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지도자들 - 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2월 29일 |
이 드라마에 나오는 신라 지도층 인사들은 속된 말로 ‘개념 없는’ 인사들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사실 드라마에서야 무슨 짓을 하건 그저 짜증을 유발할 정도겠지만, 정말 문제인 것은 현실에서도 저렇게 개념 없이 겉 멋만 든 인사들이 설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 같은 데에서 그런 상황이 자꾸 보이면 사람들도 개념없는 행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김유신부터 낭만적인 발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서로 칼을 겨눈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아버지 죽었다고 홀몸으로 승만의 진영에 찾아갔다? 상중인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건 권력을 위해서는 뭐든 가리지 않는 승만이 살려 보낸 게 오히려 이상할 일이다. 김유신이 참 낭만적인 발상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설정된 셈이다. 그리고
대왕의 꿈 - 케릭터와 스토리, 수습이 되려나?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0월 27일 |
이 드라마에서 수습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먼저 주연급 중 하나인 승만. 승만의 케릭터는 진평왕이 지 내쫓겠다고 할 때 거의 발광에 가깝게 행동한 점 등 여러 가지 장면에서 전형적인 ‘단무지 케릭터’로 굳었다. 최소한 케릭터의 일관성은 있다. 그런데 승만은 진덕여왕의 이름이다. 그럼 진덕여왕을 이런 케릭터로 만들려는 걸까? 내막 아는 사람들 덧글 올라오는 걸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마 나중에 승만 공주 따로 만들어 진덕여왕으로 등극 시킬 모양이다. 그러나 이건 어쩌려고? 이름부터 국반갈문왕의 딸이라는 점까지 지금 승만 왕후에 대한 모든 인적 사항을 진덕여왕의 것으로 설정해 놨다. 이래놓고 별도의 승만공주를 만들어 내면 어떤 꼴이 되려는지. 설마 공영방송 대하드라마에서 진덕여왕의 즉위 사실을 바꿔버릴
대왕의 꿈 - 이게 사극이여 무협이여
By 무희의 주절주절 포스 | 2012년 9월 9일 |
정통 사극이 뭐가 어쨌다구요? ==; 오늘부터 방영을 시작한 KBS의 대하역사드라마 '대왕의 꿈'. 신라를 통일한 김춘추=태종무열왕의 이야기로 93년도에 나왔던 역시 KBS의 사극인 '삼국기'와도 시대상으로 거의 일치하는데요. 일단 주인공 김춘추를 최수종 씨가 맡으셨고, 이분이 열연하시고 당시 대히트했던 태조 왕건을 재수생~대학교 새내기 시절에 느무느무느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간만에 사극에 관심이 동해서 오늘 1회부터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일드라마가 아니라 전통의 주말사극 편성이라서 과거 그 재미를 얼마나 살려줄 수 있을지 기대했었거든요. 그래서 대망의 첫회. 중견배우들층이 좁아서 돌려쓰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는 한데, 당장 출연진만 해도 예전 사극들에서 많
앞뒤가 맞지 않는 비형랑의 발상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1월 19일 |
이번주로 비형랑이 사라질 모양이지만... 이 드라마 처음부텨 비형랑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조있게 헛갈리는 것이 바로 비형랑의 언행이다.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을 고집한다는 설정이니...비형랑은 진평왕을 움직여서 원자의 정통성을 고집하라는 묘안(?)을 승만에게 제시할 정도로 원자의 즉위에 집착하는 것으로 설정되고 있다. 비형랑의 집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덕만 진영을 찾아와 원자를 즉위시켜 주면 승만의 목은 물론 자신까지 죽여도 좋단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집착을 할까? 드라마 설정으로는 ‘귀천의 구별이 무너진 세상을 위하여’라고 한다. 그런데 원자가 즉위하면 귀천의 구별이 없어질까? 조금만 따져 보아도 비형랑의 자기모순이 드러난다. 원자의 즉위로 귀천의 구별이 없어지려면 뭐가 전제가