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42: Weird Harbour의 커피와 중국집 외식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7일 |
학원을 다니면서 바쁜 일상이 시작됩니다. 잠이 덜 달아난 아침, 이른 시각에 몸이 적응할 때까지 커피의 힘을 빌려 봅니다. 학원 근처에 슬쩍 보기에도 - 많은 사람들과 거침없는 커피만드는 손길, 그리고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커피 향기의 질 - 솜씨가 좋아보이는 곳이 있어 잠시 앉았다갑니다. 가게 로고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중세시대의 엠블렘을 연상시키는 방패에 가게 이름에서 딴 W와 H, 항구를 뜻하는 갈매기와 파도가 들어 있습니다. 로고 뿐만 아니라 커피와 파이도 제 취향입니다. 저는 좀 신맛이 도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여기 원두가 그렇더군요. 아내가 좋아하는 자바카페의 원두는 좀 구수한 맛이 강해서...게다가 아내는 저에게 커피를 잘 주지 않습니다. 띵 한 머리를 커피로 깨우고 학원으로 발걸음
할리팩스(Halifax)+28: 거위 뺑소니 사건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4일 |
아침에 펜케이크를 굽웠었습니다. 모양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었지요. 시어즈에 가서, 푸드 프로세서를 싸게 구매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머그컵 한 쌍도 사고, 드디어 창문에 커튼봉과 커튼을 사서 달았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설리번 펀드(Sullivan’s Pond)의 거위가 차에 치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9마리의 거위는 저녁 5시50분, 여느 때처럼 연못 건너의 잔디밭에 먹이를 먹으러 가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았던 거위들은 평소처럼 횡단보도(!)로 열을 지어 길을 건넜으나, 이중 3마리가 지나는 차에 치었다고 합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잠깐 차를 멈추었으나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곧 현장을 떠났다고 목격자들은
할리팩스(Halifax)+17: 네, 한국 PC를 그냥 들고 가면 캐나다에서 안돌아갑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8일 |
네, 사실은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플러그를 꽂아 보았습니다. 한국보다 캐나다가 전압이 낮으니 잘하면 좀 버벅거려도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어설픈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른 전자기기 전부 플러그만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으니 데스크탑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역시나, 그런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민가방에 꽁꽁 싸놓은 PC를 17일 만에 꺼내, 가장 가까운 쇼핑몰에서 가격도 싸지 않고 품질도 좋지 않지만 어서 빨리 PC를 세팅하고 싶다는 일념에 ASUS 24인치 모니터를 사와서 연결해 보았더니 '삐'소리도 들리지 않더군요. 쳇. 역시 '오늘도 대충 수습해서 사는' 방식으로는 한계에 봉착하는 시점이 오는 겁니다. 결국 이날 저는 110V 파워 서플라이를
할리팩스(Halifax)+6: 쉽지 않은 집 찾기-탐색전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22일 |
하릴없이 여유있게 보내던 주말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집 찾기를 시작한 날입니다. 도착한지 5일이 경과한 6일차가 본격적으로 집 찾기 프로세스에 들어가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먼저, 부동산 업체 및 집 주인과 연락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이 필수입니다. 핸드폰을 만들어야 겠지요. 그런데 핸드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좌가 필수 입니다. 하지만 계좌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SIN과 ID, 그리고 사전예약이 필수 입니다. 도착 당일 공항에서 SIN을 만들고, 그 다음날 ID를 만들고 은행에 들려 사전 예약을 하고, 3일차에 계좌를 오픈했으니 사실 더 이상 빠르게 일을 진행할 수는 없었지요. 하루에 이 모든 것을 다 해치우시려고 생각한다면 정말, 다시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캐나다는 한국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