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earnest](https://img.zoomtrend.com/2014/04/15/a0238346_534becc3a4fe3.jpg)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고, 로열티(loyalty)를 떠올렸다. 우리 엄마랑 잠도 잤다며 비난하는 아들에게, 어깨를 으쓱하며 "난 내 친구들과 다 잠을 잔다"던 무슈 구스타프.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는 듯한 그의 태연자약함이 어쩐지 그 친구들/고객들에게 진실로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실함으로 읽혀 설핏 웃음이 났다. 빡빡하게 재고 따지는 사람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자기가 좋은 일을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아끼면서 그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무슈 구스타프. 누군가가 떠올랐다. 월터 미티. 16년간 <라이프>지에서 필름현상을 한 남자. 특별하게 가본 곳도, 특별하게 해본 일도 없는 남자, 이보다 더 평범할 수 없었던 주인공. 오랜 시간 자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