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구입했던 Deep II 장갑은 원래 별도의 개조가 필요없는 완전무결한 블런트 스파링용 기성품이 되는가 어떤가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했던 제품이었죠. 어제 사용해본 결과 손가락과 손등을 보호하는 패드의 방어력은 쓸만 했지만 두꺼운 손바닥 탓에 역시 롱소드 운용에는 둔한 감을 제공했었죠. 손바닥은 스웨이드를 두겹으로 박음질한 구조였는데 한겹을 결국 떼어냈습니다. 떼어낸 이후는 좋습니다. 감각도 좋고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별도의 개조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볼때 완전한 기성품이라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방어력이나 가성비 면에서 차라리 프로바이커 저가 장갑을 사서 글루건으로 보강하는 게 낫구요. 훌륭한 기성품 찾기는 역시 어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