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로얄은 내게 강한 인상을 주었었는데 -- 지금까지 나왔던 007과, 내가 생각해왔던 전형적인 007 시리즈와 너무 달라서 -- 덕분에 푹 빠졌고 생각해보니 포커도 그 때 배웠다. 내게 있어서 007은 '아빠가 보는 영화' 였는데 카지노로얄을 보고 나오자 마자 아빠가 했던 말은 "007이 이상해졌어, 저건 007 영화가 아니야" 였다. 어제 스카이폴을 보면서 scale (time, space, physical/social distance, generation), (old) empire, Mother 따위의 것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훌륭한 두시간 반 이었다. 그래서,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영화는 참 아름다웠다. 샘 멘데스 + 대니얼 크레이그 + (미친 사람 전문배우 중 제일 핫한) 하비에르 바르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