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조선인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던 일제강점기 간도에서 함께 자란 두 청년 윤동주와송몽규. 시인이 되고 싶지만 집안의 반대와 시대적 상황에 매번 부딪히는 윤동주와 직접 행동하여 조선을 독립시키고자 했던 송몽규 둘은 오랜 동갑내기 친구이지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현 시대를 대처하고 있었기에 끊임없이 대립하고 성장해 나간다. 처음에 이 영화가 흑백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을때, 색감이 주는 심미성이나 고화질 색감에 익숙해져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어쩌면 답답한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허나, 실제로 영화를 감상해보니 흑백 영화라는 이질감보다는 매우 담담하고 관조적으로 스크린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그런 시각이 시인이 되고 싶고, 조선어를 쓰고 싶고, 조선 사람으로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