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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24일 |
수십 년을 한 직장에서 젊음을 불태우고 가족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누군가의 남편과 아버지들은 퇴직 후에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삽니다. 돈을 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가족들의 시선이 두렵기도 하고 아직도 청춘인데 일이 없어졌다는 막막함과 자신의 나약한 모습에서 느끼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하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퇴직 후 다시 재취업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취미나 봉사활동으로 이웃과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봉사활동으로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외치며 살아가는 '대전 상록 한밭철마봉사단'을 대전현충원에서 만났습니다.
자원봉사 전 단체사진 촬영
은퇴한 공무원으로 구성된 상록봉사단은 공무원연금공단의 봉사단 이름으로 지역 곳곳에서 사랑 나눔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 대전지부 상록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밭철마봉사단은 기차를 운전하셨던 대전기관차사무소에서 퇴직하신 분들로 구성됐는데요. 매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경찰관 묘역, 소방관 묘역, 공무원 순직자 묘역 주위에서 쓰레기, 색 바랜 조화 갈아 끼우기, 담배꽁초 줍기 등 주위를 청소하면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9시 30분경 자원봉사자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한밭철마봉사단의 자원봉사자들은 총 45여명인데요. 평균 25명 정도 매달 정기적으로 나와 그동안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퇴직한 선 후배간 교류도 펼칩니다.
퇴직 후 한동안은 스트레스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가족 간의 갈등도 많았으나 이젠 봉사활동과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니 보람도 느끼면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좋은 소식에는 함께 기뻐하고, 슬픈 소식에는 서로 위로해주는 봉사단원들입니다.
쓰레기 봉투와 집기들을 가져가는 모습
단체 조끼와 모자는 개인이 집에서 가져오고요. 오전 9시 30분경에 경찰관 묘역에서 모이면 인원 체크와 함께 청소도구인 집게, 쓰레기봉투, 면장갑등을 봉사단 왕홍렬 사무국장이 나눠줍니다.
경찰관 묘역에서의 자원봉사자들
국립대전현충원과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한밭철마봉사단은 2014년 10월부터 꾸준하게 현충원을 찾고 있는데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계시는 국가의 성역 가꾸기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도 고취할 수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경찰관 묘역 주위의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제거합니다. 아이들이 찾으면 넘어져 다칠 수 있는 돌멩이도 치우며 묘역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비닐봉지를 줍는 모습
현충일을 즈음하여 많은 참배객과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가서 깨끗할것 같아도 주위에는 담배꽁초, 과자봉지 등이 많네요.
쓰레기를 넣고 있는 강신기 회장님
대전 상록 한밭철마봉사단 강신기 회장은 6년째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2년 연속 연금공단에서 우수 봉사단체로 뽑혀 상품권을 받았으나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해 달라고 KBS에 성금을 기탁했습니다. 작년 연말에는 180여 명의 불우이웃 돕기를 실시하며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봉사단원들의 다양한 모습
아니~~ 담배를 피웠으면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왜 이 묘역에 버릴까? 하면서 꽁초도 줍고 휴지도 줍고 바람에 쓰러진 조화나 태극기도 가지런하게 정리합니다.
분리수거하는 모습
경찰관 묘역 주위에서의 쓰레기가 이리 많을 줄이야!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연간 200톤이라는군요.
태극기와 현충문이 보이는 묘역
회원들은 매달 1회씩 봉사활동을 하지만, 참배객과 방문객들이 많은 5월과 6월은 2회씩 와서 비문도 닦으면서 더 깔끔하게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경찰관 묘역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공무원 순직자 묘역, 소방관 묘역, 의사상자 묘역, 독도 의용수비대 묘역으로 이동하면서 길에 떨어진 휴지, 껌 등을 줍고 시들어 보기 싫은 생화는 거둡니다.
순직공무원 묘역에서
순직공무원 묘역에는 철도에 종사했던 철도기관사 묘역이 있어 잠시 묵념을 하고 그분에 대한 회상을 하면서 주위를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묘역 내 봉사활동은 참배객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게 소란스럽지 않고 복장은 단정하게 하면서 조용히 진행됩니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정오가 되어갑니다.
처음 모인 장소로 이동하여 청소도구를 한데 모읍니다. 봉사단원들은 구암사에서 무료로 주는 국수를 드시고 몇몇 분들은 보훈미래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보훈미래관은 현충일과 6.25 전쟁일이 포함된 의미 깊은 있는 달로 나라사랑 체험교육장이죠.
보훈미래관 전경
보훈미래관 1층에는 나라사랑 역사실, 영상실, 안내실이 있으며 2층에는 나라사랑 보훈실, 나라사랑 문화실, 야외전시실이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단체로 영상 관람을 할 경우에는 사전 예약을 하면 우선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보훈미래관 1층 관람실 입구
국립대전현충원의 연혁, 묘역 및 시설과 안장대상 및 안장 의식에 대한 소개, 6.25 전쟁의 발발과 전개 과정, 서해수호의 영웅들, 나라사랑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상실 등을 둘러봅니다.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함께 그분들의 뜨거운 희생정신을 느껴보았습니다.
1층 전시실
당시 촬영된 사진과 설명을 보면서 민족분단의 원인이 되었던 6.25전쟁의 상황,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3만여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려는 유해발굴사업, 서해수호의 영웅들··.
각종 전시물을 둘러봅니다.
2층 보훈실 과 문화실
나라사랑 보훈실, 나라사랑 문화실, 전망대에서는 태극기의 변천 과정과 태극기 그리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한 봉사단원은 태극기를 직접 그려보니 어렸을 적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하면서 손자와 손녀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체험한다고 말합니다.
이외에도 크로마키(비디오 합성) 기법을 통해 역사 속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전망대로 나오니 국립대전현충원의 묘역과 시설들을 비롯하여 보훈 둘레길 전경과 보훈장비 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봉사활동도 하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을 느꼈던 한밭철마봉사단원들은 6월의 봉사활동은 더욱 뜻깊었다고 말합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대전시 유성구 갑동 산 23-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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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10일 |
단오는 한식, 설날, 추석과 함께 우리 고유 4대 명절 중 하나이며 땅의 기운이 가장 좋은 때라고 합니다.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 단오와 한식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는 절기에 맞는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민속놀이를 하고, 다양한 세시풍습 놀이를 했죠.
단오는 음력 5월 5일, 정확히 말하면 양력으로는 6월 7일(금)인데요. 단오제가 6월 8일 대덕구 동춘당공원에서 대전문화재단 주관으로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모시고 우리의 잊혀져가는 단오의 풍습과 공연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체험프로그렘을 즐겨 볼까요?
전 날 내린비로 미세먼지 없고 날씨까지 청명하니 주말의 오후를 전통문화행사를 즐기고 체험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입니다.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체험활동을 하면서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거렸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를 하면서 부자의 정도 나누고 아버지가 어릴 적에 했던 놀이에 대해서 추억담도 들려줍니다.
"으랏찻차"
함성 소리와 함께 많은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고운 모래로 만들어진 씨름장에서 여자들끼리 씨름을 하는데 남자 못지않게 힘이 넘칩니다.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인데요. 남자는 씨름, 여자는 그네를 타면서 풍년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양손에 샅바를 잡고 온 힘을 쏟아 금방이라도 넘어뜨릴 것 같은데 좀처럼 쉽게 넘어가지 않네요.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힘차게 응원하고 남녀 대결도 있었습니다.
단오날 광한루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서술되어 있는 이몽룡과 성춘향을 떠올릴 수 있는 그네 타기,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짚풀공예로 뱀 만들기, 쫄깃쫄깃한 떡판을 떡메로 치는 떡메치기,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 체험 등이 있었습니다.
그네를 타면서 담넘어 남성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자신의 모습을 남성들이 볼 수 있었다고 하니 지금 현대와는 많이 상반되네요.
떡메치기 체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인절미의 맛. 떡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본 아이들은 팔이 아프다면서도 즐거워했습니다.
한·중·일 단오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인기 있었는데요. 선조들은 단오에 오색실로 팔찌를 만들어 손에 착용하면 잡귀를 쫓아내고 액운을 없애줄 뿐만아니라 한 해동안 무병장수한다고 믿었는데요. 이때문에 단오절에는 오색 팔찌를 만들어 착용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단오절 문화를 체험해보는 부스도 인기였습니다.
중국 단오절의 유래를 살펴볼까요. 옛날 중국 초나라 때 굴원이라는 충신이 있었는데 간신배들의 꾀에 넘어가 멱라강에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그 후 백성들이 이를 기리기 위하여 한 행동들이 오늘날 단오절에 행해지는 풍습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현재까지도 중국 단오절에 행해지는 풍습 중 용같이 생긴 긴 배를 타고 호수나 강에서 경주를 하는 용선경기가 있는데요. 굴원이가 강에 몸을 던졌을 때 백성들이 작은 배를 타고 굴원의 시신을 찾았던 것에 유래하여 생긴 경기라고 전해진답니다.
일본의 단오절 풍습은 남자아이의 성장과 출세를 상징하는 잉어 깃발을 걸어두는 것입니다. .
일본에서는 매년 5월 5일 남자 어린이들의 건강과 출세를 기원하기 위해 지역마다 고이노보리를 장대에 매달아 밖에 걸어두었다 합니다.또 매년 3월 3일 히나마츠리라 해서 히나인형을 진열해 놓고 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창포가 나쁜 기운을 물리 친다고 하여 여자들은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로 사용하기도 하고 남자들은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여름이 시작될 무렵인 단오가 되면 임금이 신하에게 부채를 하사하였는데 이를 '단오선' 또는 '단오부채'라 불렀답니다.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해 우리 집 가훈을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단오선'을 만들었습니다. 올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겠습니다.
단오음식인 시원한 앵두 음료와 쫄깃한 수리취떡도 맛보았습니다.
'단오놀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저도 처음 들었는데 흥겹더라고요.
"에헤야 헤야 헤 아야라 우리들 단오 일이로다 그네를 뛰러 어서 가세 / 오월이라 단옷날은 우리들의 명절인데 규방안의 여인얼굴 오늘에야 봄빛난다."
단오날 부르던 세시풍속 노래입니다. 마을의 처녀들이 그네뛰기를 하거나 장정들이 씨름이나 윷놀이를 하는 모습을 잘 나타낸 전래민요인데요. 대전 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보유자인 고향임 선생님에게 남도민요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한복 입어보기 체험이 있었습니다. 5개 이상 체험한 후 스탬프를 받아오면 기념품도 증정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문화공연도 즐겨 볼까요?
저녁시간이 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공연장이 있는 원형광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박은주 님의 사회로 단오의 의미와 줄타기 공연, 판소리 공연, 한량무 공연, 웃다리농악, 민요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대전문화재단 박만우 대표이사는 "이제는 잊혀지고 소실된 전통문화 유산을 새롭게 가꿔 나갈 수 있는 중심지인 이곳 동춘당에서 단오의 좋은 기운으로 우리 대전시민 모두가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대전에서 가장 멋드러진 축제로 키워 나갈것이며 내년에는 더 풍성한 체험과 공연이 되도록 하겠답니다.
단오 문화제를 지켜 나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신다는 말씀과 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함께한다면 우리의 전통문화는 잘 계승되리라 생각됩니다.
노을과 함께 줄타기의 깃발이 펄럭이면서 첫 번째 공연인 줄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줄타기 명인인 김대균 님의 지도하에 15살의 소년이 다양한 기예를 보여줬습니다. 재담과 연주는 줄타기 보존회원들이 했습니다.
두번째 공연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대전시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보유자 고향임,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의 박근영 명인이 함께 했습니다.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호인 웃다리농악은 송덕수 보유자님 지도로 소리와 춤, 농악까지 눈과 귀가 즐거운 전통공연으로 꾸며졌습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흥겨운 장단과 개인놀이가 어우러진 웃다리농악, 판소리를 영상으로 보니 더 신명나시죠.
웃다리농악에서 사물악기는 자연의 소리를 담고 있죠. 북은 구름, 꽹과리는 천둥 번개소리, 징은 바람소리, 장구는 빗소리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 다음 무대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보유자이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남성무용가로 알려진 조흥동 님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남성적인 힘과 고결하면서도 유려한 맵시가 돋보이는 한량무 였습니다.
마지막은 국악인 남상일 씨가 무대에 올라 민요연곡과 사철가, 홀로아리랑을 불렀습니다. 큰 박수를 받고 앵콜까지 받았습니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추임새 멋드러지지요. "얼쑤~~좋다~~♪♬"
홀로아리랑을 부를때에는 관중들끼리 어깨동무 하면서 함께 부르니 '우리는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이라고 하면 관중들이 자리를 뜨는데 웬일인지 끝까지 모두가 함께한 단오행사였습니다.
뱃놀이를 부를때에는 모든 관객들이 앞으로 나와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면서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춤과 소리가 이렇게 멋있다니! 무엇보다 공연내내 무대를 바라보는 많은 시민들을 보면서 우리의 전통을 잘 지키고 보존해야한다는 사명감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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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7일 |
사진은 한 장의 영화 포스터와 같듯이 사진 한 장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고 이야기합니다.
사진이 우리 시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죠.
과거에는 말이나 문자가 큰 몫을 차지하였으나 이젠 사진이 첨부되지 않는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글로써 표현하지 않아도 사진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묵언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사진이 단순한 기록 매체에서 벗어나 사진 한 컷으로 많은 광고와 상상력,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대전. 충청권에서는 가장 왕성한 사진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 카페 '빛그림이야기'는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 카페 생성 10주년을 맞이하여 전시회를 두 군데에서 하고 있는데요. 사진 애호가인 제가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하나는 대전시청 제2전시실에서는 7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고요. 동구청과 동구보건소를 잇는 통통 계단에서는 3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 작은 대전시청 제2전시실에서
세월의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빛그림이야기'라는 사진 카페가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들이 사소한 일상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사진으로 삶의 진솔함을 이야기하는데요. 대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사진을 취미로 활동하는 분들로 구성됐습니다. 원활한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는 회원수 1000명을 눈앞에 둔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며 주요 출사 지역은 대청호입니다.
대전시청 제2전시실은 많은 문화,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실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어야만 전시를 할 수 있는 곳이죠~~
넓은 전시실의 공간에 쾌적한 환경과 작품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조명, 휴게실,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춘 곳이라 잠시 시간을 내어 찾는다면 사진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빛그림이야기'를 맡고 있는 카페지기 조득환 씨는 자연과 인간사를 그려낸 사진을 통해 지혜롭고 또 윤택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울러 보다 많은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공유하고자 운영진들과 회원들이 뜻을 모아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데요. 1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사진 꽃이 활짝 피었다면서 전시회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산이 좋아서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아름다운 산하를 카메라로 담고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조득환 씨는 흑백의 '나무이야기' 2점을 전시작으로 내놓았습니다.
화려한 칼라사진에서 흑백의 묵직함을 나무의 강인함과 표현하고 싶다면서 앵글 속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사진의 하모니가 다양한 감정의 노래를 한다는군요.
사진은 '순간의 기록'을 담는 것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찍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할 수 있죠.
대낮에는 ND 필터를 이용하여 수십 분을 기다리는 장노출 기법을 쓰는데요.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표현된다면서 이 사진을 촬영한 목연윤 씨의 사진으로 설명해 줍니다.
성난 파도도 잠재울 수 있는 장노출의 마법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죠.
화사하게 핀 살구꽃 두 그루와 남녀가 손잡고 걸어가는 사진에 눈길이 가서 작품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작가분이 작년에 대전시민대학에서 무료로 하는 대전 스토리 투어 중 대전 3대 하천중 하나인 유등천을 부부와 같이 걷다가 삼각대 설치하고 로우 앵글로 찍었다고 합니다.
소방공무원으로 퇴직하시고 취미로 배운 실력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전시가 끝나면 동부소방서에 기탁한다는 '희망의 나라로'라는 사진을 설명하고 계십니다.
전시회 첫 날인 현충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축하도 해주고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여인은 임한리 솔밭의 소나무를 보고 고향 임한리를 떠올리며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고 궁금해하면서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 '작품'이고, 못 보던 것을 발견하게 하는 게 사진이죠. '꽃과 이슬의 대화'라는 제목처럼 피사체인 사물을 의인화 시키기도 합니다.
전 이 사진은 잘못 부착한 줄 알았습니다. "무슨 곤충도감이 이곳에 있는거죠?"하고 물어보니 곤충들만 찍은 사진 78장을 한 장으로 표현했다고 하는군요. 오호~~ 놀랍고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우리 은별이도 저 사진 속의 글처럼 '꽃길만 걸어라~~'하면서 배롱나무 꽃잎이 떨어진 곳에 흰 연꽃잎 2장의 사진에서 한참을 머물고 있습니다.
꼭 고무신 같아서 '꽃길만 걸으소서'라는 제목처럼 작가의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입니다.
사진은 소리 없는 빛의 노래라고 하기도 하고,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카페 이름도 '빛그림이야기'라고 합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나 핸드폰이 고급화되면서 사소한 일상의 행동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엄지손가락에 몰입하는 순간 감동으로 느껴지는 사진가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한테도 전염되기를 바랍니다.
'빛그림이야기 10주년 사진전'은 6일(목)부터 11일(화)까지 대전시청 제2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사진전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떠신지요.
두 번째 전시 작은 동구청사에서...
'제4회 통통, 보건소 건강계단 작품 전시회'에서도 빛 그림 이야기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4일(수)까지 동구청에서 열리는데요.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대전시청 제2전시실과 대청댐 물문화관에서 '물과 대청호'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렸는데요. 많은 관람객에게 대청호의 잔잔한 아름다움과 대청호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으로 보여줬습니다.
보건소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조성된 통통 건강계단에 약 30여 점의 대청호 사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물과 생명과 꿈이 있는 대청호 사진들을 감상하면 마음까지 편안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계단 걷기 운동의 확산을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예술과 건강을 생각한 특별한 전시회입니다. 전시가 끝나면 모든 전시작이 동구청에 기부한다고 하는군요.
대청호의 사진을 보면서 수몰되기전의 대청호와 지금의 대청호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청호는 사진의 소재가 다양한 곳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되어 주말에는 서울, 인천,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진사들로 많이 찾는데요. 이는 '빛그림이야기'의 카페지기와 운영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대청호를 찾는 사람들에게 쉼이 될 수 있는 빛그림 쉼터도 올해 마련하여 대청호를 찾는 사람들한테 쉼터를 제공하고 사진의 이론 및 포토샵 강의도 무료로 열고 있습니다.
빛 그림 이야기 : http://cafe.daum.net/mms51 ) / 오프라인 공간 : 대전시 동구 추동 339-4에 위치
대전이 자랑하는 내륙의 바다 대청호의 사계를 사진으로 감상해보세요.
대전시청 제2전시실과 동구청 동구보건소에서 열리는 사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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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7일 |
6월 6일(목) 국립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있었습니다.
국립 대전현충원은 보훈의 성지, 민족의 성역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국가를 위해 싸우시다 전사하신 참전유공자, 사회질서유지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다 순직하신 경찰관, 소방관 등 129,371위의 호국영령이 잠들어 계신 곳입니다.
6.25 이후 1951년부터 합동추모식이 산발적으로 거행됐는데요. 1956년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고 1982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추념식이 시작되기전 현충 광장 잔디밭에서는 추모의 글을 직접 써서 나라사랑 나무 2그루에 매다는 부대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추모의 글을 써서 나무에 걸었는데 보고 싶은 아버지, 전우들을 기리는 문구를 보니 가슴이 애잔하였습니다.
멀리 대구, 광주 등지에서 부모님 손을 꼭 잡고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삼촌들을 기리는 어린아이를 보면서 '현장교육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태극기가 그려진 풍선을 들면서 뛰어 놀기도 하고 나라사랑 나무에 아이들이 소망을 적은 나무가 무럭무럭 커서 하늘끝까지 닿기를 바라봅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는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쉽고 빠른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홍보도 하고 있었습니다.
68년간 돌아오지 못한 혈육의 신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한 친. 외가 8촌 이내의 유가족들은 기간 내 참여하여 명예를 찾았으면 합니다.
사전행사로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치고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순국하신 수많은 님들을 기리는 이정애 무용단의 '바람처럼 불꽃처럼'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추념식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및 추모공연,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10시 정각 사이렌이 울리면서 시작되었으며 19발의 조포가 메타쉐콰이아 앞에서 발사됐습니다.
경건한 추모의 마음과 함께 국가와 민족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되새겨 봅니다.
유족을 대표한 전물군경 유족회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대전지방보훈청장, 국회의원, 대전시장, 대전시 교육감, 각 구청장 등을 비롯한 분들이 헌화 분향이 있었습니다.
묵념과 함께 진혼곡이 연주되었습니다.
헌화 및 분향이 끝나고 추념식이 있는 자리로 이동하십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일제강점기, 6.25전쟁터, 민주화 현장, 각자의 나라를 위한 임무 수행의 현장에서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바로설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사랑과 조국발전을 위해 먼저가신 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우리는 이해와 배려를 통해 포용과 화합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며, 합당한 예우와 충분한 보상을 통해 정부와 함께 대전시도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를 선양하여 유족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추념사가 있었습니다.
추모헌시 낭송과 함께 추모공연이 있었는데 추모헌시는 2018 보훈문예공모전 장려상으로 선정된 전지연님의 '당신의 발'을 우현명 님의 낭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당신이 지켰던 이 땅 위에서 이 땅을 걷던 당신의 발을 떠올립니다."
우리도 자랑스러운 님들의 발자국 따라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미래를 향해 가겠습니다.
이정애 무용단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무 '솔'을 선보였습니다.
대전시 소방본부 소방악대의 연주에 맞춰 국군 간호사관학교 사관생도 240여 명이 합창을 하고 추념식에 참여한 많은 분들과 함께 현충일 노래를 제창했습니다.
추념식은 끝났어도 현충원 광장에서는 6.25 전사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롤콜'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을 잠시 만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데 묘역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여쭤보니 세 가지로 답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로 국민 통합의 장입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이곳에 오신 분들은 이곳에 안장이 되어있습니다.
두 번째는 광복 74년이지만 분단 74년이기도 합니다. 같은 민족끼리 싸웠는데 분명한 것은 나라가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대한민국,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국가 통일의 장을 열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우리가 지난 세월 나라도 빼앗기고 같은 민족끼리 싸웠는데,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나라가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국가 경쟁력을 키워서 선진조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사명감이 있는데 바로 국립 대전현충원입니다."
현충원 묘역 주위 에는 많은 유가족들과 전우를 찾는 참전용사 및 동료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조포가 발사되었던 메타쉐콰이아쪽은 유가족들이 돗자리 펴고 가져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현충원을 찾은 많은 추모객들이 슬퍼하지 않고 밝고 즐겁게 생활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구암사와 각종 봉사 단체에서 국수, 주먹밥, 부침개, 떡볶이, 아이스크림, 팝콘, 강냉이 등 다양한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방문객들이 질서 정연하게 음식을 받아서 나무 그늘이나 벤치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주위 풍경도 감상했습니다.
현충원을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은 무료로 차량 운행이 되었기 때문이죠~~
대전역, 서대전역, 대전 복합터미널, 서부 시외버스터미널, 월드컵경기장역 등 추념식 참석자를 위한 수송버스가 운행됐습니다. 대전시와 국립대전현충원 관계자들은 추모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시대를 넘어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 함께 나라사랑을 실천하여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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