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페레라
Posts
2 posts
<로스트 버스> - 현장감을 위해 희생한 영웅담
(2025/10/04 : 애플 티비 플러스) 역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작품답게 제작 단계에서 최우선시 된 것은 아무래도 현장감이었던 듯싶습니다. 몇 해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패러다이스' 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그래서 그야말로 관객을 재난의 한 가운데로 멱살을 쥔 채 끄집고 들어가고 있지요. 실제로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를 딱히 쥐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당시 그곳을 집어삼킨 화마가 얼마나 지독한 것이었는지는 극을 통해 아주 쉽게 체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력한 바람을 무.......

<덤 머니> - 부자의 오만을 향한 약자의 연대 그리고 반격
(2024/01/23 : 롯데시네마 도곡)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의 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화제가 됐었던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타이틀인 '덤 머니(Dumb Money)'가 공매도를 무기로 휘두르는 거대 자본이 개미들의 투자금을 언제든 먹어치울 수 있는 눈먼 돈이라며 조롱하는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라면 이 영화가 내세우는 서사의 구조나 주제의 태도도 손쉽게 예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누가 뭐래도 이건 부자의 오만을 향한 약자의 반격이 제대로 먹혀 들어간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그네.......

- 아마도 연출자는 반복 학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싶다
바비>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서사에 영 흥미가 붙지 않는다는 점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러닝타임 내내 바비(마고 로비 분)가 두 세계를 오가며 쌓아가는 성장담은 전면에 내세워진 주제를 반복 학습시키는 데에 과하게 경도되어 있는 듯 보이거든요. 그래서 극 후반부에 도달할 즈음이면 같은 이야기를 화자나 방식만 바꿔가며 자, 이렇게 하면 이해할 수 있겠지?라고 거듭해 물어오는 영화에 태도에 내 이해력이 그렇게 부족하다고 보는 건가?라는 묘한 심통이 피어오르게 되고야 말지요. 바비의 성장담에 마땅한 성장통이 부속되.......
드래곤 길들이기 3
시리즈 영화의 가장 바람직한 길은 1편보다 2편이 낫고, 그 2편보다 3편이 나은 경우일 거다. 넘버링이 계속 될수록 퀄리티가 상승하는 거지. 상승까진 못하더라도 유지 정도만 한다면야 그것도 괜찮을 거고. 근데 막말로, 이전 작들이 구렸는데 마지막 한 방을 훌륭하게 때려서 시리즈 전체의 퀄리티가 상승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시리즈들도 있다. MCU의 시리즈라던가, 아니면 으로 훌륭하게 끝을 맺은 휴 잭맨의 3부작이라던가. 그야말로 사두용미의 모범적인 예. 그럼 반대로, 시리즈 영화가 걸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길은 무엇일까.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시리즈가 지속 될수록 퀄리티가 계속 하강하는 경우겠지. 불행하게도 이번엔 이 시리즈가 그 불명예를 받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