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필이 면도하고 나왔을 때 무슨 꼭 코미디언 겸업하는 연쇄 살인마같이 생겨서 되게 거부감 들었는데, 계속 보니까 경박하고 호들갑스러운 필 캐릭터에 되려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느끼하게 생긴 얼굴로 찌질대니까 진짜 찌질해 보인다. 어쨌거나 제 2의 남자 토드 등장. 이게 스토리가 죽 흘러가는게 전반적으로 필의 삽질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다. 처음에 캐럴이랑 결혼할 때는 너무 성급하게 결론 내려서 망했는데, 겨우 겨우 멜리사와의 섹스 찬스를 얻어내고 나선 또 너무 뜸들이다가 한 번 더 망했다. 캐럴보다 먼저 멜리사가 투싼에 도착했지만 주소를 안 써놔서 헤메게 만들어놓고선,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토드에겐 불꽃놀이로 위치를 알려주는 섬세함까지. 토드를 까내려 보려고 해도 뭔가 자꾸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