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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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Home Alone (1990)
자고로 집 중 최고의 집은 빈집이다. 귀 기울이지 않는 어른이 밉고, 늘 불공평하게 대하는 가족이 미운 막내. 빈집이란 어쩌면 세상 모든 막내들의 유토피아다.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가족을 잃어버린(줄 아는) 되바라진 막내의 이야기, 발상만큼은 더할 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영화다. 플롯은 일종의 땅따먹기 배틀. 빈집을 탐하는 이가 또 있었으니 바로 빈집털이범 해리와 마브 콤비. 1989년작 프랑스 영화 [또마]를 가족 등급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의 쟁점은 "빈집에 깃발 꽂기"에서 시작한다. 어린 시절 줄곧 했던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를 실사화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상류층 지역의 넓은 집, 대책없이 많은 가족 그리고 그 가운데 보호 받지 못하는 약자. 세계 영토 규모 3위 미국의 치안 무방

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16)
핵심부터 얘기하면 꽤 좋다. 처참했던 '던옵저'에 비하면 더할나위 없다. 사실 DCEU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던 만큼 치명적인 단점이나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만 없어도 기꺼이 좋아할 준비가 돼 있었는데, 던옵저는 그나마도 못했고 이 영화는 그 정도 쯤은 해냈다.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건 PG-13이라는 저연령 등급의 한계다. 덕분에 캐릭터들은 악당 출신이라는 원작의 설정만 빌려왔을 뿐, 또 다른 형태의 영웅들로 환골탈태해 버렸다. 악당이라기 보다는 악동에 가까운데,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된다. 좋은 점 영화의 가장 큰 테마는 아마도 "나쁜 놈들도 사랑을 안다" 쯤 될텐데, 그런 맥락이 일관되게 유지된 점이 좋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주요 인물들의 행동 동기가 설명되는 부분이라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영화 속 증권 사기꾼들은 "돈 놓고 돈 먹기"를 캐치프레이즈 삼는 옛날 야바위꾼과 한 치도 다를 바가 없다. 그들은 그저 돈을 가진 사람들보다 조금 더 교활했으며 말 몇 마디로 사람들의 돈주머니에 구멍을 내어 빨아먹는 법을 알았을 뿐이다. 영화는 실존인물 조던 벨포트의 희대의 금융 사기극을 소재로 해 사회적 고발을 겸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더 강하게 와 닿더라. 벨포트와 그 친구들은 약물에 절어있는 인간들인데, 그들은 단지 약물과 파티만이 아닌 "쾌락" 그 자체에 중독되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돈을 훔치는 쾌락, 돈을 쓰는 쾌락이라고 볼 수 있겠다. 벨포트가 FBI의 협상안을 받아들이고 회사에서 물러나려다가 돌연 마음을 바꾸어 갈 데 까지 가 보기로 결심한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