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강의

Category
아이템: 
포스트 갯수2

당신에게 퍼스트 펭귄상을 주고 싶은 이유

곁에 두고 오래 읽는 책이 있습니다. 자료로 쓰는 책도 있지만, 주로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처음 읽을 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일 때는, 참 신기합니다.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도 그런 책입니다. 처음 읽었을 땐 자기계발서 같았습니다. 다시 읽을 땐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보입니다. 얼마 전 ‘퍼스트 펭귄’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열었을 땐, 아이고, 울면서 이 책을 썼겠구나-싶었습니다. 남기고 떠나는 아이를 생각하며, 살았다면 아빠로서 해줬을 얘기를, 급하게 꾹꾹 눌러 담았구나-하고요. 세월이 지나도, 아이들이 아빠를 이런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퍼스트 펭귄(The First Penguin)은 카네기 멜런 대학교 컴퓨터

Being earnest

By either way, I'm covered | 2014년 4월 15일 | 
Being earnest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고, 로열티(loyalty)를 떠올렸다. 우리 엄마랑 잠도 잤다며 비난하는 아들에게, 어깨를 으쓱하며 "난 내 친구들과 다 잠을 잔다"던 무슈 구스타프.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는 듯한 그의 태연자약함이 어쩐지 그 친구들/고객들에게 진실로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실함으로 읽혀 설핏 웃음이 났다. 빡빡하게 재고 따지는 사람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자기가 좋은 일을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아끼면서 그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무슈 구스타프. 누군가가 떠올랐다. 월터 미티. 16년간 <라이프>지에서 필름현상을 한 남자. 특별하게 가본 곳도, 특별하게 해본 일도 없는 남자, 이보다 더 평범할 수 없었던 주인공. 오랜 시간 자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