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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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포에버 Batman Forever (1995)

배트맨 포에버 Batman Forever (1995)

멧가비|2016년 6월 14일

앞선 두 편과 달리 배트맨의 시원한 액션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수트와 배트모빌을 강조하고 그 배트맨이 시시한 농담까지 던진다. 새로운 배트맨 영화라는 일종의 선언과도 같은 도입부. 부모의 죽음에 대한 강박을 미묘한 연기로 표현하는 대신 회상 장면 등을 통해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점이 큰 차이. 알기 쉽게 연기하는 발 킬머의 표정 덕분에 꽤 접근성이 좋은 상업영화가 됐다. 킬머의 연기도 괜찮고. 어둠에 숨어 박쥐 날개를 펼치던 위압적인 배트맨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대신 좀 더 프로페셔널한 동작의 액션이 돋보인다. 일부 캐릭터의 캐스팅이 그대로 계승되고 캣우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시리즈의 연결성을 부여하지만 팀 버튼 영화들과는 사실상 별개의 시리즈. 특히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첫 등장

배트맨 TAS Batman The Animated Series (1992 ~ 1995)

배트맨 TAS Batman The Animated Series (1992 ~ 1995)

멧가비|2016년 6월 14일

이토록 음침한 애니메이션은 처음이었고, 이후로도 본 적이 없다. SBS 당시 짜증날 정도로 발랄한 오프닝 테마로 시작하던 이 애니메이션은, 그 어둠을 맛있게 즐기기엔 아직 부족했던 그 어린 나이의 나에겐 사치와도 같은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 미술이 순수 예술과 동일선상에서 평가 받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온다면 가장 먼저 재평가 되어야 할 작품 중 하나다. 검은 셀 위에 그려졌다던 이 작품의 독특한 작화는 그 색감만으로도 작품이 담는 거의 모든 메시지를 드러낸다. 매 에피소드를 여는 타이틀 그림은 액자에 넣어 갤러리에 전시해도 좋을 법한 뛰어난 미술 작품이다. 모티브가 된 팀 버튼의 영화와 닮은 전체적인 분위기도 훌륭하다. 미스터 프리즈의 비극적인 이야기에는 아놀드 슈월츠네거의 몸값 이상의 가

배트맨 리턴즈 Batman Returns (1992)

배트맨 리턴즈 Batman Returns (1992)

멧가비|2016년 6월 13일

부모에 의해 하수구로 떨어져 괴물이 된 펭귄은 맥스 쉬렉을 이용하려 하고, 쉬렉에 의해 빌딩에서 떨어져 괴물이 된 캣우먼은 펭귄을 이용하려 한다. 이 물고 물리는 두 괴물이 공통의 적을 발견했으니 바로 배트맨. 펭귄은 배트맨에 의해 다시 하수구로 떨어지고, 캣우먼은 배트맨에 의해 건물에서 또 떨어진다. 배트맨은 이미 화학 약품 통에 떨어뜨려 조커라는 괴물을 만든 원죄를 가졌다. 물론 배트맨 그 자신도 복수를 끝내고 자기 혐오에 빠진 또 하나의 가련한 괴물일 뿐. 부패한 기업가의 등에 업혀 정경유착의 아이돌이 된 펭귄은 배트맨으로 대변되는 상대적으로 정직한 자본의 힘에의해 처단되고, 실패한 내부 고발자였던 캣우먼은 부패한 기업가와 함께 장렬하게 산화한다. 비극적인 최후마저도 물고 물리는 수미쌍관.(나

배트맨 Batman (1989)

배트맨 Batman (1989)

멧가비|2016년 6월 13일

영화는 시처럼 함축적이다. 거리의 매춘부가 열 살 남짓한 꼬마에게 손을 내미는 도입부 장면은 도시의 타락을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설명한다. 어둡게 가라앉은 모습의 배트맨은 분노의 억제를, 조커의 화려한 분장과 쇼맨십은 광기의 발산을 시각적으로 말하려는 듯 하다. 그래서 영화는 이성과 논리 대신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감성으로 이해하면 좋다. 흔히 팀 버튼의 배트맨을 강박증 환자에 비유하곤 하는데, 알고보면 이 영화의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생각보다 정상적인 모습이다. 꽤 적극적으로 연애 전선에 뛰어드는 데다가, 부모의 죽음에 대한 강박도 그 정도면 정상인 수준으로 보인다. 조커는 마치 아집으로 뭉친 미친 예술가처럼 묘사된다. 조커 가스로 제일 먼저 살해한 것은 유명한 모델들이며 그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