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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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없는 한국영화의 하향 평준화 : <관상>
포스팅 제목이 너무 극단적이어보여도 어쩔 수 없다. 을 본 내 감상이 딱 그랬다. 한국 영화가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한국 영화는 뭔가 좀 떨어진다'라는 편견이 없어진 것은 이미 오래되었고, 관객들의 신뢰도 두터워졌다. 오히려 외화의 설자리가 거의 없어졌다. 시즌 특수, 혹은 스타의 인기만을 믿고 왕왕 극장에 걸려있던 있었던 어이없는 퀄리티의 한국 영화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즉 기본기도 없는 영화는 이제 거의 만들어지지 않거나, 배급 경쟁에서 도태되게 되어버렸다. 이것들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임에 틀림없다. 한편으로는 영화라는게 대표적인 대중 매체인 것도 사실이다. 큰 돈을 들여서 큰 돈을 벌어들어야하며 좀 흥행했다 싶으면 기본 몇 백만명이 소비

관상 - 큰 흐름을 다루는 매력, 큰 흐름이 힘겨운 이야기
드디어 최악의 폭주 주간이 끝났습니다.. 이번주가 추석인 관계로 영화가 정말 쏟아져나오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참고로 제가 추석인지라, 이번주는 개봉작이 없습니다.......라고 해야겠지만, 컨저링 개봉이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쉬는 날이 많기때문에 영화를 적당히 배치하면 돈이 많이 안 들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다른 영화를 이 영화보다 먼저 보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 개봉 전에 제가 들은 정보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정보가 몇가지 있었죠. 우아한 세계 이후 오랜만에 한재림감독이 메가폰을 직접 잡은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이 작품이

<관상> 우아하고 격조있는 사극 매무새
미리부터 주목받았던 시대극 한국 영화 을 혼자 보고 왔다. 먼저 아름다운 고전미에 많은 공을 들인 영상과 그에 똑떨어지게 짝을 이룬 격조있고 감각적인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아 한국 사극의 우아한 멋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부 배우의 힘 그 자체인 송강호와 구시렁의 달인 조정석의 깨알 같은 섬세하고 졸깃한 코믹 캐릭터 연기가 단숨에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억울한 세상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관상가 내경과 그를 이용하여 한몫 잡으려는 기생 연홍의 관상가 이야기가 구성지게 전개되었다. 어린 단종을 지키려는 김종서에 맞서는 책사 한명회와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이라는 역사 위에 한 천재 관상가의 휴먼드라마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촘촘한 팩션의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게

관상 - 밋밋하고 평범하다
※ 본 포스팅은 ‘관상’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조선 문종 때 용하다고 이름난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은 처남 팽헌(조정석 분)과 함께 한양으로 상경해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집에서 관상을 보다 좌의정 김종서(백윤식 분)의 수하가 됩니다. 문종 사후 어린 단종이 즉위하자 김종서는 단종의 숙부 수양대군(이정재 분)의 찬탈을 막기 위해 견제합니다. 한재림 감독의 ‘관상’은 양분된 권력의 극한대립 속에 휘말려 비극을 맞이하는 관상가의 운명을 묘사하는 사극입니다. 조선 시대 초중반 배경의 궁중 사극으로 실제 발생한 정변을 소재로 하며 비극적 결말이라는 요소는 2005년 작 ‘왕의 남자’를 연상시킵니다. 중요 등장인물이 눈이 멀게 된다는 설정도 동일하며 ‘왕의 남자’에 참여했던 이병우가 맡은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