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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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살인마는 이렇게 태어났다?

영화 조커, 살인마는 이렇게 태어났다?

슈퍼 히어로 영화를 보다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도대체 저런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 그런 도시니까 슈퍼 히어로가 필요한 거겠지만, 현실이라면 다 도망가거나, 남미처럼 잘 사는 동네와 못 사는 동네가 분단되어 있겠죠. 그것도 아니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살 만큼 젖과 꿀이 흐르는 뭔가가 있거나. 영화 '조커'에서 등장하는 도시는, 조금 다릅니다. 곧 망할듯한 도시이긴 한데, 아직 도시 기능이 마비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에 있을 법한 평범한, 그저 범죄율이 높아 보이는 도시입니다. 가련한 이 도시에 자비란 없습니다. 아니, 원래 자비란 건 없죠.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이 있을 뿐인데, 그 시스템이 망가지는 중입니다. 조커(...)는 그 도시에 사는 정신

조커

조커

DID U MISS ME ?|2019년 10월 12일

다 필요 없고, 이건 세상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극중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묻는다. "뭐가 좋아 그렇게 웃냐"고. 여기에 주인공의 대답은 중반부까진 "죄송해요, 병이 있어서요"이고, 그 이후부터 결말까지는 "재밌는 농담이 생각나서"로 바뀐다. 그렇다. 이것은 세상을 무의미하고 병적인 것으로 보던 남자가 생각을 바꿔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이야기다. 이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세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타낸 최고상 황금사자상. 그 모두를 가능케했던 것은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도 한 몫 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지분은 바로 그 기획력이다. 그리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장르 영화 팬으로서 이 영화에 느끼는 아쉬운 지점들 역시도

조커 Joker (2019)

조커 Joker (2019)

멧가비|2019년 10월 11일

배트맨 세계관 컨텐츠들에는 과거를 캐묻고 싶어지는 주박 같은 것이 걸려 있는 걸까. 로빈-딕 그레이슨의 프리퀄 드라마가 만들어지려다 엎어졌는데 한참 지나서 결국 짐 고든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나오고 말았잖은가. 아니 왜, 그러다가 나중에는 '마사'가 웨인 가에 시집 오기 전을 다룬 프리퀄도 나오겠어. --- 남자가 화장을 하자, 도시는 맨얼굴을 드러냈다. 요컨대, "그 고담"은 조커와 함께 탄생했습니다 하는 일종의 전설의 고향이다 이 소리지. 과하다. 고담을 고담으로 만든 사나이, 따위의 수식 없이도 조커는 이미 고담의 광란과 무질서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그에게 그렇게 까지의 큰 소명(召命)을 덧대어주기 위한 영화였어야만 했는가. 영화 속에서 조커가 탄생하기 전 까지의 고담은 우리의 현실

조커 (2019)

조커 (2019)

함부르거의 이글루|2019년 10월 10일

일단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는, 엄청난 긴장감과 흡입력을 가진 영화였다고 말하겠습니다. 상영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는데 정말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호아킨 피닉스의 미친 듯한 연기력은 물론이고, 미장센이나 연출이나 모든 것이 꽉 짜여진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용, 특히 정치적 영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영화가 지금 미국과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느낍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그 생존의 한계까지 내몰려서 인간적인 존엄은 고사하고 기초적인 안전까지 위협받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걸 조커라는 캐릭터를 빌려서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