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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부작은 정력에 관한 이야기

스파이더맨 3부작은 정력에 관한 이야기

멧가비|2015년 10월 1일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 대한 더러운 분석. 2편에서 피터는 학업의 스트레스, 밥벌이의 스트레스, 교우관계 및 이성관계의 스트레스로 거미 초능력을 상실한다. 뭔가 이상하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물리적인 능력이 단지 스트레스 때문에 사라진다고? 이건 초능력이 아니라 빼도 박도 못하는 발기부전 증상이다. 1편으로 돌아가 피터가 처음 힘을 자각하는 장면을 떠올려본다. 학교 식당에서 메리 제인의 뒷태를 보자마자 손에서 거미줄이 찍 샜다. 원래 처음엔 다 그러는 거다. 뿜는 쾌감을 맛 본 피터는 옥상에서 이리 저리 손을 휘젓더니 드디어 길고 힘차게 거미줄을 뿜어낸다. 손을 앞뒤로 흔들흔들 반복운동 하자 뿜어져 나가는 하얀 점액질. 너무나 알기 쉬운 은유다. 피터는 자위 행위로 처음 자신의 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두 번째 감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두 번째 감상

멧가비|2014년 4월 27일

심야 라디오 DJ처럼 느릿느릿 나른하게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아웃사이더처럼 다다다다 하기도 하고 그런가하면 더듬더듬 거리면서 듣는 사람 복장 터지게 만들기도 하는, 그러니까 말의 템포가 영 불안정한 사람이 있다 이거다. 이 사람은 얘기도 재밌게 잘 하고 내용도 좋고 미사여구도 적절히 갖다 붙이는 말 재주 좋은 사람이다. 근데 그 템포가 안 좋아서 얘기를 듣다보면 하품도 나오고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런다. 이 영화가 딱 그렇다. 기승전결이 오리 궁뎅이처럼 착 달라붙는 찰진 맛이 없다. 첫 감상 리뷰에선 찬양할 거 했으니 이젠 깔 거 까자. 확실히 두 번째는 조금 늘어지고 곁가지가 많은 게 눈에 띄더라. 메이 숙모와의 가족 드라마나 아빠의 영상 편지 같은 건 그 자체로는 좋긴한데 영화 전체로 놓고 봐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500일의 그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500일의 그웬

멧가비|2014년 4월 24일

(신나는 스포 월드) 탄생을 다루는1편보다 본격적인 2편이 더 재미있다는 명제는 이젠 거의 '진리'에 가까울 정도로 꽤 자주 증명되었다. 그런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1편도 꽤 좋았다, 고 생각하는데 이건 거의 이무기가 신룡이 된 수준. 파일럿에 해당하는 전작의 사정상 약간은 평범한 코믹스 기반 영화일 수 밖에 없었던 데에 비해, 이번 영화는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완벽히 구사한다. 약간은 장황하다고 볼 수도 있는 긴 시간의 절반 이상이 피터와 그웬의 연애담과 피터의 드라마로 채워진다. '500일의 썸머'에서 보여줬던 불길하면서도 아련한 섬세함이 슈퍼히어로물에 제법 잘 섞인다. 특히 손 모양으로 쏘아지는 거미줄은,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비극적인 그웬의 죽음은, 영화 보면서 진짜 육성으로 '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The Amazing Spider-Man (201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The Amazing Spider-Man (2012)

멧가비|2014년 4월 19일

샘 레이미는 마블 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어 제낌과 동시에 스파이더맨이라는 소재로 온갖 것들을 다 뽑아먹었다. 그야말로 모난 데 없이 완벽한 정삼각형 같은 삼부작이었다. 그 후 5년, 새로 시작하는 스파이더맨 영화는 처음부터 강력한 비교 대상을 옆에 두고 시작한 위태로운 프렌차이즈였을 수 밖에 없다. 레이미가 쓰고 남은 걸 고물장수처럼 주워다 쓴 새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좋다. 질질 짜는 드라마 대신 신세대 피터와 새 히로인 그웬의 쿨한 연애담이 소개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심함 대신 조금 더 적극적인 영웅 활동을 펼치는 진취성을 보여준다. 이미 한 얘기를 또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빠지고 세련된 것들부터 보여준다. 액션 설계는 레이미 영화들에 비해 좀 후지지만 디테일한 동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