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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8월 14일 |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온 지 어연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예전에는 하루 이틀 여행 삼아 오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머무르며 대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제가 알기 시작한 5년간의 대전 이야기보다 70년이라는 시간의 기록을 알려 주는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개막식이 열리는 첫날 다녀왔습니다.
시간과 역사를 기록하는 방법은 요즘은 인터넷이나 영상으로 많이 하고 있지만 아주 오랜 역사속 옛날부터 종이에 기록을 남겨 보존을 하였는데요. 그 기록매체 속에는 우리가 쉽게 매일 접할 수 있는 신문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침, 저녁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따로 구독했던 적도 있었고 아이들과 학생들이 보는 신문도 따로 있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그런 신문에 담긴 기록들로 이번 전시는 구성되어 열렸습니다.
중부권을 대표하는 대전일보에서 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신문에 담긴 기록들로 대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대전일보가 새긴 대전시 70년 The 기록들' 전시는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8월 18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전시로 대전시민들의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는 전시가 되어 줄 것 같은데요. 아이들에게는 역사를 알려주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대전시 70년 역사를 대전일보에 펼치듯 형상화한 조형물과 역사의 주요 장면과 시대상을 대변하는 보도, 광고, 전시 그리고 그래픽을 활용한 동영상 상영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로비 벽면에 설치된 전시는 '1950년대 전쟁 그리고 새역사의 시작'이라는 테마부터 '2020년 100년을 향해'라는 미래에 대한 꿈과 포부에 대한 이야기까지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 기록들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던 모습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기록들이었는데요.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온 손자들에게 그 당시의 일들을 알려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어릴 적 많이 듣고 보던 포스터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나중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바뀌었던 기억도 떠오르게 했습니다. 박치기 대장 김일 선수가 등장하는 프로레슬링을 할 때면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다 같이 보던 모습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요. 특히 홍수환 선수의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말은 아직도 잊지 못할 감동의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제가 70년대 태어나다보니 70년대의 기록에 대해 관심 있게 보게 되었는데요. 70년대부터 중산층의 여가생활이 많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많은 시간과 역사 그리고 기록들을 보며 이제는 7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었는데요.
꿈이 있는 도시, 중부권 핵심도시,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인 대전시가 앞으로 어떤 모습들로 기록되고 우리에게 전해질지 기대가 커집니다.
전시가 열리는 중앙에는 대전시 70년을 기록한 신문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던 옛 신문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저 또한 조금은 신기했는데요. 거의 한자 위주로 되어 있어 읽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모습의 신문도 나란히 있어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었는데요. 한글로 가득한 신문이 훨씬 우리나라 신문 같아 보인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두 신문을 보면서 가로 배열과 세로 배열의 차이도 한 번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문 뒤로 흑백영상도 보여지는데요. 대전시의 중요한 기록들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어 줍니다. 이 영상을 보니 옛날 영화관에서 제일 처음 나오던 '대한 늬우스' 라는 말도 함께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대전시 70년 여기에' 라는 전시 작품은 대전시의 지나온 70년처럼 대전시 어느 건설 공사현장에서 쓰였던 것들로 뼈대를 만들고 대전시의 역사와 시민들의 삶이 기록되어 있는 신문들로 이루어졌는데요. 지난 세월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이 물결치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희로애락이 있듯이 대전시에도 많은 희로애락을 담은 모습을 표현한 듯 느껴졌습니다.
한 장 한 장 연결된 모습은 70년이라는 시간 속 기록들이 이어져 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장편의 드라마나 연재되는 소설처럼 대전시의 70년의 시간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전시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전시 관람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우리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많이 궁금하신 듯 보이는데요.
하나하나 전시를 보며 '아 그땐 그랬었지'라고 말하며 세월의 흐름 속에 잊혀졌던 기억을 하나 둘 꺼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The 기록들' 전시회 첫날은 개막식도 함께 열려 각개각층의 인사들과 구경 나온 시민들이 함께 개막식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허태정 대전 시장도 참석해서 축하의 말씀을 하시 함께 전시를 돌아보며 대전에 대한 추억담을 이야기했습니다.
다 함께 컷팅식도 하며 전시회의 즐거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대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대전시청 로비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억과 감동 그리고 역사의 교육까지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친구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함께 'The 기록들'을 관람하며 발전하는 대전시를 함께 꿈꾸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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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8일 |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대전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찾아오실 거 같은데요. 어느 한 도시를 처음으로 갈 때 '어디를 갈까?' 라는 의문점에서 여행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어디를 갈까? 라는 막연한 검색보다는 그 곳의 역사를 알고 여행을 하다 보면 그 도시에 대해 자세히도 알게 되고 매력도 느끼게 되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대전에는 근대 건축물과 함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서 먼저 대전에 대한 역사를 자세하게 알고 여행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대전역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직선거리에 있는데요. 버스 정류장으로 두 정거장, 지하철로 1정거장에 떨어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그렇게 멀다고 느껴지지 않은 거리에 있어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1932년에 지어진 근대건축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제 제18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은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지어진 건물로, 1930년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하여 건축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해방 후 미군정청으로, 한국 전쟁 중에는 임시 중앙청 건물로 각각 사용돼 육군 본부와 미군 전방 지휘사령부가 입주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해방 후에는 충남도청으로 사용되다가 충남도청이 다시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현재는 대전의 근현대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대전근현대전시관 안내이용시간 : 10시~18시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추석 당일관람료 : 무료TEL : 042-270-6303
1층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근대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옛날 서울역 로비를 보는 듯 한 느낌도 들었고요. 왠지 재판소 같은 분위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 드라마에서 검찰 건물로 촬영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전시관은 총 4개의 전시관이 있었는데요. 대전 근현대사전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과 3개의 기획전시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1905 대전역을 만나다'와 '1919 대전 감옥소'가 전시되고 있는데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더욱 더 뜻 깊은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상설전시관은 100년의 대전역사가 전반적으로 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는데요. 대전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봄나들이하기에도 좋겠더라고요.
특히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라 독립운동에 대한 전시들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대전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에 자손대대로 잊혀지지 않게 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전의 3.1만세운동은 3월 1일이 아닌 3월 3일에 열렸는데요. 3월 16일 인동장터에서 양사길이 가마니 더미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처음으로 외치자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성장터와 유천면, 기성면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나 총 19회에 걸쳐 연인원 약 3천 명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흑백 사진을 보며 1930년대 대전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940년대의 근대 대전의 모습이 기둥 조명 아래 이색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극장, 호텔, 온천 등 문화와 레저 공간 과 학교와 공장, 신문 등 당시 대전의 실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각 시기별 지도들도 있어 대전의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 전쟁 때 임시정부가 세워진 대전에 관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기에 잘 기억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1980년대 대전의 모습과 최근 도시발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인 대전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며 상설전시관을 나와 기획전시실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기획전시실 2,3에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는 '1919 대전감옥소' 전시를 보러 먼저 들어가 보았습니다.
총 8가지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는 이곳은 3.1운동이 있었던 그 해 대전 중촌동에 세워진 대전 감옥의 기록과 흔적들을 모은 일종의 '아카이브' 성격을 띤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였습니다.
기획전시실 입구 바로 옆에는 독립운동가 임창복의 사진과 함께 대전형무소의 독방 구치감이 재현되어 있었는데요. 들어가 보니 정말 사람이 생활을 하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좁은 모습에 놀랐습니다.
독방 구치감에서 나와 전시실로 들어가면 첫 번째 테마인 대전형무소 모형과 함께 수형자 카드에 있는 흑백 사진들을 하나하나 슬라이드로 보여줍니다. 그 당시의 대전감옥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사진들을 보며 알 수 없는 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대전형무소 모델링 복원작업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설계 도면과 1948년, 1968년 위성사진 등을 기초로 진행됐습니다.. 실제 크기의 1/77의 비율로 제작하였고 아이소핑크로 덩어리 작업과 함께 입면의 세부를 표현하고 석고로 틀을 뜨고 신문지로 만든 종이죽을 부는 작업방식을 거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건축도면으로 보는 대전형무소인데요. 국가기록원에 소장되어 있는 총 84매의 대전형무소의 건축 설계도를 화면에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흔적들입니다. 위성사진에 남아 있던 모습과 우물, 망루, 관사로 추정되는 건물들을 보여 주고 있어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을 법한 흔적들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망루는 현재 자유총연맹 대전지부 부지 내에 자유회관 건물과 대전 출입국 외국인사무소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있고, 현재 입구의 전면부가 위쪽까지 꽤 많이 훼손되어 있어 내부의 벽돌이 그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형무소라는 의미가 좋지는 않지만 독립 운동가들의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이므로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잘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테마를 관람 후에 다음 기회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갑니다.
이곳에는 총 5가지의 테마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네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연혁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1919년부터 1939년까지 대전형무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대전형무소 수형기록카드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총 54명의 수형기록카드에는 치안 유지법과 출판법, 국가총동원법등이 있어 그 당시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수감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늦은 수형기록카드는 65,193번이라고 하네요.
6번째는 대전 형무소 도면보기 인데요. 평면도부터 감방, 청사, 간수, 구치감, 공장, 취사장과 목욕탕, 기계설비 등 대전형무소의 도면들을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옆에 걸려 있는 루페를 이용하여 보는 옛날 필름이나 도면 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지난 시절 건축 도면을 그리던 시절을 생각나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양한 대전형무소 관련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어 그 때의 모습들을 전해 줍니다.
7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 발굴조사 기록으로 구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8번째 테마는 총 7분 47초인 대전 형무소 기록 영상을 보여주는데요. 1950년 10월 30일~ 31일 대전형무소의 미군 25사단 기지에서 민간인과 북한인민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장면과 포로들을 심문하는 미군, 사복을 입은 민간인들을 몸수색하는 장면, 형무소 내 감방을 순찰하는 군인 모습 등이 상영됩니다.
이렇게 1919 대전형무소의 전시를 관람 후에 마지막으로 '1905 대전역을 만나다'라는 기획전시를 보러 갑니다.
대전역에서 승객 운행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04년 11월이라고 합니다. 그 때는 영등포와 대전 간에 승객과 화물을 싣고 매일 2회씩 운행했는데요. 1905년 1월 1일 경부철도가 정식 개통되면서 대전역은 보통역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대전 역사는 목조 단층의 초가에 처마를 매단 일본식 가설건축물이었는데요, 호남선 개통 이후 늘어난 승객과 화물로 새로운 건축물이 필요하게 되어 2층 규모의 일본의 목조양식과 서양의 고전양식을 결합시킨 혼합형의 모습으로 대구역과 유사한 형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1918년에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로는 처음으로 대전역 지하도도 준공했다고 하네요.
마지막 황제 순종도 1909년 1월 13일에 대전역에 왔습니다.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에 반발하여 반일 의병 항쟁이 격화되자. 순종을 내세워 반일 감정을 완화하고 일본 정치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의도로 기획된 충청도와 경상도의 순행이었는데요. 일본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는 곳곳마다 일장기 게양 거부 및 훼손 사건이 일어나고 황제폐하 만세를 외치는 등 도리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전역의 개통은 두 가지 시선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증기기관차라는 신문물이 개통되어 넓은 과수원이었던 대전리가 신흥도시로 발전되었다는 시선. 두 번째는 일본제국주의 전쟁의 교두보로 침략과 수탈의 도구였다는 관점입니다. 그 외에도 1920년대 대전역 부근에 철도 관사촌과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대전의 아름다운 호수인 소제호가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존되었으면 좋을 것 같은 대전역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당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하고 대전역에 있던 탄약을 운반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김재현 기관사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의 기술로 다시 세워진 대전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전역하면 떠오르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대전부르스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대전역은 1960년~7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습니다. 또한 대전역 승강장에서 400원에 사먹던 플랫폼 가락국수의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전의 역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 있는 근현대전시관에서 대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많은 이야기를 담고 대전여행을 하면 대전에 대해 더 많은 면들을 볼 수 있어 더 뜻 깊은 대전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꼭 한번 들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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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5일 |
2019 대전방문의 해. 대전의 많은 명소 중 새롭게 개관 준비를 하고 있는 옛 충남도관사촌을 방문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옛충남도관사촌은 1930년~1940년에 이루어진 관사들로 대전에 유일한 곳이며 등록문화재 제101호로 등록된 곳인데요. 충청남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부장급 이상의 공무원들이 머무는 곳으로 형성됐습니다. 2012년 충청남도 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시에서 매입하여 '테미오래'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입니다.
이곳은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로 조성되었고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과 관사 4동, 창고 3동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 문화재 자료 49로 등록된 충남 도지사 공관은 한국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만이 개관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4월 6일 모두 개관한다고 합니다.
※ 테미오래 안내
관람시간
3월~11월 : 10시~17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16시 30분까지)
12월~2월 : 10시~16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3시 30분까지)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당일
관람료 : 무료
테미오래란 뜻은 지역의 옛 명칭인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 테미오래 내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를 하고 있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1월, 12월 동절기는 제외하는 매일 상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근무 시간은 10시~17시까지라고 하니 이곳에 오시면 혼자 둘러보기보다 해설사와 함께 테미오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신발을 벗고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로 이어지는데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본식 가옥풍과 현대식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붙박이장으로 많이 이용하는 미닫이문도 보며 어릴 적 살던 옛 집의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충남 도지사 관사답게 꽤 많은 방과 넓은 거실 등 그 당시에는 아마도 최고급 집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각 방마다 설명도 잘 적혀 있어 이곳을 쉽게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곳에 응접실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나누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시민들이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주는데요. 무더위 쉼터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쪽 벽면에는 벽난로도 그대로 남아 있어 별장 같은 분위기도 느껴지는데요. 겨울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차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흰색과 짙은 색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보색의 느낌이 잘 드는 곳이었는데요. 깨끗한 별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에는 주로 주거하는 방과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동그란 원형의 창문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구조라 이색적인 모습에 눈길이 한 번 더 가네요.
회의실로 운영이 된 이곳은 일본 가옥의 느낌이 가득 풍기는데요. 이곳은 당초 손님 접객용으로 1층 내실과 동일한 위치에 동일한 규모와 다다미방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근데 딱 보면 회의실보다 왠지 일본 무사들이 나오는 한 장면의 배경처럼 보였습니다.
창문 밖 풍경은 울창한 나무와 매미가 우는 여름철,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기대어 앉아 있으면 졸음이 솔솔 올 것 같은 기분도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주거하는 방은 그냥 일반적인 현대식 방으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일본식과 근현대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지어졌습니다.
동선에 따라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니 넓은 찬장이 보였습니다. 실루엣처럼 그릇들이 보여 찬장을 열어 보았는데요. 그 인에는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어 어마도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개의 부엌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듯 한 현대적인 모습이 보였는데요. 한군데라도 옛 모습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겨납니다.
닫혀져 있는 문마다 열려 보면 다양한 시설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목욕탕이라고 안내 받은 이곳은 리모델링을 한건지 알 수 없었는데 목욕탕보다는 사우나 같은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문과 문 사이의 긴 복도는 새로 깐 바닥이라 옛 모습을 느낄 수 없었네요. 특유의 나무 바닥을 밟을 때 나는 소리와 왁스칠로 빡빡 닦아 반짝반짝 광택을 내던 추억이 있었던 마루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봄이 오면 이곳에서 걸터앉아 꽃구경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꽃과 함께 참 예쁜 모습이 연상되네요.
이렇게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 정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직은 꽃도 피지 않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이지만 정식 오픈을 하는 4월 달이면 예쁜 정원으로도 많이 찾아오는 대전 명소가 될 거 같네요.
밖에서 건물을 보니 안에서는 나무 무늬의 창틀이 밖에서는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또한 그 당시의 건축법이었을까하는 궁금중도 생기네요.
4월 달이면 모든 옛 충청남도 관사가 모두 문을 연다고 합니다.
현재 문을 연 옛 충남도지사 공관은 세미나실, 아카이브실, 문화정원으로 사용되고 2, 5, 6호 관사는 근대건축전시관과 도서관, 시민 및 작가 공방으로 활용됩니다.
3호 관사는 지원센터와 아트숍, 마을 사랑방으로, 7~10호 관사는 지역 및 해외 작가 레지던스와 청년 공유공간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엄청 기대되는데요. 2019년 대전 방문의 해에 꼭 가봐야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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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4일 |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요즘. 크게 기지개를 피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게 되는데요. 오랜만에 파란 하늘은 어디를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곳저곳을 찾아봅니다.
그러다 아직은 꽃이 피었다는 소식은 없지만 3월 달까지 알록달록 조명이 들어와 아름다운 밤이 펼쳐진다는 동춘당 공원소식을 듣고 느지막한 오후 오랜만에 나들이를 떠나 봅니다.
조금은 늦은 오후시간에 도착을 하니 이곳에 있는 문들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후 5시까지라 동춘당 뿐만 아니라 소대헌, 호연재 고택 모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관람시간 : 8시 ~ 17시관람료 : 무료
동춘당은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 선생의 호를 따서 만든 별당으로, 보물 제209호로 지정된 조선 중기 건축물입니다.
송준길 선생은 이이의 학설을 따른 성리학자로 예학의 종장이 될 인물이라고 인정을 받은 분인데요. 효종이 승하하고 예기치 않은 예송문제가 발생하여 64세에 관직을 버리고 고향인 이곳으로 낙향하여 지내시다가 동춘당에서 생을 마감하셨다고 합니다.
'살아 움직이는 봄과 같아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 동춘당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직접 써서 걸어 둔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었던 동춘당 고택은 인기척 없이 고요했는데요.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동춘당 가양주 - 국화중 기능보유자 김정순 씨의 설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동춘당 국화주'는 동춘당 송준길 종가의 가양주로 송준길 선생이 '문정공'이라는 시호를 받을 때 은진 송씨 동춘당 송준길 종가에 하사했던 궁중의 술입니다. 현재 13대 종부인 김정순씨가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내문을 읽고 나니 입맛이 다셔지는 게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집니다.
그리고 동춘당 공원에 함께 있는 소대헌, 호연재 고택도 정문에서만 바라보고만 왔는데요. 이곳은 동춘 선생의 둘째 손자 송병하가 거주한 곳입니다. 안쪽으로는 송병하의 아들 송요하가 건립한 소대헌이 있고요. 송요한의 아들인 송익흠이 건립한 오숙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분가를 해서 지은 집이라고 하는데 분가라고 하기엔 거리가 가깝네요.
정문 앞에는 조그마한 바위인 금암이 있었고 돌탑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암은 송몽인이 거문고를 연주했다고 전해지는 바위인데요. 금암의 글이라는 설과 동춘의 글이라는 두 가지 설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으로는 봄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당장이라도 필 것 같은 목련과 조금씩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를 보니 봄의 설렘이 가득해 집니다.
아직 모든 매화가 다 피지 않고 한송이 한송이 피어 있는 모습! 올해 첫 만남이라는 감정에 설레임과 반가움이 두 배로 느껴집니다.
매화도 일반 매화와 청매화가 함께 어울려 한송이 한송이 피어나고 있는데요. 조만간 매화가 가득 피면 전통 한옥과 함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으로 꽃말마저도 한옥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매화는 일찍 피어 '조매',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모습과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 때문에 예로부터 선비들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선비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한옥과도 참 잘 어울리는 꽃으로 보이는 듯 합니다.
특히 검은 기와와 함께 담으면 멋진 풍경화가 되기도 합니다.
하늘하늘 벌써 활짝 피어 있어 예쁜 모습으로 저에게 포즈를 취해 주네요.
처음 만난 매화에 심취해 사진을 담다 보니 어느새 하늘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었습니다.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라 좋았는데요. 이렇게 붉은 노을까지 보게 되니 감동의 물결이 밀려옵니다.
점점 나지막이 내려오는 햇살이 산산이 부셔져 온통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여져 황금빛 매화를 선물해 줍니다.
황금빛 황혼은 금세 끝이 나고 점점 어둠이 깔렸습니다. 하나 둘 조명이 켜지며 주변의 풍경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동춘당에도 경관조명이 들어오는데요. 안을 들어갈 수 가 없어서 아쉽기만 하네요.
담장에는 다른 지역의 서원과 향교처럼 전체적인 조명이 아닌 스포트라이트로 부분적인 곳만 밝혀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두워지면 켜지는 동춘당의 조명과는 달리 예쁘게 꾸며 놓은 경관조명은 오후 7시쯤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그마한 연못 위로 별들이 걸려 있는 다리와 그 뒤로 알록달록한 조명들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이곳을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손 하트의 조명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됐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예쁘다'를 연신 외치며 이곳 동춘당 공원의 밤을 즐겼습니다.
연못에 비춰진 모습은 환상적인 반영으로 두 개의 조명 효과를 보고 있었는데요. 달까지 함께 넣고 싶었는데 하늘에 달은 무엇이 그렇게 부끄러운지 구름 뒤에 숨어서 나오질 않았네요.
고즈넉함과 화려함, 과거와 현재가 함께 머무르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한때는 포켓몬의 성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던 기억도 또 오릅니다. 저도 이곳에서 몇 마리 잡았던 기억이 있네요.
나무 나무사이에 걸린 달, 별, 하트, 새 등 아기자기한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도 들게 합니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마냥 행복한 미소를 얼굴에 가득 머금고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그 뒤를 천천히 걷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별들이 가득한 다리는 꿈속으로 건너가는 다리일 것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겼는데요.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이 머무르며 좋은 추억을 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라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동춘당 공원의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문화재인 동춘당과 고택들이 있고 예쁜 조명들로 아름다운 밤까지 선사해 주는 대전 동춘당 공원. 따뜻해지는 봄 날씨에 저녁에도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3월 달까지 조명은 계속 켜진다고 하니 예쁜 봄꽃과 함께 아름다운 밤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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