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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 태어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의 국립사적지

미국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 태어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의 국립사적지

고대 로마의 집정관을 지낸 킨키나투스(Cincinnatus)는 은퇴해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두번이나 군사와 행정을 총괄하는 독재관에 임명되어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는 임무를 마친 즉시 모든 권력을 버리고 다시 밭을 갈러 돌아갔는데, 마찬가지로 대륙군을 이끈 조지 워싱턴이 미국독립 후에 바로 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계기로, 1783년에 독립전쟁에서 싸운 대륙군 장교들의 모임인 Society of the Cincinnati가 만들어지고 워싱턴이 초대 협회장에 선출된다. 1790년에 그 회원중의 한 명이 당시 북서부 준주의 작은 마을에 협회 이름을 붙이는데, 그 도시가 바로 지금 오하이오 강가의 신시내티(Cincinnati)이다. 한국에서는 추신수 선수가 잠깐 활약했던 MLB팀 신시내티 레즈(Reds) 정도로만 도시명이 알려진 듯 한데, 빨간색 관중석의 그 경기장이 사진에도 보인다. 흘러오는 강물의 오른편은 바로 켄터키 주이고, 하류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또 인디애나 주가 나와서, 그야말로 오하이오 주의 가장 남서쪽 끝자락이다. 위기주부가 집에서 500마일이나 떨어진 이 곳을 일부러 들린 이유는 사진의 멋진 도심이나 야구장을 구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적한 주택가에 남아있는 집 하나를 보기 위해서였다.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국립사적지(William Howard Taft National Historic Site)는 미국 제27대 대통령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집으로 1969년에 지정되었다. 작은 주차장과 함께 별도로 만들어진 비지터센터에 먼저 들렀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그 전에 언제 재임했던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분이 혹시라도 계실까봐 아래에 백악관 공식 초상화 먼저 잠깐 보여드린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대통령으로 1909~1913년 단임을 했던 태프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뚱뚱한 대통령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재임시 최고로 몸무게가 나갔을 때는 160 kg 이상이었다. 그래서 탑승한 군함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없어서 목수가 급히 두 개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어야 했다거나, 백악관의 욕조를 큰 것으로 바꿔야 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마지막으로 콧수염을 길렀고 최초로 메이저리그 시구를 한 대통령이란 기록도 있는데, 7이닝 중간의 스트레치 전통이 그에게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넓은 비지터센터에 유일한 직원과 방문객 한 명... 짧은 안내영화를 보고는 안쪽으로 만들어진 전시실을 한바퀴 돌았다. 아주 휑하게 느껴졌던 전시실로 아마도 나중에 보여드릴 넓은 저택의 2층에 따로 업적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제일 오른쪽에 세워진 배너는 크게 따로 보여드리는게 좋을 듯 한데,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에 예일대 헌법학 교수가 되었다가, 1921년 하딩 대통령에 의해 제10대 연방 대법원장으로 지명되어 사망하는 1930년까지 재임해서,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행정부와 사법부의 수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다. 특히 혹평을 받았던 대통령으로서의 정치력에 비해서, 대법원장으로서는 직무를 아주 잘 수행했고 중요한 업적도 많이 남겼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는 신시내티 시장을 지냈던 막내아들 Charles Taft가 낚시하는 인형으로, 머리와 손발이 움직이며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들려주는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 로봇인데, 방문했을 때는 버튼을 눌러도 동작하지가 않았다. 아마도 역대 대통령들의 로봇을 모두 만들어 모아놓은 쇼를 보여주는 디즈니의 협찬을 받아 제작한게 아닐까? ㅎㅎ 참고로 오하이오 상원의원으로 대를 이어 대통령을 꿈꿨던 큰아들 Robert Taft가 블로그에 먼저 등장했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워싱턴DC에 있는 그의 기념물을 보실 수 있다. 본채는 그냥 들어가서 자유롭게 둘러보면 된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른 직원이 한 명 더 있었다.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는 말만 남기고 다시 핸드폰에 집중하시던데... 요즘 미국 연방 공무원들 감원의 칼바람이 불고, 특히 내무부 국립공원청과 농무부 산림청 등등이 심하다는데, 두 사람 모두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지가 갑자기 궁금하다~ 이 집은 주인이 바뀌면서 1940년대에는 아파트로 개조되는 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결국 기념재단이 인수해서 대대적인 복원작업을 거쳐서 태프트 대통령이 어린 시절에 살던 1860년대 모습으로 완전히 다시 꾸며졌다고 한다. 거실 벽에는 그의 부모 초상화가 좌우로 걸려있는데, 집안은 대를 이은 법조인 가문으로 그의 아버지 알폰소는 그랜트 행정부에서 전쟁장관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윌리엄은 아버지의 모교인 예일대를 차석으로 졸업한 후에 신시내티 로스쿨을 다니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오하이오 주 검사와 판사를 거쳐서 불과 33세의 나이에 연방 법무차관으로 임명되며 정계로 진출했다. 윗층으로 올라오는 계단과 복도의 구조가 상당히 특이했고, 2층의 대부분 방들은 전시실로 꾸며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이런 복원된 역사적 저택은 화장실이 없거나 닫혀 있는게 보통인데, 여기는 일반 방문객이 사용 가능하도록 개방되어 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전쟁장관(Secretary of War)으로 재직하던 1905년에 식민지 필리핀을 가는 길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본을 몰래 들러서, 우리가 옛날 역사책에서 배운 일본의 조선 지배를 미국이 묵인하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렇게 '루즈벨트의 황태자'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아서, 1908년 선거에서 쉽게 승리해서 제27대 대통령이 되지만... 결국은 또 루즈벨트의 어깃장으로 재선에 실패해서 단임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역시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전임자의 저택을 방문한 여행기에서 설명드렸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방은 커다란 8인용 식탁과 다른 고풍스런 가구들로 꾸며져 있는데, 평면TV가 마치 당시 물건인 것처럼 놓여있는 느낌이 좀 특이했다. 대법원장으로 생을 마감한 태프트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고, 그의 집안은 이후에도 법조인 및 정치가를 계속 배출해서 증손자들까지 국방부 차관과 오하이오 주지사 등을 지냈다. 작년 12월에 엉겁결에 혼자 떠났던 1박2일 오하이오 주 여행의 둘쨋날 오후,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신시내티(Cincinnati)까지 와서도 이렇게 역사공부만 하고는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무슨 학교 건물같았던 비지터센터 주차장으로 돌아가 이제 버지니아를 향해 동쪽으로 8시간이나 운전을 해야 하지만 모든 여정이 끝난게 아니다... 돌아가는 길에 오하이오 주 안에서 들러야할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들이 아직 두 곳이나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 태어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의 국립사적지

미국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 태어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의 국립사적지

고대 로마의 집정관을 지낸 킨키나투스(Cincinnatus)는 은퇴해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두번이나 군사와 행정을 총괄하는 독재관에 임명되어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는 임무를 마친 즉시 모든 권력을 버리고 다시 밭을 갈러 돌아갔는데, 마찬가지로 대륙군을 이끈 조지 워싱턴이 미국독립 후에 바로 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계기로, 1783년에 독립전쟁에서 싸운 대륙군 장교들의 모임인 Society of the Cincinnati가 만들어지고 워싱턴이 초대 협회장에 선출된다. 1790년에 그 회원중의 한 명이 당시 북서부 준주의 작은 마을에 협회 이름을 붙이는데, 그 도시가 바로 지금 오하이오 강가의 신시내티(Cincinnati)이다. 한국에서는 추신수 선수가 잠깐 활약했던 MLB팀 신시내티 레즈(Reds) 정도로만 도시명이 알려진 듯 한데, 빨간색 관중석의 그 경기장이 사진에도 보인다. 흘러오는 강물의 오른편은 바로 켄터키 주이고, 하류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또 인디애나 주가 나와서, 그야말로 오하이오 주의 가장 남서쪽 끝자락이다. 위기주부가 집에서 500마일이나 떨어진 이 곳을 일부러 들린 이유는 사진의 멋진 도심이나 야구장을 구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적한 주택가에 남아있는 집 하나를 보기 위해서였다.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국립사적지(William Howard Taft National Historic Site)는 미국 제27대 대통령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집으로 1969년에 지정되었다. 작은 주차장과 함께 별도로 만들어진 비지터센터에 먼저 들렀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그 전에 언제 재임했던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분이 혹시라도 계실까봐 아래에 백악관 공식 초상화 먼저 잠깐 보여드린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대통령으로 1909~1913년 단임을 했던 태프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뚱뚱한 대통령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재임시 최고로 몸무게가 나갔을 때는 160 kg 이상이었다. 그래서 탑승한 군함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없어서 목수가 급히 두 개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어야 했다거나, 백악관의 욕조를 큰 것으로 바꿔야 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마지막으로 콧수염을 길렀고 최초로 메이저리그 시구를 한 대통령이란 기록도 있는데, 7이닝 중간의 스트레치 전통이 그에게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넓은 비지터센터에 유일한 직원과 방문객 한 명... 짧은 안내영화를 보고는 안쪽으로 만들어진 전시실을 한바퀴 돌았다. 아주 휑하게 느껴졌던 전시실로 아마도 나중에 보여드릴 넓은 저택의 2층에 따로 업적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제일 오른쪽에 세워진 배너는 크게 따로 보여드리는게 좋을 듯 한데,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에 예일대 헌법학 교수가 되었다가, 1921년 하딩 대통령에 의해 제10대 연방 대법원장으로 지명되어 사망하는 1930년까지 재임해서,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행정부와 사법부의 수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다. 특히 혹평을 받았던 대통령으로서의 정치력에 비해서, 대법원장으로서는 직무를 아주 잘 수행했고 중요한 업적도 많이 남겼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는 신시내티 시장을 지냈던 막내아들 Charles Taft가 낚시하는 인형으로, 머리와 손발이 움직이며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들려주는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 로봇인데, 방문했을 때는 버튼을 눌러도 동작하지가 않았다. 아마도 역대 대통령들의 로봇을 모두 만들어 모아놓은 쇼를 보여주는 디즈니의 협찬을 받아 제작한게 아닐까? ㅎㅎ 참고로 오하이오 상원의원으로 대를 이어 대통령을 꿈꿨던 큰아들 Robert Taft가 블로그에 먼저 등장했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워싱턴DC에 있는 그의 기념물을 보실 수 있다. 본채는 그냥 들어가서 자유롭게 둘러보면 된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른 직원이 한 명 더 있었다.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는 말만 남기고 다시 핸드폰에 집중하시던데... 요즘 미국 연방 공무원들 감원의 칼바람이 불고, 특히 내무부 국립공원청과 농무부 산림청 등등이 심하다는데, 두 사람 모두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지가 갑자기 궁금하다~ 이 집은 주인이 바뀌면서 1940년대에는 아파트로 개조되는 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결국 기념재단이 인수해서 대대적인 복원작업을 거쳐서 태프트 대통령이 어린 시절에 살던 1860년대 모습으로 완전히 다시 꾸며졌다고 한다. 거실 벽에는 그의 부모 초상화가 좌우로 걸려있는데, 집안은 대를 이은 법조인 가문으로 그의 아버지 알폰소는 그랜트 행정부에서 전쟁장관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윌리엄은 아버지의 모교인 예일대를 차석으로 졸업한 후에 신시내티 로스쿨을 다니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오하이오 주 검사와 판사를 거쳐서 불과 33세의 나이에 연방 법무차관으로 임명되며 정계로 진출했다. 윗층으로 올라오는 계단과 복도의 구조가 상당히 특이했고, 2층의 대부분 방들은 전시실로 꾸며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이런 복원된 역사적 저택은 화장실이 없거나 닫혀 있는게 보통인데, 여기는 일반 방문객이 사용 가능하도록 개방되어 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전쟁장관(Secretary of War)으로 재직하던 1905년에 식민지 필리핀을 가는 길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본을 몰래 들러서, 우리가 옛날 역사책에서 배운 일본의 조선 지배를 미국이 묵인하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렇게 '루즈벨트의 황태자'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아서, 1908년 선거에서 쉽게 승리해서 제27대 대통령이 되지만... 결국은 또 루즈벨트의 어깃장으로 재선에 실패해서 단임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역시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전임자의 저택을 방문한 여행기에서 설명드렸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방은 커다란 8인용 식탁과 다른 고풍스런 가구들로 꾸며져 있는데, 평면TV가 마치 당시 물건인 것처럼 놓여있는 느낌이 좀 특이했다. 대법원장으로 생을 마감한 태프트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고, 그의 집안은 이후에도 법조인 및 정치가를 계속 배출해서 증손자들까지 국방부 차관과 오하이오 주지사 등을 지냈다. 작년 12월에 엉겁결에 혼자 떠났던 1박2일 오하이오 주 여행의 둘쨋날 오후,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신시내티(Cincinnati)까지 와서도 이렇게 역사공부만 하고는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무슨 학교 건물같았던 비지터센터 주차장으로 돌아가 이제 버지니아를 향해 동쪽으로 8시간이나 운전을 해야 하지만 모든 여정이 끝난게 아니다... 돌아가는 길에 오하이오 주 안에서 들러야할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들이 아직 두 곳이나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윤석열 차은경 부장판사 누구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 결과 내용 언제 발표?

윤석열 차은경 부장판사 누구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 결과 내용 언제 발표?

SPICYFASHION|2025년 1월 18일|패션/스타일

"윤석열 차은경 부장판사 누구?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 결과 내용은 언제나올까?" 안녕하세요. 12월 3일 비상계엄사태 사건에 대해 내란 수괴 우두머리 혐의로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가 되었습니다. 긴급담화회의 내용에서도 체포 구속영장에 관해서도 대통령은 입을 열었었죠. 헌정사상 최초인데요. 현직 대통령으로 구속영장이 어제 오후 청구되었죠.. 심사를 하는 차은경 부장판사는 누구일까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여부를 결정할 차은경 (사법연수원 30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특별한 정치색 없이 재판에만 몰두하는 법관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차은경 부장판사는 당직 법관으로 윤 대통령의 영.......

오하이오의 작은 도시 캔턴(Canton)에 있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ies) 국립사적지와 미국 영부인 도서관

오하이오의 작은 도시 캔턴(Canton)에 있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ies) 국립사적지와 미국 영부인 도서관

특이하게 중국 남부 광동(廣東)의 영어 발음인 '칸톤'에서 유래한 이름의 도시가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주에 있다. 그 도시는 1805년에 메릴랜드 출신의 측량사가 볼티모어 캔톤(Canton) 지역을 따와 명명했는데, 그 지역은 중국 광둥성과 무역하던 선장이 1785년에 은퇴 후 매입한 자신의 농장을 그렇게 이름지었기 때문이다. 표준 중국어(Chinese)와 말로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홍콩에서 주로 쓰이는 광동어를 영어로 '칸토니즈(Cantonese)'라 부르는 것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거다.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오하이오 주 캔턴(Canton) 시내에 있는 퍼스트레이디 국립사적지(First Ladies National Historic Site)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9시반이 넘어가고 있었고, 깜깜할 때부터 흩날리던 싸락눈이 군데군데 제법 쌓인 모습이다. 국립공원청의 무료 주차장 남쪽에 고풍스런 저택은 나중에 소개할 예정이고, 비지터센터는 반대편 북쪽으로 도로를 건너가야 한다. 미쉘 오바마(Michelle Obama) 등의 사진이 걸려있는 은행 건물이 국립사적지의 비지터센터지만, 멀리 눈을 맞은 커다란 크리스마스 장식도 보이고 해서, 큰 사거리까지 먼저 한 번 걸어가 봤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사거리에서는 이 오래된 듯한 광고판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복습을 하면서 알게된 중요한 사실은... 1920년에 캔턴에서 현재 프로 미식축구 협회인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전신이 창립되었고, 이 도시를 연고로 했던 팀이 1922년과 1923년에 연이어 NFL 챔피언이었으며, 이런 사연으로 1963년에 미국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Pro Football Hall of Fame)이 여기 오하이오의 작은 도시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단다! 다시 돌아와 건물의 로비로 들어섰는데, 지금까지의 다른 일반적인 국립사적지와는 달리 비지터센터가 입구부터 아주 '블링블링'했다~^^ 옛날 은행창구 또는 안내소 같은 칸막이 안의 은발 여성분이 첫번째 사진의 저택 유료투어를 할 것인지를 물어보셨는데... 정확히 1년전에 다른 국립사적지에서 일인 단독으로 '황제투어'를 했을 때의 뻘쭘함이 떠올라서, 정중히 사양을 하고는 내부 전시를 구경했다. 로비의 안내판처럼 역대 영부인이 선생님, 교육자, 사서 등으로 활동했던 자료들을 모은 라는 제목의 특별전시였는데, 바바라 부시(Barbara Bush)는 1990년부터 본인을 비롯해 유명인들이 책을 읽어주는 라디오 방송 "Mrs. Bush's Story Hour"를 진행했다는 내용이고, 오래간만에 보는 클라리넷이 반가웠던 이 전시는 FDR의 아내였던 엘레노어 루즈벨트(Eleanor Roosevelt)에 관한 내용으로, 대공황 시기에 웨스트버지니아에 건설되었던 실험적 공동체 마을인 아서데일(Arthurdale)의 보육시설과 학교 운영에 그녀가 주도적으로 개입했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너무 이런 내용만 있으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여러 영부인들이 실제 입었던 옷을 백악관 사진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상설전시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특정 개인이 아니라 모든 미국의 역대 영부인들을 함께 기념하는 이러한 국립사적지가 어떻게 여기 오하이오 주의 소도시 캔턴에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이 도시가 포함된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의 아내였던 Mary Regula는 미국 영부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재단을 만들어서 1998년에 국가 영부인 도서관(National First Ladies Library)을, 오하이오 태생의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의 아내로 캔턴이 고향인 아이다 색스턴 맥킨리(Ida Saxton McKinley)가 살았던 저택에 개관을 한다. 그 집이 먼저 2000년에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후에 재단이 기증받은 한 블록 떨어진 City National Bank 건물을 개조해서 도서관과 박물관을 이전하고, 저택 내부는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복원을 했단다. 인형들 얼굴에 눈코입이 없어서 약간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장식의 크리스마스 트리 뒤쪽 벽에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y) 49명의 초상화와 사진이 인쇄된 포스터가 액자에 들어있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을 했던 45명과 딱 맞지 않는 이유는, 부인이 없는 경우에는 딸이나 며느리, 또는 조카 등의 여러 명이 그 역할을 이어받기도 했기 때문이란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은... 만약에 이번에 여자 대통령이 나왔다면, 그녀의 남편인 '퍼스트젠틀맨(First Gentleman)'도 나중에 저 포스터에 추가가 되고, 여기서 같이 기념을 해줄지가 궁금했다. 어쩌면 전시실보다도 더 구경거리가 많았던 곳이 여기 기념품 가게였는데, 앞쪽 책상에 놓여진 것은 영부인의 얼굴이 들어간 트리에 다는 장식으로 보였는데, 가운데 뒤쪽에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의 얼굴도 보인다. 앞에 놓인 종이에 해당 영부인의 이력과 활동 등이 적혀있으니까, 뭐라고 써놓았는지 궁금하신 분은 사진을 확대해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글자가 작아서 잘 안 보이려나?) 영부인에다 국무장관까지 한 것으로 만족하고 그냥 물러났다면 미국 역사의 흐름이 혹시 바뀌었을 수도 있는...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자서전의 오래된 재고를 여기서 떨이로 판매하고 있었다.^^ 반지하의 아랫층에는 금색 철문 안으로 많은 좌석을 가진 극장이 만들어져 있었고, 스크린은 아니지만 대형 TV를 통해서 미국 영부인에 관한 다큐같은 프로그램을 아무도 없는데 틀어놓고 있어서 예의상 들어가서 관람을 좀 해줬다. 오랜 운전의 피곤으로 의자에서 잠이 들뻔 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있게 봤던 내용은... JFK가 암살될 때 재클린 케네디(Jacqueline Kennedy)가 입었던 '핑크 샤넬 슈트'가 사실은 뉴욕 옷가게에서 만든 복제품이며, 남편의 피가 묻은 상태로 그 날 하루종일 입었던 그 옷은 세탁되지 않은 상태로 메릴랜드 국가 기록물 보관소에 있고, 상속인의 증서에 따라 최소 2103년까지는 대중에 공개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여기를 클릭하면 비록 흑백이지만, 위기주부 블로그에 이미 등장했던 그 옷을 입은 재클린 케네디의 사진을 보실 수 있음) 주차장 바로 옆은 영부인 정원(First Ladies' Garden)이라 불리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그 남쪽으로 커다란 저택이 자리잡고 있다. 국립 공원들의 간판을 그 곳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과 폰트로 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기도 그런 장소들 중의 하나였다. 커다란 건물이 대로변에 위치해 바로 앞에서는 전체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남쪽 사거리 모퉁이까지 내려가야 했다. 1842년에 완공된 빅토리아 양식의 저택은 아이다 색스턴(Ida Saxton) 가문의 집으로 윌리엄 맥킨리와 결혼 후, 그가 오하이오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장녀였던 그녀가 물려받아서 함께 살았던 집이란다. 유료 투어를 하면 당시 복장을 한 가이드가 내부를 안내한다고 되어 있던데, 위기주부 혼자 꿋꿋이 하겠다고 했어도 직원이 이 추운 겨울날에 옛날 옷으로 갈아입고 해줬을까? ㅎㅎ 저택의 외부만 한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방문을 마무리하려고, 건물 뒤쪽에 만들어진 입구쪽까지 걸어왔는데, 어디서 연자방아를 가져와서 색스턴 하우스(Saxton House)를 소개하는 동판을 박아 놓았다. 1896년 대선에서 승리해 제25대 대통령이 된 윌리엄 맥킨리가 불행히도 재선 직후에 암살되었다는 사실은, 당시 부통령으로 대통령 직을 승계했던 후임자의 저택을 방문했던 여행기에서 이미 소개해드린 적이 있다. 1박2일 오하이오 여행의 다음 목적지를 향하며,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다가 눈을 맞은 트리를 찍어봤다. 맥킨리 부부의 묘지는 캔턴 교외에 있는 맥킨리 국립기념물(McKinley National Memorial) 내에 만들어졌고 그 옆으로 대통령 기념도서관도 위치하고 있지만, 둘 다 재단 소유로 관리되고 있어서 국립공원청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계획을 세울 때 전혀 몰랐다. 혹시 알았다면 입장이 유료인 도서관은 생략하더라도 거대한 기념물은 잠깐이라도 들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