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상당히 낭만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먼저 김춘추가 당의 고구려 정벌을 말리는 장면. 삼한의 평화를 위해 당의 고구려 정벌을 김춘추가 말렸다는 설정이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 벌어지는 것은 고사하고 떠올리기조차 곤란한 발상이다. 또 한가지는 의자왕의 변덕. 몇주 전만 해도 삼한의 평화를 위해 김춘추가 필요하다며, 그를 죽여야 한다던 신하들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일갈하던 의자왕. 지난주에는 다시 김춘추가 이번에는 서라벌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다시 김춘추 죽이기에 나섰다. 당 황제가 김춘추의 인품에 반해서 ‘고구려를 침공하지 말아달라’는 식의 요구를 들어주는 장면도 드라마적 낭만의 사례. 작가는 이런 변덕이 역사를 움직였던 동력이라고 보는 모양이지만, 이건 작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