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는 항상 옳다. 뭘 해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 작품 고르는 안목도. 자신의 젊음과 늙음을 표현하는 것도 옳고. 남자여야 할 때 적당히 남자이고, 천사여야 할 때 적당히 천사이고, 인간미 보여야 할 때 인간적이고, 심지어 미친 놈일 때도 거부할 수 없는 미친 놈이지. 인간계의 러브마크라 할만 해. 이유불문, 상황불문,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영화와 전혀 상관없는 간증이지만. 실존인물인데다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영화화하는 건 헐리우드 자본의 탁월한 순발력이긴 하지만, 삶의 드라마를 팔아버리고 난 후 타인이 그를 안다고 생각하는 지경이 되었을 때 정작 그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상상도 안돼. 만약 텍스트가 자신 삶의 변명이거나 면죄부거나 위로나 위안이거나 격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