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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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osts진평왕의 변덕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어제 방영분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고집했다. 우선 두드러지는 것이 진평왕의 태도 변화. 승만이 원자의 탯줄이라는 것을 보이며 ‘천출이라는 모략을 받고 있다’고 울먹이자, 진평왕은 원자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자는 대역죄로 다스리겠다며 진노했다. 그런데 여기서 드라마에서 설정된 진평왕의 처지를 상기해보자. 승만이 일으킨 정변으로 감금되어 학대받다가 덕만의 저항에 밀리자 신궁으로 끌려왔다고 설정되어 있지 않나? 왕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학대를 받고도 학대한 당사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승만과 한통속인 원자의 즉위를 막기 위해서라면 거짓이라도 우기야 할 상황일 텐데, 이런 처지의 진평왕이 승만의 호소 한번에 원자의 정통성을 의심하지 말라고 진노하며 비담에
정신 나간 진평왕?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짓을 하는 것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좀 심한 것 같다. 어차피 허구인 드라마 자체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보다, 실제 인물이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얼마나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라면 드라마 때문에 해괴한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버릴 수 있다. 단순히 천년 전에 죽은 사람에 대한 평판이 문제가 아니라, 역사 자체에 대해서도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50년 넘게 집권했던 진평왕 같은 인물에 대한 인식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김춘추나 선덕여왕을 띄울 필요에 따라 그렇기는 하겠지만, 진평왕을 무능하고 무기력한 인
이상한 논리, 이상한 케릭터 - 드라마 대왕의 꿈
이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이해하기 어려운 케릭터로 변해가는 건 흔한 일이지만, 덕만공주 같은 핵심인물이 그렇게 되어 가면 문제가 커지지 않을까 싶다. 우선 승만이 아버지인 진평왕을 조종해서 정권 장악한 점을 알면서도 왕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고 순종하던 덕만이 자기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피신한 곳까지 찾아온 승만에게 일갈하는 장면부터. ‘이제부터는 반역도당인 너와 상종하지 않겠다!’ 목숨을 위협받았으니 이렇게 태도가 변한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치자. 그런데 이 말을 뱉으면 왕의 뜻을 조종하는 승만에게 당장 반역의 뜻을 보였다고 몰릴 거 모르나?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빨리 결판을 내야 할 입장에 몰린 건 덕만이다. 그런데 이후 나온 대사. ‘나중에 보자’는 거였다. 그것도 덕만 측에서 공격해 올 것을 걱정할
신라인은 이상한 사람들?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한 인물의 케릭터 뿐 아니라, 신라 자체가 참 우스운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다. 우선 적당패가 왕궁에 침투해서 호위들을 해치우고 왕이 생포되고, 원하지도 않는 왕후의 입궐을 명하는 명령을 내리는데 아무도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다니... 그저 하루 이틀 정도가 아니라, 쫓겨난 왕후가 왕궁을 점령하고 정국을 장악할 때까지 몰랐다는 설정이다. 비형랑이 왕궁을 습격해서 진평왕을 사로잡을 때까지 해치웠던 인원이 몇 명인데, 이 친구들이 행방불명이 되었어도 의심하는 사람 하나 없었던 나라가 신라라는 얘기가 된다. 비형랑이 덕만의 측근을 죽이고, 공주를 위협했으면서도 신라 왕궁 안을 당당하게 활보하는 나라였다니, 뭐 어쩌겠나.그리고 진평왕에게 쫓겨난 왕후가 다시 왕의 조종해서 정국을 장악한 수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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