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랍시고 찍은 영화는 망했고, 하나 뿐이던 아내는 바람나 내가 이혼 서류에 도장 찍기 만을 강요한다. 에라이, 망한 인생. 이럴 거면 그냥 콱 죽자- 결심하던 찰나, 너가 좋아하는 닭죽 끓여놨으니 집에 와서 먹고 가라는 엄마의 전화. 아, 죽을 때 죽더라도 엄마가 한 집밥은 못 참지. 그렇게 다 큰 둘째 아들은 집으로 조용히 기어들어온다. 근데 웬걸, 나보다 더 총체적 난국이었던 첫째 형은 이미 엄마랑 같이 살고 있었고, 여기에 두번째 결혼마저 파토낸 막내 여동생 역시 갈데가 없어 자기 딸 데리고 이리로 들어오겠다네? 이렇게 되면 엄마는 무슨 죄야. 소위 '막장'의 에센스를 첨가한 가족 드라마로써 분명 재밌을 수 있는 지점들이 있었다. 일단 제목답게 이미 다 커버린 성인 자녀 셋이 엄마 집으로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