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Posts
30 posts
항구에 있는 영화관에서 보낸 두 저녁
사파이어 (The Sapphires) 누구나 호감을 가질만한 기분 좋은 영화. 1960년대 호주 원주민 소녀들이 소울 뮤직을 추구하는 아이리쉬 남자를 만나 베트남으로 원정 공연을 가게 되는 이야기다. 인종차별과 멸시를 드세게 받아쳐내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군인들을 위로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는 시대적 무거움을 담아내기보단 그들의 갈등과 화해, 사랑의 시작을 그린 성장기다. 소녀들이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소울 그룹 '사파이어'로 무대에 서면서부터는 드림걸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솔직히 영화 초반 소녀들이 백인들로 가득찬 펍에서 백인들의 음악이었던 컨트리 송을 부를 때 너무 감미롭기도 하고 새롭기도 해서 '컨트리 송을 부르는 흑인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를 내심 바랬다. ('흑인이니까 소울을 해야 사람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는가 - 영화 아무르
조용하다. 단조롭다. 단순하다. 그러나 스크린이 올라가는 순간 당신은 당신의 기억 속에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깊이 박혀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여운들. ‘아무르’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수 많은 영화와 책들이 인간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대부분의 영화는 높은 비용의 제작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흥밋거리를 공략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영화의 주제는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경우가 많다. 발전하는 기술에 발맞추어 화려한 영상과 볼거리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무르는 화려한 볼거리도, 멋지고 젊은 주인공들도 없다. 오직 스토리만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영원한 삶을 살 수 없는 인간에게는

아무르를 보고..
칸느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제목도 ‘아무르’고 평론가들도 호평 일색이고 2만 관객을 돌파했다길래 나도 진정한 사랑을 느껴보고 싶어서 봤는데 진정한 사랑은 모르겠고 진짜 힘들었다. 설상가상 러닝타임도 너무 길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길게 찍을 필요가 있었을까? 영화를 보기 전에 스펀지하우스에서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를 보고 와서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하루에 예술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암튼 하도 힘들어서 비둘기가 두 번씩이나 집 안에 들어온 이유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나마 극장에서 봤으니까 끝까지 봤지 집에서 봤으면 백프로 중도하차했을 것이다. ‘볼케이노’가 딱 그랬다. 지난달에 IPTV에서 해주길래 봤는데 10분쯤 보다가 어떤 내용인지 대충 감

<아무르>를 말하는 척하면서 쓰는 자기 반성문
* 스포일러를 가능한 안 쓰겠다며 썼는데, 읽는 분에 따라선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오.. 젠장." 아침 11시 광화문 씨네큐브 1관 입장을 기다리며 포스터를 구경하고 있던 나는, 두시간여 뒤, 내가 객석 의자에 파묻혀 이렇게 중얼거릴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아주 적은 수의 상영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는 사실 나의 1월 계획에 없었던 영화였다. SNS를 통해 퍼지고있는 입소문에 대해선, 황금종려상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명성에 의해 다소 과대평가되고 미화된 면이 없지않은가 싶은 의심이 있었고, 노부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정도 예상이 될 뿐더러 50대 이상의 관객분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