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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갓털을 부풀린 열매들

『한라생태숲』 갓털을 부풀린 열매들 단풍나무 잎들이 수북하게 쌓인 사이로 길쭉한 자란 잎이 너울거리는군요.울긋불긋 정열적이던 단풍잎들도 바닥으로 떨어지니 여지없이 사그라집니다.그래도 아침 한때 수분을 머금은 단풍잎들은 짧은 햇살에 잠시라도 남은 빛을 발산하였습니다. 그 너머로 길쭉한 줄기들이 듬성듬성 서 있었는데, 그 끝마다 매달린 열매들이 눈이 부셨지요. 한껏 갓털을 부풀린 ‘곰취’ 열매들이 흩어질 준비가 한창입니다. 활짝 펼쳐지는 갓털의 밑부분에는 세로줄이 그어져 골진 원통형 종자가 있습니다.가을볕에 짙은 갈색으로 익은 종자가 드디어 자신만의 터전을 찾아 떠날 때가 온 것입니다.그렇지 않아도 바.......

『한라생태숲』 마른 호장근 줄기에

『한라생태숲』 마른 호장근 줄기에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무들 사이에서 난데없이 가로누운 붉은 갈색 줄기들이 눈에 뜨입니다. 줄기에 자주색 반점이 있어 그 무늬가 호피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호장근(虎杖根)’이라고 불리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지금은 아주 붉은 갈색으로 물들어버렸지만 어릴 때는 그 모양이 도드라집니다. 말라가는 줄기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마른 열매들이 매달려 있네요. 열매의 모양이 특이합니다.마치 마른 세 개의 날개가 가운데 종자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지요.종자는 세모진 난상 타원형으로 흑갈색으로 익어 반들거립니다. 다른 가지에는 제법 많은 열매들이 매달려있습니다.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열.......

『한라생태숲』 먼나무로 날아든 직박구리

『한라생태숲』 먼나무로 날아든 직박구리

『한라생태숲』 먼나무로 날아든 직박구리 구름을 피해 햇살이 들이치던 찰나 먼나무 열매가 빨간 보석처럼 반짝입니다.그리고는 직박구리들이 나무를 향해 날아들기 시작했지요. 먼나무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입니다.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로 피고 새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루지요.연한 자줏빛이 도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면 그 주변으로 곤충들이 수없이 모여듭니다.열매는 10월 이후 빨갛게 익어 겨우내 매달려 있으면서 새들을 유혹합니다. 문득 빨갛게 익은 동그란 열매들을 매달아 놓은 가지 사이로 직박구리 몇 마리가 날아들어 주변을 살핍니다. 어떤 새는 곧바로 나무 꼭대기쯤 매달린 열.......

『한라생태숲』 조금씩 하늘빛으로 물들어가는 열매

『한라생태숲』 조금씩 하늘빛으로 물들어가는 열매

『한라생태숲』 조금씩 하늘빛으로 물들어가는 열매 얼마 전에 보았던 자금우 곁에서 아직 녹지 않은 얼음덩이가 반짝입니다.눈에 살짝 덮여있었던 자금우가 녹아내리는 눈 덕분에 얼굴이 반드르르하네요. 기온이 많이 올랐습니다.숲길 군데군데 쌓였던 눈더미들이 삽시간에 녹아내리는군요.그런데 물이 흘렀던 길목 바위틈에서 기다랗고 푸른 잎을 낭창낭창 늘어뜨린 식물이 눈에 뜨입니다.더 자세히 보니 잎 사이로 열매들이 보입니다. 맥문아재비 열매가 은근슬쩍 익어가네요.맥문아재비는 전남, 경남 등 섬을 포함한 남부지역의 산지 그늘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자라고 잎이 모여 나기를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