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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3월 27일 |
![제물을 바쳤던 장소라는 켄코(Qenco)와 쿠스코가 시내가 가까이 보이는 산블라스(San Blas) 전망대](https://img.zoomtrend.com/2020/03/27/99BBEE4E5E7E35290E)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미국땅에서, 2019년 11월의 페루 쿠스코 여행기만 계속 이어진다.일인당 1솔의 마을버스를 타고 5분만에 도착한 켄코(Qenco, Q'enqo)에서 또 표를 꺼내 구멍 하나를 더 뚫는다. (모두 16곳을 갈 수 있는 통합입장권에 최종적으로 몇 개의 구멍이 생겼는지는 이 날 저녁에 밝혀짐^^)모자를 쓰고 모자를 파는 사람이 모자를 쓴 아내를 바라보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여기는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볼거리인데, 주변에 만든 낮은 돌담을 제외한다면... 잉카의 전매특허인 '돌 깍아서 끼워맞추기' 건물이 없는 유일한 관광지인 것 같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위쪽으로 보이는 좁은 바위틈을 지나서 건너편으로 가면,바위가 갈라진 틈은 계단과 난간이 나오며 끝이나고, 그 왼편으로 보이는 또 다른 바위틈 속으로 들어가면, 여기 켄코의 거의 유일한 볼거리가 나온다.음침한 터널 속에 바위를 의자 모양으로 깍아놓은 것이 보이는데, 여기서 라마(llama)같은 동물을 산제물로 잉카의 신에게 바쳤다고 한다. "음... 그렇군~ 구경 끝!"바윗덩이 옆을 돌아서 다시 입구쪽으로 오니, 처음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무슨 큰 기념석(?)이 있다. "여기서 희생된 라마들을 위한 추모비인가?" 이것으로 쿠스코 근교 잉카유적 4곳을 둘러보는 셀프투어를 모두 마친 셈이다.구글지도로 보니 쿠스코 주택가가 바로 이 언덕까지 이어져 있어서, 시내까지 걸어서 돌아가기로 했다. 켄코 유적지 바로 옆으로 보이는 주택가인데, 저 급한 경사로로 일단 걸어내려가야 한다.우리 부부를 배웅해주는 동네 강아지들... 그나저나, 저 왼쪽에 큰 돌덩이는 치워야 할 것 같은데~페루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한 참 지난 어느날, 아내가 마추픽추도 물론 좋았지만... 관광객이라고는 우리 둘뿐이었던 이 경사로를, 쿠스코 시내를 바라보며 걸어서 내려가던 순간도 참 좋았다고 했다.방향을 잘못 잡아서 다른 비탈길을 한 참 내려간 후에 다시 힘들게 계단을 올라와서야 다시 포장도로를 만났다. 그 도로가 끝나는 주차장에서 세워져있던 흰색의 구형 비틀 자동차~ 그런데, 조금 더 걸어가니까...훨씬 더 오래되어서 낡은 흰색의 구형 비틀이 커다른 개 한마리와 함께, 빨간 지붕의 쿠스코 시가지를 배경으로 등장을 해주셨다.^^ 정말 코딱지만한 동네 구멍가게에서 잉카콜라를 사서 조금 마시고 힘을 내서 계속 구글지도를 보면서 걸어갔다.그렇게 위쪽에서 부터 내려와서 산블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Blas)에 도착했는데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진다.어색한 잉카콜라 광고사진 한 장 찍으면서 보니, 사랑의 자물쇠들이 난간에 채워져 있었다. 이제 정말 전세계 자물쇠는 창고를 잠그는 것보다, 사랑을 잠그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는 듯...^^ 왼쪽으로 보이는 안내판에는 잉카시대 쿠스코 시의 모습이 퓨마 모양이라는 설명이 있는데, 글쎄~^^여기서는 아르마스 광장의 잔디밭은 보이지 않고, 주변 성당과 교회의 종탑들로만 구분이 되었다. 이제 계속해서 걸어서 저기까지 또 내려가보자~대부분의 관광객들이 12각돌을 지나 산블라스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지나가는 계단을 우리는 내려온 다음 뒤를 돌아봤다.커피 한 잔이 생각나서 찾아 들어간 골목길 카페의 간판~카페안에 다소 기괴한 그림들이 가득했었는데, 커피와 케이크의 맛은 이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잉카 전통복장을 하고 알파카 새끼를 데리고 출근을 하는 케추아족 여인들을 따라서, 우리도 12각돌 쪽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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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3월 18일 |
![쿠스코(Cusco) 시내에서 가까운 잉카유적, 탐보마차이(Tambomachay)와 푸카푸카라(Puka Pukara)](https://img.zoomtrend.com/2020/03/18/995508475E726A6B05)
페루 쿠스코에서 '한 주 살기'의 6일째, 멀리 떨어진 '무지개 산' 비니쿤카(Vinicunca) 일일투어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종일 아주 여유가 있는, 그야말로 '쿠스코 주민처럼 살기'를 비슷하게 한 날이었다.호텔 아침을 먹고 아무 계획 없이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탐보마차이(Tambomachay)인데, 택시비가 10솔이었는지 15솔이었는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 여하튼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던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벌써 잉카 전통복장을 입고 알파카와 어린 딸까지 데리고 나온 여성분으로, 물론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돈을 벌기 위해 나오신 것이다.입구에서 통합입장권에 구멍을 뚫고, 걸어서 올라가는 길 옆으로 심어진 이 나무들이 상당히 특이했던 기억이다.조금 올라가니 왼편으로 돌을 쌓은 곳에서 한줄기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곳이 있었다. "약수터인가?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왼편으로 휘어진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니 넓어진 곳에 갑자기 관광객들과 또 이들을 상대로 장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서 왼편으로 이 곳의 주인공 잉카유적이 나온다.이 탐보마차이 유적은 일년내내 저 물이 마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3층과 4층에 정교하게 돌을 끼워맞춘 수준을 보면 여기가 단순한 약수터나 목욕탕(?)은 아니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두 줄기로 갈라져서 흐르는 물 앞에선 꼬마... 쿠스코에는 외국 관광객도 많지만, 페루의 다른 지역에서 온 내국인들도 많았다.건너편 언덕 위의 저 곳에 올라가면 4층의 유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아침부터 높은 곳에 힘들게 올라가기 싫다는 사모님의 의견에 따라, 그냥 왔던 길로 돌아나가는 것으로 여기 탐보마차이 구경은 끝~^^도로 건너편 조금 아래쪽에 성곽같은 또 다른 잉카유적이 있어서, 도로를 따라 걸어서 가보았다.이 곳의 이름은 푸카푸카라(Puka Pukara)... '붉은 요새(red fortress)'라는 뜻의 검문소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붉은 돌로 만들어진 성벽의 성문을 막고있는 아내... "들어가려면 암호를 대라~" 암호를 말하고 저 멀리 꼭대기까지 올라갔다.마지막에는 나무계단을 이용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3일전에 성계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피삭(Pisac)을 구경하고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저 멀리 보이는 고개를 넘어서 가로수들 뒤로 살짝 보이는 도로를 따라 쿠스코로 돌아왔었다.조금 전에 아내가 지키던 성문의 안쪽은 거의 무너져내린 이런 모습이다.^^ 자 이제 쿠스코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한적한 도로에 빈 택시가 지나갈 것 같지도 않고, 또 택시비 10솔 정도 내면 4일전에 삭사이와만(Saqsaywaman) 간다고 쓴 택시비까지 합하면 (여행기는 클릭), 두 명이 인근 유적지 4곳을 둘러보는 반일투어하는 요금과 별 차이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검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쿠스코쪽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고 했다! 잠시 후 이렇게 현대자동차 로고가 반짝이는 버스가 도착해서, 1인당 1솔의 버스비를 내고 탑승을 했다.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조끼를 입은 '버스 안내양'에게 버스비 2솔을 내고, 이렇게 시내버스를 타고 다음 유적을 찾아가던 이 순간이 '쿠스코 한 주 살기' 중에서 가장 주민들처럼 지낸 기억으로 남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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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3월 12일 |
![마추픽추(Machupicchu)와 작별하고 내려와,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다시 페루레일 기차로 쿠스코~](https://img.zoomtrend.com/2020/03/12/991126435E6ABAF10F)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에 도착해서, 먼저 높은 곳에서 그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보았고(1편), 그 잃어버린 공중도시의 내부로 들어와 신전 등을 구경한 후(2편), 이제 반환점을 돌아 나가서 마추픽추와 작별을 하고 다시 버스와 기차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마추픽추 돌담길에 가만히 손을 대고, 이 곳을 만들고 여기에 살다가 홀연히 떠나버린 사람들을 생각해본다~"이렇게 잘 만들어 놓은 전망좋은 집들을 놔두고,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주택가 너머로 계단식 밭인 테라스가 보이고, 출구 밖의 비탈에 만들어진 지그재그 도로에는 또 버스가 올라오고 있었다.마추픽추 안의 건물 중에서 가장 큰 돌들로 만들어졌다는 '3개의 창문이 있는 신전(Temple of the Three Windows)'이 중앙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데, 가장 큰 돌의 무게는 300톤이 넘을거라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창문이 모두 5개인데, 좌우 가장자리의 2개는 닫혀(?) 있음을 알 수 있다.^^계단을 따라 내려가는데, 정면에 잔디밭 중앙에 홀로 서있는 나무가 한 그루 보였다.반환점을 돌아서 나가는 길에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콘도르의 신전(Temple of the Condor)'인데, 저 기울어진 바위 위에까지 돌을 쌓아놓은 것이 참 특이했다.이제 저 사람들을 따라서 마지막 귀족들이 살았다는 건물 위쪽으로 테라스를 따라 걸어나가면 이 곳과 작별이다...그래서 여기서 참 사진들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루밤바 강이 만든 안데스 산맥의 계곡을 내려다보며 찍고,또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건물들과 저 나무, 와이나픽추 봉우리를 배경으로도 사진을 남겼었다~테라스는 두 층만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아내 윗층에는 직원들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이 분들도 중장비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저 큰 돌의 위치를 옮기려고 하시는 걸까? 저 돌만 옮기면 오늘은 퇴근각? 그렇다면 이 마추픽추의 수 많은 돌로 만든 건물과 테라스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잉카 사람들이 동원되어서 만들어진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만 출구로 나와버렸당~왕복표를 다시 꺼내서 버스를 타고, 저 약 4백미터 아래로 내려가서 우루밤바 강을 거슬러 올라가 기차역이 있는 아구아스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마을로 돌아갔다.그렇게 다시 마을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12:13분경... 어떻게 정확히 아냐면,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식당인 마파초(Mapacho) 간판 아래에 시계가 있어서...^^이 곳은 수제맥주(craft beer)로 유명하다고 해서, 서버가 추천해준 두 종류의 생맥주를 시켜봤는데, 양조장이 여기 가게에 있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다. 여하튼 이 세상의 오지에서 완전히 미국식 분위기의 펍(pub)에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문제는 음식값도 거의 미국본토 수준...^^시간 여유가 있어 우루밤바 강가에서 라떼로 한 잔 마셨는데,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려서 아직도 급류로 흘러가는 강물을 보니, 오늘 저 굽이 돌아 마추픽추 정상에서 오전에 날씨가 좋았던 것이 천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기찻길로만 연결된 옆마을, 히드로일렉트리카(Hidroelectrica)로 향하는 페루레일(PeruRail)의 기차... 아마도 앞으로 파란색 기차만 보면 여기 아구아칼리엔테가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그 기차의 꽁무니에 매달려서 가던 벨몬드 하이럼빙엄(Belmond Hiram Bingham) 특급열차의 식당칸(?)인 것 같았다. 한 참을 기차역앞 '미로'를 헤메며 기념품 몇 개를 사고는 호텔로 돌아가서 맡겨놓았던 가방을 찾아서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쿠스코 한 주 살기' 가운데의 1박2일 마추픽추 여행을 끝내고, 이제 파란색 이 페루레일 기차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간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기차는 4시간 가까이 천천히 달려서 우리를 포로이(Poroy) 기차역에 내려주었고, 거기서 택시를 타고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호텔로 돌아갔다. 택시에 타니까 또 비가 내렸었는데, 기사가 잉카 고유의 언어인 케추아어로 비(rain)를 '빠라(para)'라고 부른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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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3월 2일 |
!['시간을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Machupicchu), 그 도시에서 보낸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기](https://img.zoomtrend.com/2020/03/02/99730D465E5D8EDC16)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마추픽추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유적지입니다. 정확히 누가 왜 건설했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으며,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도시가 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지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곳입니다. 잉카인들이 세웠고, 그들이 살았다는 것을 빼고는 모두 추측만 하고 있지요. 베일에 싸인 ‘시간을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를 찾아 떠나 볼까요?" [네이버 지식백과] 마추픽추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에서여기가 그 잃어버린 공중 도시로 들어가는 정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전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옆으로 만들어진 벽 하나만 너머서 건너가면...이렇게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처럼 우리 둘만 남겨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금방 다른 사람들이 이리로 또 들어오기는 했지만 말이다~^^마추픽추의 증명사진을 내려다보며 찍었던 가드하우스(Guardhouse) 초가집과, 거기서 조금전 우리처럼 갈짓자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서 이리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왼편 아래로 계속 이어지는 계단식 밭인 테라스를 자세히 보면,이 곳의 터줏대감인 알파카들이 테라스의 한 층씩 사이좋게 차지하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그리고 아래로 계속 이어지는 테라스를 따라서, 절벽 아래쪽으로 눈을 돌리니바로 아래에 곡선으로 돌을 쌓아 올린 건물이 특이해 사진으로 남겨두었었다. 여행기를 쓰며 찾아보니 '태양의 신전(El Templo del Sol)'이라고 하는데, 사실 당시 우리는 이 도시의 내부에서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그냥 다녔다. 그냥 별 생각없이, 생각도 잃어버리고 다녔다고 할까나?이런 사진이나 찍으면서 놀았다. "잉카 태양의 신이시여!" (남들이 이런 포즈로 찍어서 인스타에 올린 사진들이 많아서 위기주부도 한 번 해봤는데, 직접 사진을 보니까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음^^) 가운데 잔디밭을 두고 왼편과 오른편에 테라스로 만든 피라미드가 자리잡고 있는데,왼편 꼭대기에 건물이 있는 저 곳은 도시 안에서는 가장 높은 인티후아타나(Intihuatana)라 하는데, 우리는 못 올라가봤다. 그리고 사진에서 그 뒤로 보이는 턱에 해당하던 작은 봉우리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게 신기하다.가운데 잔디밭 건너 오른편의 계단으로는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반환점을 돌아서 나갈 때 우리도 저리로 내려가게 된다.이 도시의 중앙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성한 광장(Plaza Sagrada)'에 도착을 했다. 왼쪽에 벽 뒤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데, 가운데 신전 너머로 보이는 인티후아타나에 올라가려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사람이 많으니까, 좀 사진찍고 놀다가 줄이 없어지면 올라가자~" 잠시 뒤 줄이 없어져서 신난다 하며 입구로 가보니, 오전 입장시간이 끝났다고 못 올라가게 줄이 쳐져있었다... OTL아마도 지반침하 때문에 신전의 벽면이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쿠스코 시내에 있던 코리칸차(Qorikancha) 신전과 거의 같은 수준의 정교한 돌벽이었다.인티후아타나 꼭대기를 지나가는 길이 막혀서, 할 수 없이 그 피라미드를 만드는 테라스의 옆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오른편으로 초가집들이 보이는 곳이 마추픽추 도시 구경의 반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전날 비가 오지 말라고 너무 열심히 빌었는지, 햇살이 너무 쨍쨍해서 오히려 덥기까지 했다. 이 사진에 보이는 우뚝 솟은 마추픽추 산(Montana Machupicchu)의 이름의 뜻은 '늙은 봉우리'라고 하고, 아래에 소개할 와이나픽추 산(Montana Huaynapicchu)은 '젊은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반환점에 있는 '신성한 바위(Roca Sagrada)'에 양손을 대고있는 위기주부... 앉을 수는 없지만 만질 수는 있는 바위이다.여기에 저 와이나픽추 봉우리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표를 검사하는 입구가 있었다. 문지기의 집 전망대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줬던 브라질에서 오신 한국가족 4명은 와이나픽추 표를 끊으셨다고 하시던데,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셨는지가 궁금하다~한시간여 전에 '문지기의 집' 전망대에서 볼 때는 저 와이나픽추 꼭대기의 건물과 테라스 군데군데 사람들이 보였는데 지금은 한 명도 보이지를 않는다. 아마도 오전 입장이 마감된 후에 직원이 뒤를 따라가며 사람들을 모두 내려보냈고, 오후에 지금 입장하는 사람들은 아직 저 꼭대기까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반환점을 돌면 이제는 건물들이 빼곡하게 지어진 일종의 '주택가'를 지나서, 입구와 분리된 별도의 출구로 나가면서 마추픽추 관광을 마치게 되는데, 이 모습들은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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