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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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posts테미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성정원 개인전<끼워 맞춘 달>
달을 끼워 맞췄다고? 전시회나 공연이나, 또는 행사나 제목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제목이 전체 내용을 파악하게 하지요. 그런데 달을 끼워 맞췄다? 얼른 와닿지 않는 제목의 전시회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열리고 있어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레지던시로서, 시각예술 분야 젊은 작가들에게 일정기간 주거와 작업, 전시 공간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올해로 5기째 작가들이 입주해 활동을 하고 있어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들은 그 해의 작품활동을 미리 보여주는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입주기간 중 이곳 전시실에서 릴레이 개인전을 갖고 있는데요. 박용화, 서혜순, 고재욱 작가에 이어 네번째로 성정원 작가가 개인전을 연 것입니다. ☞ 프리뷰전 ☞ 박용화의 ☞ 서혜순의 ☞ 고재욱의 성정원 작가의 '끼워 맞춘 달'은 모두 7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어요. # 프롤로그 - 시적 공간 2018-2 - 시적 공간 2018-3 - 프롤로그 전시실에 들어서면 출입구 맞은편 벽으로 시원한 바다풍경이 스크린벽에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여름 내내 폭염에 지친 몸을, 눈부터 식혀주네요. 이 바다는 성정원작가가 핀란드를 방문했을 때 찍은 영상이라고 합니다. 북유럽 발트해 연안국 핀란드의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로 시원합니다. 그 작품과 수직으로 배치된 (영상)과 함께 벽면에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한 는 '작가노트'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작은 글씨를 전시장 중간 기둥 옆의 망원경을 통해 봅니다. 각각의 페이지에는 전시된 작품에 대한 소회 같은 것을 읽을 수 있는데요. 더 확장된 감정은 관람자가 채워야겠지요. 망원경으로 보는 # 그 지붕에 올라라 - 그 지붕에 올라라 1, 2 - 드로잉 철로 만든 계단은 지붕으로 오르는 계단이기도 하고, 또 각각의 계단이 지붕이 되기도 합니다. 바닥에 설치된 봉긋한 설치물은 제목처럼 '지붕'으로 보이기도 하고, 산꼭대기 같기도 한데요. 철과 설탕이 재료네요. 그 지붕에 올라라. (철, 설탕) # 정처를 모르는 점 - Steady 정처를 모르는 점 는, 운전을 하면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본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화면을 보여줍니다. 소프트웨어를 제 때 업데이트하지 않았을 때, 분명히 자동차는 길을 가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상으로는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고 있거나, 길이 없는 곳을 달리고 있기도 하지요. 성정원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생에 있어서도 자주 일어나는 상황을 표현했다고 해요. 분명히 길이 아닌 곳으로 가고 있는 느낌일 때도 있고, 어떤 행위를 할 때도 그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 길이 길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아∼∼∼ 같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고도 이렇게 심오한 생각을 하다니. 역시 작가는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처를 모르는 점. steady. # 말 못하는 밤. 제비가 날던 낮 - 그것을 본 달 - 그 곳에 제비는 없다 #미정(未正) - 오후 2시 정각 오후 두시를 未正이라고 합니다. 저는 요즘 같으면 가장 뜨거운 시간으로 '이글이글거린다'는 느낌이 옵니다만, 성작가 역시 겨울보다는 한여름의 오후 2시를 생각하고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한자로 未正이라는 단어를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의 未定과 중의적인 뜻으로 사용했다고요. 오후 2시라는 명확한 시간보다는 모호한 시간이라는 의미로, 또 그 시각에 '달'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닌 시각을, 실과 낙은 동그란 조명과 큰 동그라미 등으로 표현했다네요. 참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미정(未正) : 정각 오후 2시를 가리킨다 # 그녀의 받아쓰기 - 노트 1, 2 받아쓰기라고 하면 우리는 공책이나 시험지에 글씨로 쓴 모습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성작가의 받아쓰기 페이지에는 길고 짧은 선으로 표현이 돼 있어요. 작가가 굳이 글씨로 쓰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언어가 소통의 도구이기는 해도 언어나 글로 모두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요. 언어가 명료하기는 하지만, 반면에 오해를 야기하기도 하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페이지마다 다른 길이의 받아쓰기를 보며서 그 안에 어떤 문장이 있을지를 상상하면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망가진 그물처럼 보이는 는 파괴된 원고지를 표현한 건데요. 원고지에 그려진 선, 칸도 일종의 틀로 볼 수 있는데, 그 틀에 맞춰 글씨를 채워야 하기도 하고 비워놓아야 하기도 하지요. 그런 틀을 부순다는 의미일까요? 요즘은 작가들도 거의 워드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원고지를 이용해 글을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구 구겨서 던지곤 했지요. 그 구겨진 원고지 속의 선 같네요. 노트 2. (재료 : 지철사) # 에필로그 - 그 열쇠 - 열쇠 없는 방 - 상상 이동을 위한 면 전시실에서 북라운지로 통하는 문틀에 설치된 도 독특합니다. 두개의 공간을 막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바깥 풍경을 살짝 가리는 효과도 있고, 재료의 유연성으로 인해 열리거나 쉽게 오고갈 수 있는 막으로, 상상뿐 아니라 물질도 이동을 할 수 있는 막이네요. 성정원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어요. ▷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은 어던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까요 "저는 아무것도 없는 전시실을 보면서 이 공간이 우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곳에 작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나름대로 이야기를 구성해서 작품을 설치했고, 관람객은 각자 자신의 감성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고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 이번 전시회의 전체적인 흐름은 어떤 건가요 "'달'이라는 상상의 공간을 하나 만들었어요. 시공간적으로 특정한 공간이 아닌, 모호한 시간대의 공간이에요. 그 안에서 일곱개의 에피소드 같은 이야기가 있어요. 저는 시간과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작품활동을 하는데요. (전작 '일회용' 시리즈, 'Can YOU Hear Me?' 시리즈) 그동안은 개인적 감성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인간이 떠날 수는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시간은 다르더라도 공간이 중첩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 경험의 잔여물들을 제 감성대로 풀어보았습니다. 조금 더 개인적인 감정에 집중했다고 할 수 있지요." 성정원 작가 ▷ 전시작 7개의 파트는 서로 연관성이 있는것 같아요. "이번 작품들은 이미지와 글이 동시에 떠올랐지만, 7개의 꼭지별로 글을 먼저 쓰고 조형적으로 조금 더 구체화를 시켜서 설치미술로 풀어냈습니다. 그러니까 작품마다 각각 따로 의미하는 바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서로 연결된다고도 할 수 있지요." ▷ 성정원작 가님은 전작들에서도 그렇고 선(끈)을 이용한 작품이 많은 것 같아요. "저한테 실이나 선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어요. 선이라고 하면 길이만 있는 형태인데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의 길이를 나타냅니다. 작품활동에 있어서 원고지도 많이 사용을 하는데요. 그 자체의 조형적인 면도 좋아합니다. 원고지는 선으로써 형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선이 무언가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지난 4월 프리뷰 전에서 성정원 작가의 작품 저는 전시회에 가면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는 편이에요. 제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의미를 해석하는 것도 좋지만, 작가의 의도와 작품경향 등을 듣고 나면 작품의 더 깊은 곳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기 때문이지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최창희 팀장은 성정원작가와 이번 전시회 '끼워 맞춘 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성정원 작가 개인전 의 작품들은 마치 시간의 흐름상 순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작가를 비롯해 그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단지 ‘끼워 맞춘 것처럼’ 보이는 착각된 순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설치 및 영상 작품들은 전시공간 속에 있는 관람객들에게,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의 흐름을 펼쳐 볼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 했다고 합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봄이면 테미공원에서 흩날리는 왕벚꽃비로 유명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배롱나무에 분홍보라꽃이 활짝 피었네요. 이제 가을이 멀지 않았나 봐요. = 성정원 개인전 / 끼워 맞춘 달 = 일 시 : 2018년 8월 9일(목) - 17일(금) 10:00 - 18:00 (전시기간 중 휴관 없음) 장 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관람료 : 무료관람문의 : 042-253-9810∼13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북에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 김관식 악기장
3대째 북메우기를 이어 온 대전무형문화재 김관식 악기장 인터뷰 "북에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 7월 20일부터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이라는, 악기장 김관식선생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북 메우기) 이번 전시회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을 했는데요. 북메우기 악기장과 88서울 올림픽이 무슨 관계가 있었을까요. 답은 바로 '서울올림픽 개회식' 안에 있습니다. 굴렁쇠 소년과 함께 88서울올림픽 개회식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한 장면은 '어가행렬' 재현이었는데요. 어가행렬에서 임금님이 앉는 자리에 올려져 메인스타디움으로 입장했던 (당시) 세계 최대의 용고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평화통일의 북'으로 이름 붙인 이 북은 울림판 지름이 2.2m, 북통길이 2.3m, 무게 480㎏으로 1988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기록이 됐고, 지금은 서울올림픽 기념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어가행렬' 속 용고 (김관식악기장 소장 사진)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花樣年華(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인데요. 김관식 악기장에게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 즉 화양연화는 단연코 88서울올림픽 때라고 말합니다. 김관식 악기장을 만나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세계최대의 북의 제작 기증에 얽힌 이야기, 조부님부터 아드님에 이르기까지 4대가 우리 전통북 제작을 전승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 어떤 동기로 88서울올림픽 때 용고를 제작하시게 됐나요. "충남 강경에서 태어나신 할아버지께서 북과 장구를 제작하셨고, 아버지도 그것을 이어받아 대전 성남동으로 이사를 한 뒤로도 이어나갔습니다. 1955년생인 저는 어려서부터 북과 장구를 가지고 놀았어요. 15-6세 되던 무렵 '어른이 되면 우리나라에 있는 북 중 가장 큰 북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1981년 바덴바덴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사마란치 위원장이 88 올림픽 개최지로 "서울 꼬레"라고 외치는 순간 '아, 이 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을 제작해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큰북 소리를 세계인들에게 들려 주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은 15-6세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북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Q.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나 가족, 친지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셨나요.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 누구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차근차근 이해를 시켰고 비용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장장 2년 6개월간의 준비와 제작과정을 거쳐 1987년 4월 25일에 용고 제작을 마쳤고요. 올림픽조직위원회에 기증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온통 화제가 됐지만, 정작 기증을 받을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8개월 정도 지난 12월 4일 (※ 관련된 날짜를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김), 조직위원회로부터 기증을 받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본의 57% 축소제작해 전시된 서울올림픽 '평화통일의 북' Q.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다 보니 가죽 등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제작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북 제작을 결심하자마자 뉴질랜드에서 북통으로 쓸 수령 150년 이상 된 나무 47쪽과, 1.5톤 이상의 종자소 5마리와 황소 3마리 분의 가죽 8장을 들여왔어요. 그것들을 잘 말리고 가공하면서 2년간 보관을 하다가 북통에 가죽을 메우고 마지막으로 단청을 했습니다. 이 기간이 2년 6개월이었어요. 북이 완성된 후 기증의사를 발표했고, 8개월을 기다린 끝에 조직위원회로부터 기증수락을 받았습니다. 완성된 북을 서울까지 직접 싣고 갔어요. 담당과장은 북이 이렇게 큰 것인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북을 제작하시는 분이라서 연세가 많으신 분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셨냐"며 또 한번 놀라워했죠." Q. 88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선생님이 기증하신 용고가 등장했을 때 남다른 감동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1988년 9월 17일 올림픽 개회식 첫번째 순서로 강상제에 이어 메인스타디움으로 용고행렬이 입장을 하는데, 아나운서가 "대한민속국악사 김관식씨가 제작한 용고로, 현존하는 북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북입니다"하고 소개를 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하지만 울 수도 없었던 게, 그 때부터 전화가 빗발쳤기 때문이에요. 장하다, 대단하다, 세계가 보고 있다, 당신은 진정 나라를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이다... 3일 내내 축하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왼쪽부터 올림픽 용고에 대한 기사, 용고기증 수령증, 박세직위원장의 자필 감사편지, 표창장 Q. 당시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엄청난 감사인사와 표창도 받으셨겠네요. "사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올림픽 이후 그 어떤 감사표시도 없어서 많이 서운했어요. 올림픽 폐회식과 함께 올림픽 유치와 개최 등에 있어서 유공자 표창을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죠. 안기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세직 조직위원장을 통해 뒤늦게 표창을 받았습니다." 88서울 올림픽 유공 감사패와 트로피 Q. 늦게라도 유공 표창을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박세직 조직위원장이 안기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모신문에 '서울 올림픽 이야기'를 연재했어요. 박위원장은 서울올림픽 개회식 최고의 장면으로 굴렁쇠 소년, 성화점화, 그리고 단연 1위는 용고행렬을 꼽으면서, "조직위원회가 감사장 하나 챙기지 못했다니 깜짝 놀랐다. 올림픽 개최에 있어서 공이 있는 사람을 세심하게 파악해 표창을 했는데 어떻게 용고 제작자는 챙기지 못하다니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지면에 썼죠." 김관식 악기장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88서울올림픽 관련 자료들 Q. 박세직 조직위원장과는 그 후로도 특별한 관계를 이어 오셨다고요. "지면 게재 후 안기부로 초청을 받았어요. 접견실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와 함께 표창장과 감사패, 감사장, 기장증, 직원용 넥타이와 스카프 등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인연으로 우리 집안의 행사에도 4차례나 참석했죠.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주시기도 했어요." Q. 88서울 올림픽 이후에도 아주 중요한 대북(용고)를 제작하셨지요?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나요? "1991년, 현재 청와대 춘추관 옥상에 설치된 신문고(용고)를 제작했어요. 조선시대 백성들이 왕에게 억울함을 직접 알리는 한 수단으로 대궐 밖 문루에 매달았던 신문고(申聞鼓)를 이용했습니다. 민의상달(民意上達)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작한, 울림판 지름 200cm, 북통길이 230cm의 대북이었습니다. 88서울 올림픽에서의 용고를 보고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고, 마침 올림픽 용고 제작을 위해 마련해 두었던 가죽의 여분이 있어서 곧장 제작에 들어갔죠." 왼쪽부터 청와대춘추관 용고(1991), 통일기원북 (1992, 통일전망대), 평화우정의북(1993, 대전엑스포기념관), 전진의북-진고(2008) / 축소재현본 ▶ 울림판 지름 200cm, 북통길이 230cm, 총중량 600kg에 달하는 통일기원북은 1992년 6월에 통일기원의 큰 뜻을 담아 제작 ·기증했다. 현재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설치돼 있다. ▶ 1993년 대전엑스포 개회식에 사용된 은 울림판 지름 216cm, 북통길이 245cm, 중량 1,000kg의 대형 북으로 30개월의 기간동안 1,000명이 동원되어 제작되었다. 원본은 대전엑스포 기념관에 설치되어 있다. ▶ 2008년 건군 60주년을 기념하여, 광복이후 지나온 60년을 바탕으로 미래의 60주년을 다짐하여 선진강군에게 미래로 세계로의 출정을 명령하는 국민의 뜻을 담아 를 제작하였다. 호랑이 문양은 용맹스러운 우리 군의 강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며, 북에 둘러진 도자는 순국선열들의 호국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전국대학생 국토순례단원들이 수집한 전적지의 흙과 물로 빚었다. 원본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대전전통나래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김관식 악기장 자료 Q. 93대전엑스포는 대전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해준 행사였는데, 평화우정의북 기증에 있어서 오해가 있어서 조금 서운하셨다고요. "대전에서 정말 의미있는 행사를 하게 되니까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쁜 마음에, 조직위원회에 대북 제작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혹시 무슨 대가를 원하느냐는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정성껏 북을 제작해 기증을 했고, 개회식에 사용됐죠." Q. 3대째 전통방식으로 북을 만들어오시고, 아드님까지 4대째 이어오고 계시지요? "조부 (고 김재권선생)는 충남 논산시 채춘면에서 30여 년간 북을 제작했고, 조부의 유업을 이어받는 부친(고 김귀평선생)은 대전으로 옮겨 50여 년간 북을 만들었어요. 저는 7살 때부터 두 분 곁에서 북 만드는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가죽 만지는 데 재미를 느꼈죠. 가죽 냄새를 맡으며 북통 안에 들어가 놀면서 북과 가죽은 삶의 조건이자 존재의 이유가 됐어요. 아들에게도 이어져 4대째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죽을 때까지 북을 제작할겁니다. 전국에 북을 제작하는 곳이 20여 곳 되는데,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데는 많지 않아요. 대부분 임가공해 온 재료를 사용합니다. 전통방식으로 북통을 만드는 과정과 가죽을 손질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이 드는 과정이지만 우리의 전통이기 때문에 대대손손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직 건강은 괜찮아 북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는 김관식 악기장 그는 "나는 북에 인생을 걸었다"라고 말하며 특별한 전시회에 찾아온 많은 축하객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음 짓습니다. 2018/07/18 - [대전문화생활/전시ㆍ강연] -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 대전전통나래관 기획전시 = 花樣年華(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 일 시 : 2018년 7월 20일(금) - 8월 19일(일) 10:00-17:00 (월요일 휴관) 장 소 :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료 관람문의 : 대전전통나래관 홈페이지 narae.djichc.or.kr:4445 ☏ 042-636-8008, 8061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얼쑤~대전무형문화재 공연! 11월까지 방방곡곡 찾아가요
대전무형문화재 예능종목은 제1호 웃다리농악부터 제23호 대전향제줄풍류까지 다양하게 지정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대전무형문화재 예능종목 공연을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방방곡곡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예능종목 보유자 이번 행사는 7월 27일(금) 저녁 7시 30분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문예회관'에서 시작되는데요. 11월까지 매월 1회 5개 구로 찾아갑니다. 물론 해당 구 주민들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대전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답니다. 첫번째 순서로 서구에서 선보일 대전무형문화재는 제23호 '대전향제줄풍류'와 제1호 '웃다리농악'이에요. 대전무형문화재 제23호 대전향제줄풍류 대전향제줄풍류는 대전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현악영산회상으로, 양금, 거문고, 가야금의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데요.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 장구를 더해 8종 악기로 연주합니다. 대전향제줄풍류는 선비들이 공부하는 여가에 수신(修身)과 풍속교화를 목적으로 즐기던 음악이라고 하는데요. 대전지역에 남아있는 옛 악기로 본다면 꽤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옛 기록은 없다고 해요. 1934년 매사 이경호 선생이 이 지역 풍류인 허복남 선생과 이왕직 아악부교사 최응모 선생에게 풍류를 배우고 기록한「금쟁보」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네요. 대전향제줄풍류는 2016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는데요. 전승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자료로 여러 편의 석·박사 논문이 발표됐어요. 풍류용어, 악보 기보법, 기본음 잡기, 악곡 연주와 흐름, 연주하는 순서, 각 악기의 연주 특성 에서 대전향제줄풍류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2017 '함께 인간문화재' 행사에서 이번 연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리독주 _ 상령산 향피리로 영산회상 을 화려한 가락으로 풀어서 연주한다. 2. 양단병주 _ 타령 양금과 단소로 연주하는데 은 풍류곡 가운데 11번째로 빠른 8박자의 3장 32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3. 거문고독주 _ 산조 한갑득류를 진양조로 시작하여 중모리-엇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를 연주한다. 4. 관현합주 _ 뒷풍류 풍류곡 가운데 13번째 빠른 8박의 과 14번째 빠른 4박의 과 15번째 빠른 8박의 을 연주한다.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 2017 토요상설공연 중 웃다리농악은 지역에 따른 분류 명칭으로서 충청·경기 지역의 농악을 가리킵니다. 농악은 지역적으로 충 청 · 경기의 웃다리농악과 호남지역의 우도농악·좌도농악, 영남농악, 영동농악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대전웃다리농악이 다른지역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칠채가락과 무동타기입니다. 대전웃다리농악은 1989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는데요. 웃다리농악 송덕수 보유자는 故 월해 송순갑선생의 자제로 어려서부터 농악을 몸에 익혔고요. 제90회 전국 체육대회 개막식 풍물공연 연출, 세계풍물지도자상, 한국예술총연합회 예술인상, 대전광역시장 감사패를 수상했습니다. 송덕수 보유자는 현재 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장으로 대전웃다리농악의 보존과 전승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굿 및 개인놀이'를 펼치게 되는데요. 공연은 인사굿 → 돌림벅구 → 당산벌림 → 칠채오방감기와 풀 기 → 무동 쾌자놀이 → 소고 절대굿놀 이 → 십자걸이 → 사통백이 → 원좌우치기 → 네줄좌우치기 → 쩍쩍이 → 풍년굿 → 고사리꺾기 → 도둑굿 → 소고판굿놀이 → 무동꽃받기 → 개인놀이(따법구, 상쇠놀이, 설장구, 무동꽃받기, 긴채상놀이, 살판·버나 등) → 뒷풀이 → 퇴장굿 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대전웃다리농악은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판제가 아주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이에요.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함께 어울려 뛰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무더운 여름, 7월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에 대전무형문화재와 함께 옛선비의 풍류를 감상하는 한편, 서민들의 신나는 가락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 가져보세요. 이후 8월부터 11월까지 매월 공연일시와 장소, 공연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8 대전광역시 5개구 지역민과 함께 하는 "우리지역 무형문화재" 2018. 7. 27.(금) - 11. 28.(수) 관람문의 : 042.632.8387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살풀이춤, 판소리 춘향가, 매사냥, 앉은굿 사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들말두레소리, 승무, 입춤, 판소리고법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악기장(북메우기) 의 작품전시회가 7월 20일부터 8월 19일끼지 대전전통나래관(동구 소제동)에서 열립니다. 전시회 제목은 인데요. 동명의 홍콩영화도 있지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만개하는 화려한 꽃에 비유한 말입니다. 김관식 악기장이 말하는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간'은 언제였을가요? 올해는 2018 평창올림픽이 개최된 해로,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30년만의 국가적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88서울올림픽은 김관식악기장에게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기억으로 새겨져 있는데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김관식 악기장이 기증한 이 등장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88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시 등장했던 '평화통일의 북' (김관식 악기장 소장 사진) 이제 30주년을 기념해, 전통방식과 김관식 악기장만의 방식으로 시대를 메워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인데요. 김관식악기장의 전시작품 이번 전시는 서울올림픽 개회식의 ‘평화통일의 북’, 대전엑스포 개회식의 ‘평화우정의 북’ 등 5점의 재현본과 함께 관련 소장품과 기록, 사진, 동영상 등 약 40건 177점을 선보입니다. (왼쪽)청와대 춘추관 용고 (오른쪽) 대전엑스포 '평화우정의 북' 김관식 악기장은 대전 유성구에 북을 제작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무형문화 놀이학교 등을 통해 대전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우리 북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겨울방학 신나는 무형문화 놀이학교 / 소고만들기) ☞ http://daejeonstory.com/8782 그런데 김관식 악기장은 30년 전에 어떤 인연으로 88서울올림픽에 대북 용고를 제작해 기증하게 됐을까요? 그 이야기는 인터뷰기사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88서울올림픽 당시 '평화통일의 북' 재현본 북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물 = 대전전통나래관 기획전시 = 제 목 : 花樣年華(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 일 시 : 2018년 7월 20일(금) - 8월 19일(일) 10:00-17:00 (월요일 휴관) 개막식 : 7월 20일(금) 15:00 장 소 :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료 관람문의 : 대전전통나래관 홈페이지 narae.djichc.or.kr:4445 ☏ 042-636-8008, 8061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