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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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황야>
-요즘 ‘스다 마사키’ 라는 일본의 남자 배우를 살펴보고 있다. 2009년 가면라이더 시리즈로 데뷔해 2017년인 작년 25세 나이로 일본의 각종 영화 관련 남우주연상을 싹쓸이 했다(참고로 여우주연상은 아오이 유우가 싹쓸이 했다). 일본의 좋은 남자 배우들이 그랬듯 스다 마사키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나름의 팬덤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선 가장 핫한 배우. -스다 마사키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영화는 단연 작년 개봉한 다. 도쿄 올림픽 이후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한 2021년의 일본을 배경으로 소년원에서 갓 출소한 스다 마사키(신지 역)와 말더듬이 혼혈 이발사 양익준(켄지 역)이 우연히 다 쓰러져 가는 체육관에서 함께 권투를 하게 되

가족의 나라,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북한을 조국이라 부르고, 한국 국적을 지닌 사람들.
가족의 나라 이 작품을 이제야 봤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진작에 봤었어야 했는데. 물론 가장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내가 한국인인데 알아듣기 힘든 한국말(귀를 쫑긋 세워야 할 정도)이지만,그것도 사실 곧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 그만큼 영화는 시종 강렬한 감정을 다루고 있고,그 강렬함을 폭발시키지 않고 최대한 담담하게 그려낸다.단 한번, 아라타(성호 역)의 감정이 분출될 때의 그 고요함이 주는 파급력이란. 이 영화에서 모든 배우의 연기가 자연스러웠지만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인 이는 안도 사쿠라(성호의 여동생 리에 역). 이 배우의 연기는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 그 자체로..자신의 안에 응축된 감정, 그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을 보고 있으면절로 리에라는 캐릭터
](https://img.zoomtrend.com/2017/09/15/e0054705_59bbfe9ea7369.jpeg)
[시인의 사랑](2017)
"씨발 내가 불쌍해서 그러는 거죠?" 한국 뿐만 아니라 내 눈으로 본 전세계 모든 퀴어영화 중에 최고다. 물론 관객은 많이 안들 것이다. 이 영화는 성소수자에게도 이성애자에게도 제대로 불편할 영화이니까. 먼저 동성애란 뭘까. 이 영화에 나오는 양익준과 정가람은 동성애자일까. 영화에서 둘 사이의 그 흔한 키스·애무·섹스신은 단 한 컷도 안나온다. 심지어 둘이 극 속에서 실제로 육욕을 느꼈는지에 대한 단서조차 없다. 그럼 이들의 관계는 뭔가. 여기서 이들의 관계가 과연 '동성애냐'란 질문은 과연 정당한가. 내지는 어떤 관계가 동성애다-라고 명토박힐 때, 인간의 삶과 사랑 중 어떤 부분이 삭제되고 마는가. 동성애란 말이 정체성으로 자리잡을 때, 그것은 자연히 이성애와는 다른 계보를 가진 어

춘몽, 2016
감독들이 연기를 한다. 감독은 필름 바깥에서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이지 세계 안에서 기능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니 이 영화가 아무리 상암과 수색으로, 북과 남으로, 동물원 우리 안과 바깥으로 경계를 내세워도 결국 그 이야기를 연기하는 사람들이 감독인 이상 그어진 모든 선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영화와 영화 바깥의 경계가 이미 허물어져내렸는데 더 이상 무슨 경계가 필요할까? 익준에게, 종빈에게, 정범에게 예리는 세상의 풍파를 나눠받아 함께 이고 싶은 참한 동생, 나같은 병신에게도 다정한 시선을 던져주는 고마운 세입자,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도시에 혼자만 똑 떨어진 느낌을 희석시켜주는 또 다른 이방인이었다. 그리고 주영에게는 말 그대로, '시'였을테고. 세 남자와 한 여자가, 예리라는 봄날의 꿈을 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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