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_파리(Paris)에게](https://img.zoomtrend.com/2013/05/06/b0115352_51871ca267586.jpg)
누군가는 파리를 사랑한다. 나는 누군가 파리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짓는 서정적인 표정을 좋아한다. 거기엔 여러가지 감정이 읽히는 애틋함이 있다. 하지만, 나는 특별히 파리를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없다. 가끔은, 좋으면 좋은 건데 그 도시에 대해서라면 꼭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대체 뭐가 그렇게 좋은가요?' 하고 묻고 싶은 때도 있다. 나는 파리라는 도시를 몰라도 대단히 잘 모르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일단은 가장 보편적인 파리지앵처럼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고 마카롱을 먹으며 에펠탑을 봐야지. 파리야, 그 다음엔 나도 그런 서정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게 될까? 만약, 내가 너에게 '사랑해'가 아니라 '사랑흔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