일부터 8월 7일까지 할리팩스에서는 버스커 페스티벌(Bell Aliant Present 31st Halifax Busker Festival)이 열렸습니다. 이제, 이 말 하는 것도 지겹지만 정말 할리팩스의 7~8월에는 매주 축제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관련링크 : 일주일만에 배관공도 찾아오고, 잡다한 가재도구를 사는 등 이런저런 일상에 바빳던 우리는 축제의 마지막 날에나 구경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이 이날 이었습니다. 지역신문에 '버스커 축제, 이 퍼포먼스는 놓치지 마시라!' 라고 써 있는 기사가 있어 그 중 한 명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굳이 그 분을 선택한 이유는 공연 장소가 페리 터미널 바로 옆이라는 것, 그리고 퍼포먼스 내용이 상당히 흥미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소위 이야
할리팩스(Halifax)+42: Weird Harbour의 커피와 중국집 외식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7일 |
학원을 다니면서 바쁜 일상이 시작됩니다. 잠이 덜 달아난 아침, 이른 시각에 몸이 적응할 때까지 커피의 힘을 빌려 봅니다. 학원 근처에 슬쩍 보기에도 - 많은 사람들과 거침없는 커피만드는 손길, 그리고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커피 향기의 질 - 솜씨가 좋아보이는 곳이 있어 잠시 앉았다갑니다. 가게 로고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중세시대의 엠블렘을 연상시키는 방패에 가게 이름에서 딴 W와 H, 항구를 뜻하는 갈매기와 파도가 들어 있습니다. 로고 뿐만 아니라 커피와 파이도 제 취향입니다. 저는 좀 신맛이 도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여기 원두가 그렇더군요. 아내가 좋아하는 자바카페의 원두는 좀 구수한 맛이 강해서...게다가 아내는 저에게 커피를 잘 주지 않습니다. 띵 한 머리를 커피로 깨우고 학원으로 발걸음
할리팩스(Halifax)+28: 거위 뺑소니 사건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4일 |
아침에 펜케이크를 굽웠었습니다. 모양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었지요. 시어즈에 가서, 푸드 프로세서를 싸게 구매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머그컵 한 쌍도 사고, 드디어 창문에 커튼봉과 커튼을 사서 달았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설리번 펀드(Sullivan’s Pond)의 거위가 차에 치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9마리의 거위는 저녁 5시50분, 여느 때처럼 연못 건너의 잔디밭에 먹이를 먹으러 가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았던 거위들은 평소처럼 횡단보도(!)로 열을 지어 길을 건넜으나, 이중 3마리가 지나는 차에 치었다고 합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잠깐 차를 멈추었으나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곧 현장을 떠났다고 목격자들은
할리팩스(Halifax)+17: 네, 한국 PC를 그냥 들고 가면 캐나다에서 안돌아갑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8일 |
네, 사실은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플러그를 꽂아 보았습니다. 한국보다 캐나다가 전압이 낮으니 잘하면 좀 버벅거려도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어설픈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른 전자기기 전부 플러그만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으니 데스크탑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역시나, 그런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민가방에 꽁꽁 싸놓은 PC를 17일 만에 꺼내, 가장 가까운 쇼핑몰에서 가격도 싸지 않고 품질도 좋지 않지만 어서 빨리 PC를 세팅하고 싶다는 일념에 ASUS 24인치 모니터를 사와서 연결해 보았더니 '삐'소리도 들리지 않더군요. 쳇. 역시 '오늘도 대충 수습해서 사는' 방식으로는 한계에 봉착하는 시점이 오는 겁니다. 결국 이날 저는 110V 파워 서플라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