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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5월 20일 |
화요일 새벽 비행기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 마지막 날이었던 월요일 아침까지도 이 날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서 무엇을 할 지 우리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미라플로레스(Miraflores)의 숙소는 아침이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츄러스를 먹기 위해 걸어서 찾아간 마놀로(Manolo)라는 카페이다.스페인어를 쓰는 페루를 여행하면서 2017년 스페인 가족여행의 추억이 참 많이 떠올랐었는데, 특히 마지막날 리마에서 먹은 이 츄러스는 스페인 여행 첫날에 마드리드에서 먹은 츄러스를 생각나게 했었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카페를 나와 모퉁이를 돌아서 조금 걸어가니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케네디 공원(Parque Kennedy)이 나왔는데, 1960년대 초에 케네디가 추진했던 중남미 민주화와 경제원조를 기념해서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공원으로 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산 체리를 벤치에 앉아 먹으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대통령궁을 가보기로 하고 일단 관광안내소를 찾아갔다.직행버스인 메트로폴리타노를 타기 위해서는 정류소까지 좀 걸어가야 하는데, 그냥 안내소 바로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도 된다는 직원의 말에 따라서 우리는 시내버스를 탔다. 다행히 이 버스가 미라플로레스가 종점이라서 우리는 앉아서 출발했지만, 잠시 후 월요일 오전 출근하는 사람들로 거의 만원버스가 되었고, 약 10km 거리를 가는데 50분이나 걸렸다.미리 핸드폰에 다운받은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면서,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정류소에서 내려서 광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다. 참, 우리는 페루 여행의 첫날 공항에서 심카드를 살까말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안 사고, 계속 돌아다닐 때는 인터넷 없이 다녔지만, 지도만 미리 다운받아 놓으면 여행하는데 불편함은 별로 없었다.부지런히 버스를 타고 오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 리마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de Lima)의 첫인상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예쁜 색깔의 LIMA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해서 우리는 패스~^^ 뒤로 보이는 건물은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이다.대신에 우리는 이렇게 대통령궁을 배경으로 페루여행의 마지막으로 찍은 커플셀카를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올려본다.대통령궁에서는 이렇게 군악대가 관광객들을 향해서 연주를 해주고 있었는데, 연주곡 중에는 쿠스코에서도 많이 들었던 사이먼&가펑클의 <엘콘도파사(El Cóndor Pasa)>가 있어서 신기했다. 알고보니 원래 안데스 민요를 바탕으로 1913년에 페루 작곡가가 만든 연주곡인데, 1970년에 사이먼이 가사만 새로 붙여서 부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이라고 한다.이렇게 창살 건너편으로 구경을 해야하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반가운 클라리넷도 보이고 즐거운 음악감상이었다.군악대가 퇴장하는가 싶더니 가장자리로 이동을 해서 연주를 계속하고, 왼편 발코니에 높으신 분들까지 구경을 나와서는 본격적으로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었다.정문이 열리고 근위대장(?) 앞으로 교대식에서 빠질 수 없는 '앞발차기' 행진을 하며 입장하는 부대 지휘자의 모습이다.이렇게 두 부대가 마주보고 도열을 해서 임무 교대식을 하는 것까지 시간 딱 맞춰 도착해서 구경을 잘 했다.리마 대성당의 예배당에도 잠시 들어가서 기도를 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주변 건물에 노란 개나리색을 칠해놓은 것이 좀 신기했던 아르마스 광장을 보면서 점심 때가 되어 약간 배가 고파왔는데, 아내가 이 근처에 미리 봐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아침과는 분명히 다른 모양이지만 또 츄러스 집이다~^^ 설탕을 묻힌 꽈배기를 파는 Churros San Francisco Sac 가게에서 줄을 서서 하나씩 사서 먹었는데, 커다란 크기에 안에 뭐도 들어있어서 점심대용으로 충분해서 카페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 따로 사서는 맛있게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미라플로레스로 돌아갔다.미라플로레스에서 버스를 내려서 기념으로 우리가 타고 온 302번 시내버스 사진 한 장 찍어줬다. 번화가의 가게들과 백화점 구경을 잠깐 하고는 마을버스를 타고 페루여행의 마지막 관광지로 출발을 했다.'벽화마을'이라는 남쪽의 바랑코(Barranco)를 찾아가는 도로변 건물에도 이렇게 원주민을 그린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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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5월 11일 |
페루의 수도인 리마(Lima)를 방문하는 거의 모든 여행객들이 숙소를 잡고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지역인데, 이 예쁜 이름의 뜻은 "꽃을 보다"라고 한다.라코마(Larcomar) 쇼핑몰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일요일 달리기 대회가 벌어지고 있었다.높은 고층 아파트들과 도로변 야자수들을 배경으로 마라톤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을 지나니 넓은 공원이 나왔다.공원 잔디밭에 외줄을 타고있는 사람인데, 단순히 줄 위를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탄성이 있는 넓은 줄을 이용해서,이렇게 공중곡예 묘기도 보여주어서 한동안 재미있게 공짜구경을 했다.쇼핑몰 위쪽까지 날라왔던 패러글라이딩의 출발과 도착을 하는 곳이 여기 절벽끝에 있어서, 지금 막 한 팀이 착륙을 하고있다.남서쪽으로 지는 여름 태양을 배경으로 차례로 착륙을 하기 위해서 날라오는 패러글라이딩들도 있었고,아직까지 쇼핑몰쪽에 떠있는 패러글라이딩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바람방향이 매번 바뀌는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동력도 없는 낙하산이 저기까지 날라갔다가 출발한 곳으로 정확히 되돌아 올 수 있는 것이 참 신기하다.참 신기하게 마감을 해놓았던 미라플로레스의 절벽과 그 아래 해안도로... 저기 등대까지만 걸어가보기로 했다.쿠스코에서 환송식을 받으며 출발했는데, 여기서는 또 환영식을 위해서 이렇게 해군악대가 연주를 해주었다.^^아마도 무슨 해군의 수중 작전부대 홍보행사가 진행되는지 각종 잠수장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해군 마스코트로 생각되는 바다표범의 모양을 한 병사와 함께 한 장 찍고는, 벤치에 앉아서 여유있게 일몰을 즐겼다.페루의 앞바다인 남태평양으로 떨어지는 일몰~ 그리고는 다시 돌아가며 미라플로레스에서 제일 유명한 곳을 찾아갔다.바로 뒤로 보이는 키스동상이 유명한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1993년 발렌타인데이에 문을 연 이 곳은 연인이 키스하는 "El Beso" The Kiss 동상과 함께, 뒤쪽으로 보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Park Güell)을 따라한 타일모자이크 장식의 벤치로 유명하다. (우리 가족의 구엘공원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불타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서있는 키스동상은 미라플로레스만이 아니라 리마 관광의 대표적 명소이다.매년 발렌타인데이에는 여기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도 열린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러브파크(Love Park)임에 틀림없다.^^꽃을 본다는 뜻의 미라플로레스(Miraflores)라는 이름답게 공원에 꽃도 아주 잘 가꾸어 놓았다.완전히 어두워진 해안도로와 오른편 절벽 위에 보이는 사랑의 공원과 키스동상의 모습이다.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다른 절벽 위의 카페인데, 여기서 뭘 사먹었는지? 줄이 길어서 포기했었는지? 이제는 오래되어서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을 보니 빨리 작년의 페루여행기도 끝내야 할 것 같다.미라플로레스는 치안도 리마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후에 걸어서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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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5월 5일 |
결혼 20주년 기념 마추픽추 여행과 쿠스코 한 주 살기를 마치고, 페루의 수도 리마(Lima)로 떠나는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중간에 하루를 빼고 매일 먹었던 호텔 옥상에 마련된 식당에서의 아침식사~ 직접 갈아준 과일쥬스와 신선한 과일, 스페인식 치즈와 햄, 못생겼지만 아주 맛있었던 저 빵... 무엇보다도 창문 너머로 보이던 나지막한 빨간 기와지붕들도 이제는 안녕이다.체크아웃을 하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오니 대성당 앞에 연단이 마련되어 있고, 경찰과 군인 그리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잉카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까지 도열을 해있었다. "우리 환송식을 굳이 이렇게 성대하게 해주실 것 까지야..."광장 중앙에 있는 분수대에서 마지막으로 기념사진도 한 장 찍고 뒤를 돌아보니,군인들 너머로 계단에 앉아서 우리 환송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도 빨간 풍선 하나 들고 구경을 좀 하고 갈까 했으나, 비행기 출발시간이 있어서 도로쪽으로 택시를 잡으러 갔다.어젯밤에 시위대가 지나갔던 길로, 경찰악대가 먼저 광장쪽으로 행진을 하길래 이것만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뒤 이어서 황금메달을 목에 건 분들과 별을 단 군인들이 좌우로 경호를 받으며 걸어오셨다. 페루 대통령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높으신 분인 것은 분명한데, 혹시 아시는 분?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저희는 이만 공항으로 갈께요~"택시를 타고 조금 가니까 보수중인 파차쿠텍 기념비(Monumento Pachacuteq)가 보였는데, 바로 앞에 있는 승용차, 밴, 버스가 모두 현대자동차 제품이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라운지도 이용하고 탑승시각이 되어서 게이트로 이동을 했다.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지였던 대단한 마추픽추(Machupicchu)...의 사진 앞에서 또 찰칵~^^우리를 다시 리마(Lima)로 태워줄 스카이항공 비행기에 탑승을 하는 모습이다.해발 3,400 미터에 위치한 인구가 43만명이나 되지만, 고층건물이라고는 전혀 없는 쿠스코(Cusco) 도시가 멀어져 간다.우루밤바 강을 따라서 이어지는 성스러운 계곡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살짝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비행기가 선회하자 쿠스코의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제일 왼쪽에 이륙했던 공항의 활주로가 보이고, 사진 중간 어디쯤에 아르마스 광장이 있는 것 같다. 이 후로 바닷가가 나올 때까지는 한시간여 동안 계속 메마른 산들이 아래에 있었던 것 같다.리마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의 바닷가인데, 물색깔도 특이하고 뿌연 먼지(스모그?)에 덮인 메마른 땅이 눈에 띄었다.공항에 착륙해 밖으로 나와서는 가장 싼 가격으로 흥정된 기사분을 따라가서 택시를 탔는데, 공항을 완전히 벗어난 도로변에 주차된 20년은 되어 보이는 낡은 승용차를 타고 무사히 호텔에 도착한 것을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공항 주변의 낙후된 모습에 비하면 별천지 같았던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지역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조금만 걸어서 바닷가쪽으로 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파란 하늘 아래에 여러 대의 패러글라이딩이 날고 있었다. 설마 누구처럼 저 빌딩에 '불시착'하지는 않겠지?여기가 미국 LA의 산타모니카 바닷가인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로 멋있게 잘 지어놓은 바닷가 쇼핑몰과 그 주변의 고층건물 들이었다.저 패러글라이딩이 날라오는 해지는 북서쪽 해안으로 걸어가보기 전에 먼저 저녁을 먹기 위해 쇼핑몰로 내려갔다.네 종류의 커다른 쿠스케나(Cusquena) 맥주병이 세워져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병의 아래쪽에 만들어진 무늬는 바로 아침에 떠난 쿠스코에 있는 12각돌을 흉내낸 것 같았다.남반구의 11월 여름햇살이 뜨거웠지만, 야외에서 이른 저녁을 잘 먹고는, 라코마(Larcomar) 쇼핑몰을 나와서 북서쪽 해안을 따라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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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4월 24일 |
일부러 맞췄던 것은 아닌데, 쿠스코 한 주 살기의 마지막 밤은... 어디를 가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토요일 밤이었다.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같은 이름의 산블라스 광장(Plaza San Blas)이 있어서 잠시 들러봤는데, 작은 교회 옆으로 공예품을 파는 상인들의 노점이 많이 있었던 소박한 광장이었다.유명한 '12각돌' 골목의 모퉁이에서 또 사진 한 장~ (12각돌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이전 포스팅을 보시면 됨)아르마스 광장으로 걸어오면서 계속 스타벅스를 찾으려고 했는데 못 찾았다... 1층에는 간판이 없고, 저기 2층에 동그란 스타벅스 로고가 보이는데 입구는 또 저 성당의 옆 골목에 있는 조그만 문으로 들어가야 했다.별다방 창가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정들었던 이 곳도 내일이면 작별이다.2층의 스타벅스에서 내려가는 이 계단과 건물로 둘러싸인 공간이 참 기억에 남았다. 이제 어디를 또 가볼까 하다가 통합입장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남아있는 곳들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아르마스 광장 아래의 가장 큰 도로인 Av El Sol '태양의 길'에 있던 타일로 만든 벽화는 옛날 쿠스코의 모습을 그린 것 같다.여행안내소(?) 지하에 조그맣게 있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던 대중문화 박물관, Museo de Arte Popular의 간판으로 실내는 사진 촬영이 금지였었나 보다. 작은 공예품들과 인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가물가물 기억이 난다.다시 발길을 돌려 마지막으로 쿠스코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Calle Marques 길을 따라 시장을 찾아가는데, 토요일이라서 노천 그림장터가 열리고 있었다.시장 가는 길에 유명한 츄러스 맛집에서 우리도 하나씩 사서 먹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츄러스 보다는 꽈배기에 가까운 듯...^^토요일 산페드로 중앙시장(Mercado Central de San Pedro) 옆에서는 경찰들 뒤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집회를 하고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대강 확인해보니 1시간반 정도 시장구경을 했는데, 뭘 샀었는지 역시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2시간 정도 지나서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갈 때에는 머세드 성당 앞의 작은 광장에서 춤판이 벌어지고 있었다.젊은 남녀 무용수들이 얇은 덧신 아니면 맨발로 무료공연을 펼쳤는데, 잉카 전통무용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아래에 소개할 이 날 저녁에 극장에서 본 공연보다도 댄서들의 수준이 훨씬 높았다는 사모님의 의견이 떠오른다.다음으로 찾은 곳은 역시 통합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했던 쿠스코지역 역사박물관(Museo Historico Regional de Cusco)으로, 잉카시대부터 스페인 정복 이후까지의 역사가 잘 설명되어 있어서 잠깐 구경할만 했다.그리고,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먼저 다녀가신 퀵실버님이 추천해주셨던 모레나(Morena)에서 먹었다.아마 메뉴도 거의 블로그에서 본 것과 똑같이 따라서 시켰던 기억이다. 라임을 꽂아놓은 피스코사우어 한 잔까지...^^근사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아르마스 광장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우리의 이 날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통합입장권으로 전통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Centro Qosqo de Arte Nativo 극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 이로써 모두 16곳을 방문할 수 있는 통합입장권으로 12곳을 이용해서 완전히 본전을 뽑았다고 할 수 있다. (방문하지 못한 4곳은 멀리 떨어진 유적지 Tipon과 Pikillaqta, 내부수리중인 기념관 Monumento Pachacuteq, 그리고 현대미술관 Museo de Arte Contemporaneo)화려한 무지개색 복장은 볼만했는데, 출연진 분들의 평균연령이 높으셔서 춤 추시는 것이 약간 힘들어 보이셨다고나 할까... 그리고, 카우보이 같은 남자분 복장에서 알 수 있듯이 잉카민속이라기 보다는 스페인 점령이후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출연진들의 무용이 아니라, 전통음악에 맞춰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시간에 관객석에서 올라와서 손수건(?)을 흔들며 춤을 추시던 이 '커플'이었다.이어서 형광색 꽃술을 머리에 달고 나온 공연이 좀 더 이어지고는 전통공연이 모두 끝나고, 우리의 쿠스코 일정도 끝났다.완전히 어둠이 내린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와서 숙소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숙소쪽 길에서 시끌벅적한 소음이 들렸다.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사람들 정말 오래간만에 봤다. 여기 남반구 페루에서 시위대를 보게 될 줄이야~가운데 체게바라의 얼굴이 있는 것을 보니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과 관련된 시위인 것으로 생각되었다.골목길로 행진하며 멀어져가는 사람들을 보며 호텔로 돌아가서 마지막 밤을 보냈는데, 쿠스코를 떠나는 다음 날 아침에는 저 골목길에서 또 완전히 다른 사람들의 행진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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