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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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7월 17일 |
대전시는 중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주요 문화재와 박물관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11일, 신탄진중학교 1학년 164명을 시작으로 해마다 350회씩 시행해 왔는데요. 4년째인 올해는 총 300회 시행계획이 세워져 있습니다.
저는 지난 6월 27일 대전문정중학교(교장: 권기원)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문화재 탐방에 동행했습니다.
이날은 비가 오는 날씨로 원래 예정했던 탐방코스였던 단재신채호선생 생가지 대신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첫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대덕구 거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나는 예술여행'을 함께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학생들은 먼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상설전시실에서 문화재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무형문화재와 대전의 예능분야 무형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시된 자료들을 관람했습니다.
상설전시실 관람
전시실 관람 후 시작된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으로, 피리와 해금 독주, 전통가곡, 입춤, 선비춤, 달구벌굿거리춤 등의 전통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단청부채 체험을 마치고 함께 한 어르신들도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신나는 예술여행 - 전통예술 공연
공연이 끝나고 학생들은 공연팀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방문지로 출발하기 전에 교육실에 모여 각자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나누어 먹었는데요.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먹는 점심이긴 해도, 친구들과 소풍 온 듯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박현민군(대전문정중. 1)은 "대전의 무형문화재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합니다.
오혁준군은 우리나라 전통 공연을 처음 보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매우 화려하고 재미있었다며, 다음에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다더군요.
점심식사를 마친 대전문정중학교 학생들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옮겼습니다. 문화재해설사로부터 구충남도청사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시관에는 대전이 철도 부설로 인해 발전하게 된 역사를 비롯해, 구국운동을 펼친 대전의 인물들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파괴됐던 대전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1919 대전감옥소' 전시장도 둘러 보았는데요.
축소모형으로 만든 옛 대전감옥소를 신기한 듯 살펴보았습니다.
또 당시 주로 독립투사 등을 가두었던 독방 모형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이 작은 독방을 비롯한 여러가지 전시물을 보고 송우섭군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는 것 같은 아픈 역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모든 탐방을 마치고 장윤제군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전통공연을 보니 자랑스럽고, K-POP만 좋아할 게 아니라 전통예술도 좋아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전감옥소 전시를 통해서는 일제가 얼마나 잔혹하게 우리 민족을 핍박했는지 확실히 보게 되었고, 학교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역사를 알게 됐다며, 한 번 더 와 볼 것을 다짐했습니다.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중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밖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데요.
중학생문화재탐방을 위해 45인승 버스 7대와 탐방강사 14명이 지원됩니다.
오전 9시 30분 학교에서 출발해 오후 3시 30분까지, 코스별로 정해진 문화재나 박물관 등을 탐방하고 다시 학교로 복귀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중학생문화재탐방 코스별 방문지
2019년 하반기 중학생문화재탐방은 오는 7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데요.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각 학교로 배포한 탐방신청 안내문을 참조한 뒤, 원하는 탐방신청일을 정하고 탐방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팩스(042-625-8386)로 발송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dcaf.or.kr) 공지사항, 또는 전통진흥팀 사업담당자(042-632-8381)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019 대전시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7월 2일 |
지금까지 이런 공연은 없었다. 이것은 영화인가 연극인가.
대전철도마을의 소소한 이야기 소제극장 두번째 시간이 지난 6월 26일,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5월 29일 소제극장 1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이어, 1961년에 개봉했던 고전영화 '돼지꿈'이 공연된 건데요.원래 대전전통나래관 옥상에서 개최하려고 했지만, 비가 온다는 날씨예보에 따라 실내인 다목적홀로 장소를 변경해 시행한 '아주 특별한 극장'입니다.
전통나래관 옥상에서 진행됐던 소제극장 1탄
영화관람의 꽃은 역시 팝콘과 콜라지요.관람객들은 팝콘과 콜라 대신 전통나래관에서 준비한 기증떡과 식혜를 받아, 공연장 밖 복도에서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먹는 즐거움도 맛보았습니다.
소제극장은 대전문화재단이 매마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인근 지역 주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한 '대전철도마을의 소소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소제동 주민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 대동천에 옛 능청다리를 재현한 바 있는데요. 이 능청다리는 오는 7월 30일까지 전시한 뒤 철거됩니다.
소제동 대동천에 재현된 능청다리
소제극장 '돼지꿈'은 1961년 개봉한 영화를 50분 정도의 길이로 줄여서 편집한 영상에 자막 대사를 넣고, 현장에서 이시우 남명옥 두 배우가 목소리와 효과음을, 서은덕 연주자가 아코디언을 라이브로 들려주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입니다.
시작 전, 영화 중 많은 어린이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의 함성소리를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내도록 했습니다.이시우 배우가 '와∼' 라고 쓰인 팻말을 들면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는 걸 연습했는데요. 최초의 관객참여 영화인 셈이죠.
관객참여 연습
영화 '돼지꿈은 열심히 살던 부부가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가는 이야기인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김승호, 문정숙, 허장강, 이예춘, 김희갑, 문정숙, 구봉서 등의 모습과 함께 안성기의 어렸을 때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어르신들한테는 추억소환이 됐을 것 같습니다.
배우 이시우는 남자 출연자 전원의 목소리와 망치질 소리 등의 효과음을, 남명옥 배우는 여자 출연자와 어린 아들(안성기 분)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오리지날 배우보다 더 실감나는 연기였어요.
두 배우가 돼지소리를 낼 때는, 정말 돼지보다 더 돼지 같아서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답니다.
그리고 서은덕 연주자의 아코디언 연주는 극의 재미를 더해 주었는데요.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주인공의 분노와 슬픔의 감정을 더 실감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김승호, 문정숙 부부가 사기꾼 허장강에게 네다바이를 당한다는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결국 문정숙이 돈을 허장강에게 건네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한숨소리가 나올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관람객들은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준비한 또 하나의 선물 물병을 받고 즐거움이 배가됐습니다.
소제극장 3탄은 8월 28일 저녁 8시에 대전전통나래관 옥상에서, 찰리 채플린의 영화 '전당포'를 상영하는데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문의는 042-636-8062로 하면 됩니다.
2019 대전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3일 |
음력 5월 5일은 단오입니다. 모내기를 끝내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이지요.
올해는 오는 6월 7일인데요. 단오를 맞아 토요일인 6월 8일 동춘당공원 일대에서 단오행사가 펼쳐집니다.
예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 등 큰 명절로 지냈던 단오를 맞아, 동춘당공원 일원에서 단오행사가 열립니다.
설날이나 추석을 제외하고는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의 세시풍속, 그 중에서 단오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전통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전문화재단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는 마한 시대 때부터 파종이 끝난 5월에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하루종일 놀았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수리떡을 해먹으며 여자는 그네뛰기, 남자는 씨름을 하면서 하루를 즐겼으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단오에 여러 가지 놀이와 음식을 즐겼습니다.
2019 단오제 프로그램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단오행사는,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행해지는데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한.중.일 3국의 단오문화로, 한국의 ‘오색팔찌 만들기(유료체험)’, 중국의 ‘용선 만들기’, 일본의 ‘고이노보리 만들기’ 부스가 운영됩니다.
2018 단오제에서 일본 단오 체험 고이노보리 만들기
또 대전무형문화재 초고장과 함께 하는 짚풀공예(유료체험), 단오부채 만들기(유료체험) 등 전통체험과, 초.중.고교생 대상 씨름대회가 열립니다.
2018 단오제에서
제기, 그네, 투호 등 전통놀이와, 창포물에 머리감기, 떡메치기, 한복 입어보기(1회 60분간), 등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아슬아슬 외줄타기 체험’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특히 씨름은 현장접수를 받아 오후 2시부터 초등부 예선과 결승 경기가 이루어지고, 오후 3시 30분부터는 중등부 예선 결선이 치러지는데요. 우승자 및 결승진출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수여됩니다.
2018 단오제 씨름 경기 수상자들
시원한 여름나기 부채와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다회용 오방색 모자도 증정하며, 5개 이상 체험활동을 하고 스탬프를 받으면 기념품도 증정합니다.
저녁 6시 30분부터는 대전지역과 타지역의 무형문화재 교류공연도 펼쳐집니다.
2019 단오제 무형문화재 교류공연
2018 단오제에서. 무형문화재 교류공연
대전에서는 대전무형문화재제1호 웃다리농악과 제17호 판소리고법(박근영 보유자), 제22호 판소리춘향가 (고향임 보유자)가 출연하고요., 타지역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의 김대균 명인과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조흥동 보유자, 국악인 남상일의 민요 공연이 펼쳐집니다.
2019 단오제 행사장 배치도
지난해 단오행사 ‘옛날옛적에’에서도 많은 대전시민이 찾아와 즐겁고도 의미있는 시간이 됐었는데요.
올해도 다양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 등 오감을 만족할 풍성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세요.
2019 단오행사
일 시 : 2019년 6월 8일(토) 14:00 - 21:00
장 소 : 동춘당공원 일원 (대덕구 송촌동)
행사참여문의 : 042-632-8387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20일 |
지난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오원화랑(서구 둔산동)에서는 '2019 청년작가 기수전'이 열렸습니다.
오원화랑은 2017대전기네스에 대전최초 최고(最古)의 화랑으로 선정되기도 한 화랑입니다.
대전문화재단의 지원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청년작가 기수전은, 대전의 20, 30, 40 대 미술 전공 작가들의 그룹 전시회인데요. 올해로 벌써 13회재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모두 31 명의 작가가 선정됐는데요. 작가들의 출신학교인 대전 4개 대학의 교수님들이 지도교수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개막식이 있었던 전시회 첫날에는 지도교수님들도 참석해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해 격려하는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와 각 대학 지도교수
44년 간 지역 미술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는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는, "신진 작가의 발굴과 육성은 오원화랑의 숙원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야 할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 주는 데 전시회의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
전시회에서 만난 31개의 작품은 모두 특색과 개성이 있는 회화 작품들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돼지작가'라고도 불리는 임성희 작가의 그림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임작가는 돼지 외에 많은 동물 그림을 그렸는데, 관람객들이 특히 돼지그림을 좋아해서 더 많이 그리게 됐다고 해요. 돼지의 '탐욕'과 '복'이라는 양면적 상징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면서 의미를 부여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는데요.작가의 마음과 삶의 모습에 따라 돼지 역시 각각 다른 모습으로 표현이 된다고 합니다.
돼지 작가로 불리는 임성희 작가
주로 어떤 특정인이 아닌 일반적인 얼굴을 많이 그리는 정의철 작가의 작품은 일견 그로테스크 한 느낌을 주었는데요. 알고보니 캔버스에 물감을 칠해서 최종적으로 표면을 보여주는 보통의 회화 작품과 달리, 필름지에 물감으로 그린 후 뜯어내 그 이면을 보여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처음 이런 방식의 작품을 시작하게 된 것은, 거울 속의 내 얼굴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고,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여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생각한 끝에 착안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정의철 작 '얼굴'
송일섭(왼쪽), 정의철 작가왼쪽부터) 이용제, 이정성, 송지연 작가
백요섭 작가는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드로잉을 통해, 구체적인 형상은 제외한 채 그 형상을 떠올릴 수 있는 색감으로 실험적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종이에 드로잉을 한 것을 말아올려서 캔버스에 옮기는 제작 기법이라고 해요.
전시작 palimpsest는 옛날 고대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기록을 한 것을 훗날 지우고 다시 기록한다는 뜻의 용어라고 합니다. 백작가의 작품은 종이 위의 드로잉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에서 결국 시간을 쌓아올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작품세계지요?
백요섭(왼쪽), 유재권 작가
2019 천년작가 기수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아직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젊은 작가들은 개인전은 물론 다른 작가들과의 그룹 전시회를 열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전시회를 할 수 있도록 해마다 장을 열어주고 있는 오원화랑 김진원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를 열어주고 있는, '대전 최초 최고'의 오원화랑은 대전기네스에 선정된 화랑답게 대전미술의 현주소와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