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17: 네, 한국 PC를 그냥 들고 가면 캐나다에서 안돌아갑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8일 |
![할리팩스(Halifax)+17: 네, 한국 PC를 그냥 들고 가면 캐나다에서 안돌아갑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8/08/f0259907_598a160b0ea03.jpg)
네, 사실은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플러그를 꽂아 보았습니다. 한국보다 캐나다가 전압이 낮으니 잘하면 좀 버벅거려도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어설픈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른 전자기기 전부 플러그만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으니 데스크탑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역시나, 그런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민가방에 꽁꽁 싸놓은 PC를 17일 만에 꺼내, 가장 가까운 쇼핑몰에서 가격도 싸지 않고 품질도 좋지 않지만 어서 빨리 PC를 세팅하고 싶다는 일념에 ASUS 24인치 모니터를 사와서 연결해 보았더니 '삐'소리도 들리지 않더군요. 쳇. 역시 '오늘도 대충 수습해서 사는' 방식으로는 한계에 봉착하는 시점이 오는 겁니다. 결국 이날 저는 110V 파워 서플라이를
할리팩스(Halifax)+6: 쉽지 않은 집 찾기-탐색전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22일 |
![할리팩스(Halifax)+6: 쉽지 않은 집 찾기-탐색전](https://img.zoomtrend.com/2017/07/22/f0259907_59737339d4db0.png)
하릴없이 여유있게 보내던 주말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집 찾기를 시작한 날입니다. 도착한지 5일이 경과한 6일차가 본격적으로 집 찾기 프로세스에 들어가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먼저, 부동산 업체 및 집 주인과 연락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이 필수입니다. 핸드폰을 만들어야 겠지요. 그런데 핸드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좌가 필수 입니다. 하지만 계좌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SIN과 ID, 그리고 사전예약이 필수 입니다. 도착 당일 공항에서 SIN을 만들고, 그 다음날 ID를 만들고 은행에 들려 사전 예약을 하고, 3일차에 계좌를 오픈했으니 사실 더 이상 빠르게 일을 진행할 수는 없었지요. 하루에 이 모든 것을 다 해치우시려고 생각한다면 정말, 다시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캐나다는 한국이 아닌,
할리팩스(Halifax)+4: 대잠함 새크빌(HMCS Sackville - K181)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18일 |
![할리팩스(Halifax)+4: 대잠함 새크빌(HMCS Sackville - K181)](https://img.zoomtrend.com/2017/07/18/f0259907_596dfc6797955.jpg)
캐나다에서 맞이하는 첫 주말이지만, 막상 어디로 가야할지 우리는 알 수 없었습니다. 마음 속에서는 어서 빨리 부동산과 신용카드를 처리하고 영어공부나 글쓰기에 매진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요. 정작 바뻐지면 주말 또 주말 노래를 부르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집을 나서면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근심걱정은 조금씩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에어비앤비 숙소의 발(Val)과 은행에서 계좌를 열 때 아주 친절하게 도움을 주었던 낸시(Nancy)가 이번 주 내내 3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할리팩스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했었습니다. 무료 공연도 꽤나 있다고 하니 일단 그 중 하나를 찍어 가보는 것으로 아내와 협의가 되었습니다. 느지막히 일어나 정오에 못 미치는 오전, 어제보다 아주 조금 더 익숙해
할리팩스(Halifax)+4: 일단 맛보기! 시타델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Citadel National Historic Site)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19일 |
![할리팩스(Halifax)+4: 일단 맛보기! 시타델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Citadel National Historic Site)](https://img.zoomtrend.com/2017/07/19/f0259907_596f46101f234.jpg)
거리에는 재즈와 사람들의 웃음이 울려퍼지고 관광객을 태운 거대한 녹색 수륙양용차와 타이어로 움직이는 작은 관광열차가 거긋하게 큰 길을 가로지릅니다. 평일과 또 다른, 휴양지의 모습이 뚜렷해진 할리팩스 거리를 저와 아내는 부지런히 걸어갔습니다. 목적지는? 에어비앤비의 주인장 발(Val)이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이야기했던 할리팩스의 카페에서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이 집이 시내가 아닌 언덕넘어 안쪽의 한산한 주택가에 있어 우리는 할 수 없이 꽤나 높은 언덕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경사길 옆으로 18세기 풍의 식민시대 건물과 새로 지어지는 현대식 건물이 7:3 정도의 비율로 이어집니다. 오후의 뜨거운 해를 받으며 언덕을 오르고 있으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고 성으로 보기에는 낮지만 해자와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