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와일더
Posts
5 posts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1950)
그건 사랑이었을까. '노마'가 '조'에게 그토록 집착했던 건 그의 말처럼 정말 사랑이었을까. 혹은 죽은 애완 침팬지를 대신할 말 하는 액세서리가 필요했던 걸까. 아니면 안 팔리는 작가라도 헐리웃 비즈니스와 희미하게는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을 곁에 둠으로써, 미이라처럼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자신의 옛 영광에 수분을 공급할 요량이었던 건 아닐까. '베티'는 '조'를 사랑했을까. 무생물, 무형물에 대한 보상 없는 열정이 가끔 그것을 떠올리게 하는 어떠한 사람에게로 향하기도 하듯, 베티가 꿈꾸는 이상적인 작가주의에 조가 가장 근접했을 뿐이진 않을까. 헐리웃 비즈니스에 이제 막 입성한 신출내기에게, 성실하고 안전한 약혼자 대신 즐기는 밀회의 스릴이 필요했던 건 혹시 아닐까. '조'는 '베티'를 사랑했

뜨거운 것이 좋아(1959) - 감상
원제: Some Like It Hot 국가: 미국 감독: 빌리 와일더(Billy Wilder) 출연: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토니 커티스(Tony Curtis), 잭 레먼(Jack Lemmon) 1. 영화에 대한 별다른 기대는 없었고 마릴린 먼로의 젊은 시절이 보고 싶어서 선택한 영화인데, 정말로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2. 자신들을 쫓는 마피아를 따돌리기 위해 여장을 하는 남자들, 여장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주변인들, 그 와중에 사랑에 빠지는 남주인공, 또 여장을 한 주인공에게 반하는 남자 등 어디선가 많이 본 설정들이다. 이 영화를 흔한 개그 코드 중 하나인 '여장남자' 테마의 시초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여장을 한 남자라는 설정을 식상할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