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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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없는 지도자들 - 드라마 대왕의 꿈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2012년 12월 29일

이 드라마에 나오는 신라 지도층 인사들은 속된 말로 ‘개념 없는’ 인사들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사실 드라마에서야 무슨 짓을 하건 그저 짜증을 유발할 정도겠지만, 정말 문제인 것은 현실에서도 저렇게 개념 없이 겉 멋만 든 인사들이 설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 같은 데에서 그런 상황이 자꾸 보이면 사람들도 개념없는 행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김유신부터 낭만적인 발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서로 칼을 겨눈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아버지 죽었다고 홀몸으로 승만의 진영에 찾아갔다? 상중인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건 권력을 위해서는 뭐든 가리지 않는 승만이 살려 보낸 게 오히려 이상할 일이다. 김유신이 참 낭만적인 발상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설정된 셈이다. 그리고

낭만적인 신라의 정치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2012년 12월 23일

어제 포스팅을 했던 문제, 즉 원자의 섭정을 화백회의에서 결정하자던 덕만의 제안에 대한 결과가 어제 방영되었다. 혹시 무슨 복선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었는데, 결과는 역시 단순하게 처리되었다. 화백회의에서 덕만을 섭정으로 결정하자, 승만 측에서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력에 호소하는 장면으로 끝났다. 사실 화백회의 같은 제도권 합의체의 결정에 쉽게 따를 것이었다면 애초부터 상대를 ‘역도’라고 몰며 병력을 동원해 무력충돌을 벌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정치판의 생리를 보면 차라리 승만의 결정은 납득하기 쉽다.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태가 이상할 것은 없으니까. 하지만 납득하기에는 조금 석연치 않은 장면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원자를 왕위에 앉혀 놓고 섭정은 정치적

이상한 논리, 이상한 케릭터 - 드라마 대왕의 꿈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2012년 12월 22일

이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이해하기 어려운 케릭터로 변해가는 건 흔한 일이지만, 덕만공주 같은 핵심인물이 그렇게 되어 가면 문제가 커지지 않을까 싶다. 우선 승만이 아버지인 진평왕을 조종해서 정권 장악한 점을 알면서도 왕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고 순종하던 덕만이 자기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피신한 곳까지 찾아온 승만에게 일갈하는 장면부터. ‘이제부터는 반역도당인 너와 상종하지 않겠다!’ 목숨을 위협받았으니 이렇게 태도가 변한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치자. 그런데 이 말을 뱉으면 왕의 뜻을 조종하는 승만에게 당장 반역의 뜻을 보였다고 몰릴 거 모르나?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빨리 결판을 내야 할 입장에 몰린 건 덕만이다. 그런데 이후 나온 대사. ‘나중에 보자’는 거였다. 그것도 덕만 측에서 공격해 올 것을 걱정할

등장인물들의 변덕 - 드라마 대왕의 꿈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2012년 12월 16일

더욱 의문이 증폭되는 건 비형랑이 하필 승만 왕후와 손을 잡았느냐는 점이다. 시노가 말하고 있듯이, 귀문 사람들 학살하는 것을 뒤에서 부추긴 장본인이 승만이다. 더욱이 승만은 비형랑을 죽이려는 시도까지 했다. 그런데 하필 이런 인물과 손을 잡으려하는 걸로 설정이 되는 걸까?이렇게 설정한 의도는 곧 드러나겠지만, 사실 무리한 설정은 이전에 한 것 같다. 진평왕이 귀문 사람들을 학살하라고 한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점. 귀문이 그래야 할 정도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면, 진평왕이 이들과 내통하는 덕만과 김유신, 김춘추에게 그렇게 의지했다는 것도 이상해질 건데. 어쨌건 비형랑은 덕만공주 뿐 아니라, 큰 인물이 될 거라고 애지중지하며 귀문의 속사정까지 다 보여주었던 김유신,김춘추과도 등질 일을 한 셈이다. 덕만과 승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