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1959) - 감상
By 색채 속으로 | 2013년 10월 15일 |
원제: Some Like It Hot 국가: 미국 감독: 빌리 와일더(Billy Wilder) 출연: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토니 커티스(Tony Curtis), 잭 레먼(Jack Lemmon) 1. 영화에 대한 별다른 기대는 없었고 마릴린 먼로의 젊은 시절이 보고 싶어서 선택한 영화인데, 정말로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2. 자신들을 쫓는 마피아를 따돌리기 위해 여장을 하는 남자들, 여장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주변인들, 그 와중에 사랑에 빠지는 남주인공, 또 여장을 한 주인공에게 반하는 남자 등 어디선가 많이 본 설정들이다. 이 영화를 흔한 개그 코드 중 하나인 '여장남자' 테마의 시초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여장을 한 남자라는 설정을 식상할 정도로
빌리 와일더 감독: "관객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
By 까마구둥지 | 2020년 2월 11일 |
이 유명한 말이 떠오르는 하루이기도... 빌리 와일더(1906~ 2002년)- 사브리나, 뜨거운 것이 좋아, 7년만의 외출, 선셋대로의 감독. 관객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 관객 한명이 멍청이 일 수도 있지만, 멍청이 관객 천명이 극장에 모이면 천재가 된다.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1950)
By 멧가비 | 2018년 11월 27일 |
그건 사랑이었을까. '노마'가 '조'에게 그토록 집착했던 건 그의 말처럼 정말 사랑이었을까. 혹은 죽은 애완 침팬지를 대신할 말 하는 액세서리가 필요했던 걸까. 아니면 안 팔리는 작가라도 헐리웃 비즈니스와 희미하게는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을 곁에 둠으로써, 미이라처럼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자신의 옛 영광에 수분을 공급할 요량이었던 건 아닐까. '베티'는 '조'를 사랑했을까. 무생물, 무형물에 대한 보상 없는 열정이 가끔 그것을 떠올리게 하는 어떠한 사람에게로 향하기도 하듯, 베티가 꿈꾸는 이상적인 작가주의에 조가 가장 근접했을 뿐이진 않을까. 헐리웃 비즈니스에 이제 막 입성한 신출내기에게, 성실하고 안전한 약혼자 대신 즐기는 밀회의 스릴이 필요했던 건 혹시 아닐까. '조'는 '베티'를 사랑했
사브리나 - 재미 있으나 시대적 한계 뚜렷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0년 5월 22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재벌 라라비 가문의 운전사 토마스(존 윌리엄스 분)의 딸 사브리나(오드리 헵번 분)는 가문의 차남 데이빗(윌리엄 홀덴 분)을 짝사랑합니다. 사브리나가 데이빗의 무관심에 괴로워 자살을 기도하자 데이빗의 형 라이너스(험프리 보가트 분)가 구합니다. 사브리나는 2년간의 파리 유학 후 완전히 다른 여자가 되어 라라비 가문으로 돌아옵니다. 재벌 형제 좌지우지 노동계급 여성 빌리 와일더 감독이 각색, 제작, 연출을 맡은 1954년 작 ‘사브리나’는 사무엘 A. 테일러의 희곡 ‘Sabrina Fair’를 영화화했습니다. 노동 계급의 매력적인 여성과 재벌 가문 형제의 삼각관계를 묘사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반세기도 훨씬 이전의 작품이지만 ‘사브리나’는 최근 한국의 재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