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화나는 건 오늘의 경기가 아니다. 텐진전, 경남전, 대구전 등등 진작부터 관리를 했어야 하는 경기들이지. 성환이 성준이 미들 측면 공격 할 것 없이 후반엔 모두 발이 땅에 붙어있었다. 볼 커트하고도 쫓아가지 못해 다시 뺐기고, 자기 홈구장에서 턴하다가 다리가 풀려 넘어지고, 분요 애들은 그냥 한두걸음 빨리 움직여서 가볍게 채가고, 이런 장면 몇 십 번을 본 건지 모르겠다. 경기가 많아서 피곤했다? 맞다. 근데 그건 누구나 아는 건데. 없던 경기가 중간에 생겨난 건 아니잖나? 마지막 경기니까 정신력에 기대한다... 사실 지난 주에 이 말 들었을 때부터 너무 불안했었다. 아니, 왜 체력과 정신력을 함께 준비하지 않지? 그 쪽이 수십 수백배 확률이 높을 텐데. 암튼 너무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