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작인 1994년 6월 27일.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죠. 당시 김호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스페인에 2:2, 볼리비아에 0:0으로 비기고 3차전 상대로 만난 게... 보시라, 당대의 충격과 공포!!! 지금 독일 대표팀도 대단하지만, 당시 클린스만이 있던 이 게르만 전차 군단의 위압감도 장난이 아니었죠.올리버 칸이 딱가리짓 하던 시절... 오락실 축구 게임에서나 보던 저 유니폼을 입은 독일 선수들은 전반에만 한국 문전에 3골을 때려 박았습니다. 특히 클린스만의 예술같은 선제골은 당시 지켜보던 중딩의 기를 팍 죽여놓기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안 가는 푸짐한(...) 레전드의 풋풋한 시절. 김호 감독은 키퍼를 초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